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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R]구자룡, ‘번외지명’에서 ‘K리그 올스타’가 되기까지

2017.07.26 | VIEW : 7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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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추억의 뽑기 게임’이 인기다. 일정 금액을 내면 옥스포드 블록을 비롯해 싸인볼, 머플러 등을 뽑을 수 있다. 자신이 낸 금액보다 높은 금액의 물건을 뽑았을 때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지금은 자유 선발 제도로 신인 선수를 뽑지만, K리그에도 ‘뽑기 게임’과 같은 드래프트 제도를 통해 신인 선수를 선발했다. 추첨을 통해 구단들의 순번을 정하고, 그 순번에 따라 신인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1순위를 포함해 앞 순번에 지목된 선수들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는다. 반면 그 외 선수들 특히, ‘번외지명’으로 지목된 선수는 쉽게 잊혀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번외지명으로 뽑힌 선수가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된다면? 추억의 뽑기 게임에서 좋은 물건을 뽑았을 때 느끼는 행복감과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수원삼성에도 그런 선수가 한 명 있다. 번외지명으로 팀에 입단했지만,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2017 K리그 올스타로 선발된 ‘우만동 훔멜스’ 구자룡이 그 주인공이다.

수원의 U18 유스팀 출신으로 2011년 곧바로 프로무대에 진출한 구자룡은 한계에 부딪혔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수비수에게 K리그 무대는 높은 산이었다. 데뷔 첫 해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구자룡은 남들보다 빠른 군입대를 택했다. 2013년 전역 후 성장한 모습으로 팀에 재 합류했지만 2014년을 포함에 단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5년을 기점으로 구자룡은 상승곡선을 탔다. 주전 수비수의 부상과 이탈로 조금씩 기회를 얻었고, 조심스럽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특유의 탄력을 바탕으로 제공권은 물론 대인마크에도 강점을 보이며 2015년 25경기, 2016년 32경기에 출전하며 당당한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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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3라운드에서 상주상무를 3-0으로 꺾고 5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연승을 거두는 동안, 4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한 조나탄의 역할도 컸지만 ‘수비를 잘하면 우승을 한다’는 말처럼 구자룡, 곽광선, 매튜 쓰리백 조합은 5연승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상주전도 그랬다. 구자룡은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장점인 뛰어난 제공권과 빠른 발로 상주의 공격을 봉쇄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구자룡은 “서정원 감독님 체제에서 첫 5연승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의미 있는 경기에 출전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5연승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최근 수원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곽)광선이형도 몸이 올라왔고, 매튜도 최근 컨디션이 좋다. 셋이 많은 경기를 뛰면서 호흡이 더 잘 맞아간다. 앞에서 (최)성근이형이나 종우, 종성이가 열심히 뛰어주는 것도 수비하는데 큰 도움을 받는다. 김태영 코치님으로부터 심리적인 도움도 많이 받는다”며 최근 안정된 수비의 원동력을 밝혔다.

돌아오는 주말은 올스타 브레이크로 K리그 일정이 없다. 구자룡은 2017 K리그 올스타로 선발됐다. 27일을 소집돼 28일 베트남으로 출국한다. “나보다 가족들이 굉장히 좋아한다. K리그 올스타전이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K리그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K리그의 위상을 알리고 싶다”고 올스타 선발 소감을 밝혔다.

몇 년 사이 구자룡의 위상은 크게 바꼈다. 번외지명에서 2017 K리그 올스타 선발까지. 구자룡은 “올스타 선발은 영광스럽다. 열심히 한 보람을 느낀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구자룡은 지금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다. 더 큰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지금의 만족하지 않는다. 최종 목표는 국가대표 발탁이다. 성실하게, 열심히 한다면 문이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루윙즈미디어=정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