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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R]‘신들린 선방 쇼’ 노동건, “우리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2016.04.10 | VIEW : 5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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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을 실점했지만, 수원의 수문장 노동건은 빛났다.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제주전에서 수원의 골문을 지킨 노동건은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5개의 유효슈팅을 포함해 21번이나 슈팅을 퍼부은 제주의 공격에 맞서 노동건은 ‘No.1’의 자격을 보여줬다.


전반 32분 정영총의 헤더를 온몸을 날리며 막아낸 것을 시작으로 37분에는 김호남이 맞이한 일대일 찬스에서의 득점 기회를 재빠른 판단으로 무산시켰다. 2골을 넣은 것이나 다름없는 노동건의 눈부신 선방으로 수원은 전반을 실점 없이 마칠 수 있었다.


후반에도 노동건의 활약은 이어졌다. 전반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던 노동건 앞에서 제주 선수들의 슈팅은 차는 족족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 교체로 들어온 권창훈이 73분 선제골을 넣자 제주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78분 이근호의 크로스를 받은 권한진이 머리로 동점 골을 노렸으나 노동건은 동물 같은 반사 신경으로 슈팅을 골대 위로 쳐냈다.


그러나 계속되는 제주의 공격 속에 노동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84분 좌측에서 길게 넘어와 바운드 된 공을 이광선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내며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노동건은 실점 후 잔디를 손으로 내리치며 아쉬움을 격렬하게 표현했다. 그런 아쉬움이 잊히기도 전에 86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르셀로의 헤더가 손을 쓸 수 없는 먼 포스트 쪽으로 향하며 스코어가 뒤집혔다. 경기 내내 환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노동건에게 가혹한 3분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노동건은 “분명 개인적인 컨디션은 괜찮았지만, 오늘 경기로 축구라는 것이 나만 잘한다고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이어 “지난 경기에 이어 후반 막판에 리드 상황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은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노동건은 ‘다음에 붙을 상대’보다는 ‘우리와의 싸움’을 언급했다. “지금 우리가 싸워서 이겨야 할 상대는 상대 팀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인 것 같다”며 “선수들끼리 더욱 소통하고 뭉치며 이번 2경기와 같은 상황을 재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팬들에게는 “제주도까지 멀리 응원을 하러 와주셨는데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라며 미안함을 나타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고 절대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테니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블루윙즈미디어=명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