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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작지만 강하다' 준비된 플레이어, 고승범

2017.03.06 | VIEW : 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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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모습으로 오늘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었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클래식 개막전을 마친 후 고승범이 자신 있게 내던진 한 마디다. 수원 삼성은 23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규정을 지키기 위해 미드필더와 윙백 모두 소화 가능한 고승범을 투입했다. AFC챔피언스리그 두 경기에서 왼쪽 윙백으로 출전했던 김민우를 우측 공격수로 이동시키고 기존 김민우의 포지션에 고승범을 배치했다. 고승범은 서울의 측면 공격을 적재적소에서 차단하며 88분 동안 3만 명의 관중에게 본인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지난해 수원삼성에 입단해 리그 13경기에 나서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고승범은 172cm의 크지 않은 신장이지만 다양한 강점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까지 해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인 그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한다. 경희대 소속으로 활약하던 U리그 무대에서도 정평이 나 있었다. 

경기에 앞서 진행된 사전 인터뷰에서 서정원 감독은 “고승범이 올 시즌 첫 선발출전이지만 지난 시즌 18경기를 소화했다. 고승범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며 “전지훈련을 통해 꾸준히 기량을 점검했고 왼쪽 수비수 자리에서도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서정원 감독의 믿음은 통했다. 고승범은 전반 내내 서울의 이상호를 제압하며 측면의 빈틈을 보여주지 않았다. 전반 8분에는 장호익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공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골문을 살짝 빗나간 슈팅이었지만 자신의 존재감과 가능성을 단번에 드러냈다.

사실 고승범의 윙백 플레이는 준비된 전술이었다. 홍철의 입대를 앞두고 서정원 감독은 일찍부터 고승범에게 윙백 플레이에 대한 준비를 지시했다.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미드필더 고승범이 아닌 윙백 고승범으로 수차례 연습을 마치고 돌아온 상황이었다. 고승범은 자신의 강점인 체력을 앞세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박수를 자아냈다. 경기가 끝난 후 서정원 감독도 “고승범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좋은 선수로 발전할 것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정원 감독의 확신처럼 고승범은 검증된 선수다. 대학교에서부터 그는 악바리, 다재다능한 멀티플레이어로 불리며 경희대학교의 에이스 역할을 소화해냈다. 덴소컵,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BTV-CUP 한국 대표 등 이미 큰 무대를 다수 경험한 후 수원에 입단했다. 

묵묵하지만 성실하게 자신의 2017년 첫 공식 경기를 소화한 고승범은 “풀타임을 뛰지 못한 것은 아쉽다”라며 “좋은 기회를 주신만큼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 어떤 포지션이든 준비된 모습으로 답하겠다”라며 자신의 열정을 드러냈다. 

[블루윙즈미디어=서소현/블루포토=최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