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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R 리뷰] 수원삼성vsFC서울 (17.08.12 수원W)

2017.08.14 | VIEW :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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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0-1 FC서울 (수원W, 26,581명)
수원
서울 61’ 곽광선(OG)

수원 출전선수 명단(3-4-1-2)
신화용-매튜(82’ 양상민) 곽광선 구자룡-김민우 이종성 최성근 고승범-고차원(59’ 유주안)-염기훈© 조나탄(45’ 산토스)

경기 상세기록(수원-서울)
점유율(46-54) 슈팅(16-14) 유효슈팅(9-7) 코너킥(6-4) 경고(37’ 조나탄 73’ 이종성-39’ 김원균, 오스마르 62’ 고요한) 오프사이드(0-3)

축구에는 늘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예상치 못했던 변수 하나에도 경기의 흐름이 뒤바뀌고 승패가 엇갈리기도 한다. 그 날의 날씨부터 경기장의 분위기, 선수들의 부상까지 90분 동안 일어나는 수많은 일을 예측하기엔 무리가 있다.  

82번째 슈퍼매치가 그랬다. 운조차 따르지 않았던 날이었다. 2만 6천 명이 가득 채운 빅버드에는 아쉬운 탄성만이 가득했다. 자리를 떠나는 발걸음도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이날 킥오프를 앞두고 서정원 감독을 향한 카드섹션까지 더해졌다. 팬들은 흰색과 파란색의 종이를 머리 위로 흔들어 보이며 ‘SEO☆’을 만들었다. 승리를 향한 강한 열망과 돌아온 팬들의 믿음. 패배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짙었던 이유다.   

예상을 뒤엎은 경기였다. 곽광선의 자책골과 조나탄의 부상. 결국, 크고 작은 변수들이 수원의 어깨를 짓눌렀다. 거기에 연속된 경기로 바닥난 선수들의 체력까지 더해지며 악재에 악재가 겹쳤다. 

조나탄의 부상, 예상치 못한 첫 번째 교체카드
수원은 오랜만에 고차원이 선발로 깜짝 등장하며 관심을 모았다. 전반 17분 고차원은 시원한 슈팅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연이어 코바의 슈팅이 더해지며 팽팽한 신경전이 예고됐다. 

수원은 수비에 힘을 실었고, 서울은 중원부터 측면까지 세심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치열한 공방전 속 빠른 역습이 펼쳐졌다. 탄탄한 서울의 포백에 애가 탔던 것은 수원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은 황현수와 김원균을 내세우며 수비 라인을 끌어 올렸다. 

양 팀의 촘촘한 수비에 쉽게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데얀과 조나탄의 접전도 예상과 달리 번번이 마땅한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구자룡의 헤딩과 김민우의 슈팅도 아쉬운 골 결정력을 보였다. 

전반 종료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첫 번째 교체카드가 나왔다. 김원균의 깊은 태클에 조나탄이 주저앉았다. 짧은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조나탄은 이내 몇 걸음을 떼지 못하고 통증을 호소했다. 피치를 떠난 조나탄의 자리엔 산토스가 투입됐다.

수원 소속 100번째 경기, 곽광선의 자책골
3일 전 FA컵을 소화한 영향에 수원의 체력이 눈에 띄게 저하됐다. 떨어진 체력은 집중력까지 흐트러지게 했다. 리그 득점 1위 조나탄의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조나탄이 빠지자 서울은 한시름 부담감을 떨쳐낸듯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 터졌다. 그 주인공은 곽광선이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그가 가른 것은 수원의 골망이었다. 수원 소속으로 100번째 경기에서 잊지 못할 쓰라린 기억을 남겼다. 고요한의 땅볼 크로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툭 가져다 댄 발에 결승골이 나온 것이다.

수원의 자책골 이후 서울은 더욱 자신감이 붙었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데얀이 신화용을 제치고 한 번 더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지만, 자칫 격차가 더 벌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수원은 유주안을 투입하며 황현수와 이규로를 뚫으려 애썼다. 하지만 고승범의 크로스를 받은 김민우의 강력한 슈팅은 양한빈에게 막혔고, 후반 30분 산토스도 강한 슈팅도 골키퍼 양한빈이 재빠른 몸놀림으로 이를 쳐냈다. 4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데얀의 헤더와 연이은 윤일록의 슈팅도 신화용이 막아냈다. 골키퍼 선방쇼였다. 

0-1. 수원은 이번 시즌 서울을 향한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고대했던 슈퍼매치인만큼 팬들의 아쉬움도 선수들의 복잡한 마음도 쉽게 표현할 수 없다. 하지만 수원에게는 슬퍼할 겨를이 없다. 일주일 후 강원전이 열리는 빅버드에는 아쉬움이 아닌 환호로 가득 채우기 위해 다시 일어나야 한다.  

서정원 감독 기자회견
승패에 대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 힘든 상황에서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고 상당히 운도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을 정말 칭찬해 주고 싶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낼 것이다. 

조나탄이 부상으로 떠났다.
교체 이후 불안한 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래도 뒤쪽에 있는 선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를 위협했다고 생각한다. (조나탄의 부상 정도는 어떤가?) 정확한 것은 아직 모른다.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할 예정이다.

경기 전에 카드섹션이 펼쳐졌는데
상당히 뭉클했다. 우리 팬들에게 선수 때부터 상당히 지지를 많이 받았다. 그 덕분에 수원에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이제는 그 인연이 지도자까지 연결이 됐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더 죄송스럽다. 우리 팀을 잘 이끌어서 좋은 성과를 내야 하는데 아쉬운 마음이 크다. 팀이 더 좋은 쪽으로 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슈퍼매치에 승리가 없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는가
상당히 부담이 있긴 하지만, 그것으로 경기가 좌우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지금 리그가 진행 중이고 마지막 라운드가 남았기 때문에 그에 집중해서 준비할 것이다.

곽광선 선수가 자책골을 넣었는데
축구는 항상 많은 변수가 있는 것이다. 선수 개개인의 여러 가지 상황이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는 것이 축구다. 곽광선 선수는 계속 잘해주고 있는 선수이다. 그것에 의기소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체력에 대한 문제도 있었다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투혼을 발휘했다. 오히려 서울 선수들보다 더 우리 선수들이 많이 뛰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를 통해 우리는 분명히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블루윙즈미디어=수원/서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