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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16강] ‘수비 부족’ 수원, ‘구세주’ 이종성

2017.06.07 | VIEW :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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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의 미드필더 이종성이 수비수로 깜짝 변화는 ‘수비 부족’에 시달리는 수원에 한줄기 희망이었다.

이정수와 민상기의 이탈, 양상민의 부상으로 수원은 스리백 가용 자원의 기근을 겪고있다. 중앙수비를 주로 소화하는 매튜, 곽광선, 구자룡이 매 경기 스리백을 이루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한 두명이 추가로 이탈할 경우 수비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서정원 감독도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말할 정도다.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EB하나은행 FA컵 16강 수원과 제주와의 경기에선 우려했던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후반 30분 상대와 부딪힌 곽광선이 통증을 호소했다. 140mm에 육박하는 폭우와 과열된 경기 양상에서 상대 선수와 자주 충돌하던 곽광선이 결국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곽광선과 교체되어 들어온 선수는 미드필더 조원희였다. 지난 해와 올해에 걸쳐 종종 스리백의 우측 수비수로 출전했던 선수였기 때문에 조원희가 곽광선을 대신해 스리백에 합류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조원희는 본래 자리인 미드필드를 지켰고, 대신 미드필더로 뛰던 이종성이 스리백의 중앙에 합류했다. 수원은 매튜-이종성-구자룡 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수비 부족’에 시달리는 수원은 이미 대체자로 이종성을 낙점하고 있었다. 지난 토요일 열린 자체 연습게임에서도 이종성을 수비수로 출격시켰고, 이번 제주 전지훈련에서도 이종성을 중앙 수비수로서 꾸준히 지켜볼 예정이다.

수원에선 어색하지만 이종성 본인에겐 낯설지 않은 역할이었다. 대구FC 임대 시절에도 중앙 수비수와 미드필드를 오가며 한 시즌동안 37경기에 나섰다. 이후 수원에서는 줄곧 미드필더 역할을 맡다가 처음으로 수비수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서정원 감독도 “현재 우리 수비수가 세 명이기 때문에 위급 상황이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을 해두었다. 그래서 제주 오기 전에 이종성이 중앙 수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훈련을 했다. 이후에도 제주에서 합숙하며 이 훈련을 중점적으로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종성은 이 날 수비수 포지션 변경 이외에도, 선제골의 시발점이 되는 등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보였다. 수원은 이번 승리로 FA컵 8강에 안착했고, 2년 연속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블루윙즈미디어=허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