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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드려 기쁘다”

2016.07.14 | VIEW : 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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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의 투혼을 보여준 염기훈이 더 이상 팬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수원삼성은 13일 오후 7시 30분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2016 KEB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전반 22분 고차원의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9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수원은 양형모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4-3으로 성남을 꺾고 준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염기훈은 변함없이 주장 완장을 차고 수원의 승리를 이끌었다. 염기훈은 선제골에 기여하고,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날카로운 왼발을 뽐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났던 것은 그의 왼발이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의 투혼이었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가장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주장으로서 팀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냈다.


수원은 전반에 이종성과 구자룡이 퇴장당하며 80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9명으로 10명을 상대했다. 염기훈은 후반 13분 고승범과 박현범이 투입되면서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명이 적은 수원은 섣불리 공격에 나설 수 없었기에 염기훈은 홀로 고군분투했다.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다가도 골킥을 받기 위해 전방으로 질주했고, 상대의 반칙을 이끌어내며 소유권을 지켰다. 주장 염기훈의 헌신적인 모습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수원은 수적 열세 속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염기훈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전반에만 2명이 퇴장당하면서 1명이 적은 상태로 80여 분을 버텨야 했다. 이번 시즌에 매번 경기하면서 집중력과 정신력이 약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가 강하게 나타났고 예전과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서 기분이 좋다. 최근에 실망스러운 경기를 많이 했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수원은 비록 동점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수적 열세 속에서도 상대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염기훈은 “모든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 감독님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오늘 경기에서는 분명히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다고 경기 전에 얘기를 했고, 경기하면서도 포기하지 말자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모두가 그런 정신을 가졌기에 값진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하며 선수들의 정신력을 칭찬했다.


1명이 적은 가운데에서도 염기훈, 곽희주, 조원희 등 베테랑 선수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이 빛났다. 염기훈은 “올 시즌 팬 여러분에게 실망을 많이 안겨드렸다. 지난 수원더비에서도 관중석을 보고 경기장에서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를 많이 느꼈다. 노장들이 먼저 열심히 뛰다 보니 어린 선수들도 알아서 잘 따라오는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좀 더 집중하고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하며 솔선수범하는 리더의 모습을 보였다.


수원은 승부차기에서 키커로 나선 선수들이 모두 침착하게 성공하고 양형모의 결정적 선방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염기훈은 “연장전이 끝나고 승부차기에 돌입할 때 승리를 예상했다. 어제 승부차기 연습을 했는데 연습했던 11명이 다 성공해서 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양형모 선수도 어제 연습할 때 11개 중에 2, 3개 정도를 막았기 때문에 믿었고, 승부차기에 돌입하기 전에 어제처럼 자신감 있게 차자고 말한 것이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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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모가 정선호의 킥을 막아내며 승리가 확정되었을 때 염기훈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엎드려 누웠다. 이에 대해 염기훈은 “일단 승리를 하게 되어 기분이 너무 좋아서 그대로 누웠다. 우리가 1명이 부족한 상태로 80분 정도를 버텼다는 게 너무 좋았다. 요즘 팬 여러분에게 많이 실망을 드렸는데 조금씩 선수들이 자극을 받아서 변해간다는 걸 느껴서 감회가 새로웠다. 선수들의 자세가 달라졌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장에서 쉽게 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은 지난 10일 수원FC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주 동안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이날 경기에서는 2명이 퇴장당한 상태로 80여 분을 뛰어야 했다. 염기훈은 이에 대해 “일정이 빡빡해서 체력적인 문제가 있지만 경기에 뛰는 선수들만 계속 뛰지 않는다. 뒤에서 묵묵히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들에게 기회가 가고 이종성, 고승범, 장호익 선수처럼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도 이런 어린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후보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염기훈은 “감독님이 오신 뒤로 매번 FA컵에서 일찍 탈락했는데 올해는 준결승까지 왔다. 감독님께 꼭 우승컵을 안겨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나도 2010년에 우승하고 오랫동안 우승이 없다. 마지막으로 우승할 때 결승전에서 득점을 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데 준결승까지 올라온 만큼 FA컵에서 꼭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하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밝혔다.


[블루윙즈미디어=김성균/블루포토=최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