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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R 리뷰] 명가의 모습을 확인한 ‘수원더비’

2016.05.15 | VIEW : 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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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역사상 첫 지역더비, 축구수도로 불리는 수원에서 열린 ‘수원더비’의 주인공은 수원삼성이었다.


대한민국 전통의 명가 수원삼성과 지난해 승강제를 통해 승격한 수원FC가 올 시즌 처음 맞붙었다. 수원FC의 전신인 수원시청 시절 FA컵을 통해 3차례(2승 1무) 맞붙었지만 같은 레벨에서 리그경기를 치르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만큼 많은 이슈와 관심이 집중됐다. 부담감이 더 큰쪽은 수원삼성이었다. 이겨도 본전, 지면 최악의 상황이었다. 반면 수원FC는 잃을 것이 없었다.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준비가 돼 있었다.


수원삼성은 지난 11일 열린 FA컵에서 주전선수들을 아끼며 체력을 보충했다. 수비진엔 징계와 부상으로 구멍이 났지만 가용 자원들로 메웠다.


수원삼성은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엔 스트라이커 김건희가 골문을 노렸고 2선에는 염기훈, 권창훈, 산토스, 이상호가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엔 백지훈이 지켰고 포백은 곽광선, 구자룡, 민상기, 조원희가 형성했다. 골대는 노동건이 지켰다.


전반전은 수원삼성의 페이스였다. 전반 5분 사이에 권창훈이 두 번이나 슈팅을 시도하며 골문을 노렸다. 염기훈, 권창훈, 산토스, 백지훈 등 한 수 높은 패스플레이를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수원FC도 물러서지 않았다. 수원삼성의 공격을 버텨내면서도 공을 뺏으면 곧바로 빠른 역습으로 전개했다. 하지만 구자룡, 민상기가 지키는 수원삼성의 뒷문은 든든했다.


선제골은 수원삼성이 먼저 뽑았다. 염기훈, 권창훈, 김건희로 이어진 패스가 측면에 넓은 공간을 만들었고 김건희가 지체하지 않고 낮은 크로스로 산토스를 노렸다. 골문으로 침투하던 산토스는 본인의 리그 4호골을 여지없이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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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의 선제골 이후 수원FC는 동점골을 노렸지만 전반 40분 노동건이 선방해 낸 가빌란의 슈팅 외엔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42분 수원삼성 염기훈의 프리킥이 추가골로 연결될 뻔 했다. 염기훈의 슈팅은 날카로운 궤적을 그렸지만 골키퍼 박형순이 간신히 막아냈다.


수원FC는 후반들어 더욱 강한 압박과 스피드로 나섰다. 후반26분 김병오가 수원삼성 선수들의 흐트러진 집중력을 틈타 동점골을 만들었다. 수원더비의 온도가 더욱 올라가는 순간이었지만 그 뿐이었다.


승부를 결정지은 건 수원삼성, 그리고 주장 염기훈이었다. 염기훈은 후반 39분 골대와 약 40M 떨어진 우측 지역에서 프리킥을 직접 처리했고 바람을 탄 공이 골대앞까지 날아가 상대 수비수의 머리를 스치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사실상 그날 경기의 종지부였다. 수원FC도 만회골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첫 수원더비의 승자는 수원삼성이었다.


수원삼성의 수원더비 승리는 경기 뿐만이 아니었다. 수원삼성의 서포터 프렌테 트리콜로는 경기 4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빅버드에 모여 옛 홈구장인 수원 종합운동장까지 행진으로 원정에 임했다. 더비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또한 넓은 원정석 구역을 푸른색으로 가득 메우며 수원 선배이자 형님의 모습을 수원FC에게 당당히 보여줬다. 물론, 일반석 구역에도 수원삼성의 유니폼을 입은 관중들이 매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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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축제이자 전쟁같았던, 그리고 역사의 첫 페이지에 수록될 수원더비의 주인공은 수원삼성이 됐다. 올 시즌 수원더비는 적어도 2번, 많으면 3번까지 더 볼 수 있다. 다음 경기인 7월 10일 빅버드, 수원삼성의 안방에서 열리는 수원더비 2차전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블루윙즈미디어/블루포토=최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