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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R]K리그 첫 어시스트···'연습벌레' 장호익

2017.08.06 | VIEW :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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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이라면 한 번쯤 자신이 감독이 되어 라인업을 구상해봤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최전방부터 골키퍼까지 한 명씩 채워간 라인업이 경기 시작 몇 시간 전 발표된 라인업과 딱 들어맞을 때 축구를 보는 짜릿함은 배가 된다. 

많은 팀들의 선발 라인업은 한 시즌 동안 큰 변동이 없다. 부상으로 인한 이탈이나 특별한 전술상의 변화가 아니라면 팀의 주축 선수가 그 자리를 지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수원의 경우 가장 예측하기 힘든 포지션이 있다. 수원팬들도 몇 번씩 썼다 지우기를 반복했을 포지션은 바로 라이트백이다. 

지난 시즌 나란히 떠오른 장호익과 고승범이 그 이유다. 어느 때는 장호익이 번쩍였다가 또 어느 때는 고승범이 깜짝 활약을 보여준다. 서정원 감독도 두 선수 중 그때의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입을 열었다. 

지난 7월 1일 울산전 이후 약 한 달 만의 선발 출전한 광주전은 장호익의 날이었다. 후반 40분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조나탄의 헤더골에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도움을 기록했지만 정규 리그에선 29경기만에 첫 번째 어시스트였다. 장호익의 얼굴에는 기쁨과 함께 복잡한 표정이 스쳐 지나갔다. 

“솔직히 부담이 많이 됐었다. 오늘 처음으로 어시스트를 하게 되어 기분이 색다르다. 그 동안 조나탄에게 많이 혼나기도 했다.(웃음) 그래서인지 조나탄에게 어시스트를 해서 기분이 더 좋다. 나는 골보다 어시스트가 좋다”

늘 투지 넘치는 모습의 장호익이지만 그동안 아쉬움도 있었다. 바로 크로스다. 될 듯하다가 결국 아쉬운 탄성을 자아낼 때가 많았다. 장호익이 택한 방법은 연습 그리고 또 연습이었다. “크로스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저녁에 크로스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특히 (문)준호가 많은 힘이 되어줬다. 함께 저녁 운동을 하면서 서로의 움직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장호익은 올해 3월 훈련 중 발목 부상으로 5월 초까지 그라운드를 떠나기도 했다. 그 사이 고승범이 그 공백을 메우며 엄청난 활동량을 보였다. “특별히 견제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이는 어리지만, 승범이에게 배울 점이 많다. 나보다 장점이 많은 선수다. 늘 승범이를 보며 더 많이 배우려 한다”

마지막으로 “나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겸손이 아니라 진심이다. 팬분들께서 투지가 넘친다고 말씀해주신다. 앞으로 더 투지 넘치게 할 것이다. 첫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니 이제 쭉쭉 어시스트 기록을 써 내려가고 싶다”는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팀의 승리 후에도 활짝 웃지 못했던 장호익은 오늘의 결과에 만족하는 것보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듯 보였다. 그동안 장호익은 부단한 연습 끝에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 자신에 대한 굳은 믿음과 확실한 목표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연습벌레 장호익의 첫 발걸음이 시작됐다.  

[블루윙즈미디어=광주/서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