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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R] '입대' 민상기, 그를 기다려야하는 이유

2017.05.07 | VIEW : 12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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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0라운드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패배로 인한 슬픔도 컸지만, 이 경기를 끝으로 민상기와의 이별은 수원팬들을 더욱 슬프게 했다. 울산과의 경기는 민상기가 입대 전 마지막으로 홈경기였다. 민상기는 오는 11일 논산으로 입대한 뒤 아산 경찰청 소속이 된다. 이제 당분간 수원 유니폼을 입은 민상기를 볼 수 없다.

1. 매탄고 1기, ‘매통령’ 민상기
민상기는 수원의 유스인 매탄고 1기이자 ‘매통령’으로 불린다. “지금도 매탄고 후배들이 프로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매탄고에 대한 애정을 보인다. 이종성, 구자룡 그리고 김종우 등 매탄고 출신 선수들과 친하게 지낸다. 인터뷰에서는 매탄고 후배들을 칭찬하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수많은 매탄고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매통령’ 민상기가 돌아올 곳은 수원뿐이다. 

2. 39번 리틀 희주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곽희주를 생각하면 수원과 29번이 떠오른다. 민상기의 꿈은 곽희주의 길을 걷는 것이다. 곽희주의 뒤를 잇겠다는 의미를 담아 등번호도 39번을 고집하고 있다. 훗날 수원에서 은퇴하고 자신이 달고 있는 39번이 수원의 상징이 되는 것. 이 두 가지가 축구선수로서 목표이다. 전역 후 ‘39번 민상기’가 새겨진 수원 유니폼을 입고 뛰는 그의 모습을 기다려야하는 이유다.

3. 좋았던 최근 경기력
이번 시즌 대구전 교체 투입을 시작으로 매경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4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수비 안정화에 큰 기여를 했다. 더욱이 팀의 3연승에도 기여했다. 그러므로 민상기에게 울산전 패배는 더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최근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있지만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마지막 경기를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 구단 관계자분들, 코칭스태프, 선수들 그리고 팬분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리고 떠나지 못하는 부분이 매우 아쉽다”며 지금까지의 좋았던 경기력보다 울산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과 미안함을 표출했다.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와 수원 수비의 주축이 될 민상기가 기다려진다.

4. 집
민상기에게 수원은 집이다. “우리 부모님이 다른 부모님이 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것처럼 수원이 아닌 다른 팀에서 뛰는 것을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수원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을 표현했다. 입대하는 순간까지도 수원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수원을 향한 충성심은 매우 크다. 2년 후 집으로 돌아올 민상기를 기대해본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진정한 남자’가 돼 돌아오겠다” 울산전 종료 후 민상기가 팬들에게 남긴 말이다.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잊혀질 수 있겠지만, 항상 저를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멀리서나마 수원을 응원하겠다. 팬분들도 수원이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끝낼 수 있도록 같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입대 전 마지막 경기를 끝마쳤다.

흔히 군대간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을 가르켜 ‘고무신을 신었다’고 표현한다. 그리고 군대 갔던 사람이 돌아오면 고무신은 ‘꽃신’으로 바뀐다. 5월 11일을 시작으로, 수원팬들은 고무신을 신는다. 민상기가 돌아오는 2019년 2월 10일까지, 수원팬들은 꽃신을 신을 그 날을 기다린다. 

[블루윙즈미디어=정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