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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R]가빌란과의 왼발대결, 승자는 염기훈

2016.05.15 | VIEW : 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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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빌란과의 대결에서 염기훈이 웃었다.


주장완장을 차고 수원삼성을 이끄는 염기훈은 14일 오후 5시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킥오프된 수원삼성과 수원FC와의 사상 첫 ‘수원더비’서 풀타임 출전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뜨겁게 맞붙은 두 팀은 수원삼성의 주축인 염기훈과 수원FC의 플레이메이커 가빌란이 경기를 이끌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염기훈이었다. 경기 내내 위협적인 크로스와 측면 돌파를 선보인 염기훈은 전반 42분 골대와 약 35M 떨어진 곳에서 정확한 프리킥으로 수원FC의 골문을 노렸다. 먼 거리임에도 정확한 코스와 속도로 골키퍼 박형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 외에도 전반 24분 터진 산토스의 득점 장면에서도 볼을 뺏어내며 간접적으로 골에 관여했고 9분 후 골대를 넘긴 권창훈의 슈팅찬스에서도 염기훈을 시작으로 공격이 전개됐다.


반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호령했던 가빌란의 왼발은 상대적으로 빛을 바랬다. 전반 40분 노동건의 정면으로 향한 중거리슈팅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슈팅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코너킥과 프리킥 장면에서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양 팀의 공방전에도 1-1로 유지되던 균형을 깬 것은 역시나 염기훈의 왼발이었다. 후반 39분 골대와 약 40M이상 떨어진 우측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은 수원삼성은 염기훈을 키커로 내세웠다. 염기훈의 발을 떠난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문으로 향했고 수원FC 수비수 김종국의 머리에 스치며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역전골을 향한 수원FC의 기세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골이자 뜨거웠던 첫 수원더비의 종지부를 찍은 골이었다. 수원삼성의 옛 홈구장인 수원 종합운동장엔 ‘수원의 사나이 염기훈’이 울려퍼졌다.


경기 MVP로 선정되기도 한 염기훈은 경기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첫 더비매치였고 수원FC도 준비를 많이 한 것이 느껴졌다. 힘든 경기였다”라고 입을 떼며 “내용에선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승리라를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염기훈이 경기 내용에 만족을 나타내지 못한 이유는 실점이었다. 선제득점 이후 실점을 허용하며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친 기억이 올 시즌 너무나도 많았다. 이번 경기서도 후반 26분 동점골을 내주며 이전의 아쉬운 경기들과 비슷한 양상을 띄는 듯 했다. 염기훈은 “매번 이기고 있다가 비긴 경우가 많았다. 오늘 경기에서도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승리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라고 밝혔다.


염기훈은 후반 39분 승리를 결정짓는 프리킥으로 승리를 안겼다. “슈팅은 아니었다. 프리킥 당시에 바람이 많이 불더라. 골대 앞으로 강하게 붙이겠다는 생각으로 강한 킥을 시도했고, 상대 머리에 스치면서 행운이 따른 골이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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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염기훈은 수원삼성을 위한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특히 이번 경기는 수원삼성이 창단부터 2001년도 중반까지 사용하던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첫 경기라 더 의미가 컸고, 그만큼 많은 팬들이 원정석을 가득 메웠다.


염기훈은 “정말 감사하다. 빅버드에서 경기를 치르는 그 이상으로 많은 팬들이 모여 선수들이 더 힘이 났다”라며 “우리 선수들도 지난 시간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알고 있다. 이기고 있다가 무승부를 거두면 우리도 화가 나는데 응원하는 분들은 어떻겠나, 그런 부분에선 이번 시즌 항상 죄송한 마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정말 많은 팬분들이 와 주셨고 첫 지역더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팬분들의 기를 살려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블루윙즈미디어/블루포토=최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