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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5R]노동건 “PK 두번 차게 해 고마웠다”

2016.04.20 | VIEW : 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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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을 다시 차게 해 솔직히 고마웠다”


우사미의 페널티킥을 보기 좋게 2번이나 막아낸 노동건이 ‘심판에게 고마웠다’라는 소감을 드러냈다. 어찌 된 사연일까.


수원삼성은 19일 오후 7시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스이타 시티 경기장에서 감바 오사카와 2016 AFC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예선 5차전 경기를 치렀다. 수원은 산토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감바를 2-1로 물리치며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려냈다. 이날 멀티골을 기록한 산토스 외에 단연 최고의 스타는 노동건이었다.


수원은 전반 36분 염기훈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는 일본 최고의 공격수 우사미였다. 우사미는 골대 왼쪽으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노동건이 정확히 예측해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하지만 이내 심판의 휘슬 소리가 울렸다. 우사미가 킥을 하기 전 노동건이 먼저 움직였다는 판정이었다.


결국 재차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두번째 페널티킥도 주인공은 우사미가 아닌 노동건이었다. 노동건은 우사미의 두번째 페널티킥까지 모두 막아냈다. 이번엔 오른쪽이었다.


경기 종료 후 노동건은 “첫 번째 페널티킥을 막아냈을땐 공을 잡지 못했다. 심판의 휘슬이 아니었으면 몸을 맞고 나온 공이 다시 감바 선수에게 연결돼 실점을 허용했을 것 같다. 리플레이를 다시 봐도 실점의 가능성이 더 크다”라고 말하며 “다시 차게 한 심판이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또한 “처음 예측은 같은 방향(왼쪽)으로 찰 것 같았다. 청소년 대표 시절 일본팀과 만나면 그런 성향을 보였었다”라며 “하지만 우사미가 킥을 하기 직전 주춤하더라. 압박감을 느끼고 고민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직전에 결정을 바꿨다”라고 밝혔다.


두번째 페널티킥에선 리바운드 공을 허용하지 않기 위함이었는지, 노동건은 우사미의 킥을 그대로 잡아냈다.


그리고 이 페널티킥 실축엔 또 다른 에피소드가 숨어있었다. 경기종료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감바의 하세가와 겐타 감독은 “원래 감바의 전담 페널티킥 키커는 엔도였다”라며 “하지만 우사미가 본인이 차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래서 그에게 페널티킥을 맡겼지만 실패로 돌아왔다”라고 전했다.


노동건은 이후에도 후반 17분과 42분 감바의 날카로운 슈팅들을 모두 막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우뚝 섰다. 경기를 지켜본 많은 팬들도 독일의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이름을 따 ‘마누엘 노동건’이라며 맹활약을 칭찬했다.


서정원 감독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아파하며 성장해나가고 있다”라며 “감바 같은 좋은 팀과 경기를 하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는 것에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블루윙즈미디어=박상현/블루포토=홍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