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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R]‘땅을 친’ 염기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때”

2016.03.21 | VIEW : 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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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의 주장 염기훈이 땅을 쳤다.


수원은 지난 20일 홈으로 전남드래곤즈를 불러들였다. 빅버드에서 맞는 첫 리그경기이자 지난 4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한 수원에겐 승점 3점이 절실했다.


특히 팀을 이끄는 주장 염기훈은 누구보다 위기감을 잘 알고 있었다. 지난 AFC챔피언스리그와 성남FC와의 개막전에서 보여준 수원의 모습은 이전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중국과 호주를 오가는 지옥의 일정 속에서도 4경기 모두 풀타임 소화했던 염기훈은 전남전서도 주장완장을 차고 선발 출격했다.


연이은 일정에도염기훈의 날카로운 왼발은 지친 기색이 없어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조동건의 2번째 골을 직접 도왔고 산토스의 첫 번째 골에도 기여했다. 염기훈은 줄곧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기회를 만들어냈다.


염기훈은 경기장의 분위기도 이끌었다. 후반 들어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되고 공격이 힘을 잃을 때면 응원석 앞에서 두 팔을 크게 휘저었다. 지친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되는 팬들의 함성을 유도하기 위함이었다. 팬들도 가장 큰 목소리로 환호했다. 염기훈의 존재로 수원은 경기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2골을 먼저 기록하고 여유 있는 템포로 경기를 운영했던 것이 화근이었을까. 수원은 후반 막판 전남에게 2골을 내리 내줬다. 눈 깜짝할 새에 경기는 원점이 돼 있었다. 수원은 추가골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지만 시간이 없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염기훈은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13,000여 명의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기지 못한 것에 자책하며 땅을 쳤다.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가장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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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염기훈은 “경기 막판에 조금 더 집중해야 했다. 한 골을 내 주며 흔들린 것이 추가골까지 허용한 것 같다”라며 “지난 경기들을 되새겨보며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조금 숨을 돌릴 수 있는 일정이다. 2주 정도 후에 다시 홈경기를 맞는다. 달라진 수원의 모습을 반드시 보여주겠다”라고 각오했다.


[블루윙즈미디어=박상현 / 블루포토=김현정, 홍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