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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2R]‘빅버드 데뷔’ 3인방, 상하이전 겨냥한다

2016.03.02 | VIEW : 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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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의 올 시즌은 젊다. 그리고 그 젊음 속에 희망이 있다.


수원은 지난달 24일 홈에서 감바 오사카와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지만 그래도 미소를 지을 수 있었던 건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었다. 특히, 이날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대학에서 직행한 김건희, 지난 시즌 수원FC에서 챌린지 무대를 경험한 김종우, J리그에서 5년간 활약한 김종민까지. 각기 배경은 다르지만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하기 충분했다. 수원의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른, 그리고 이제 상하이의 골문을 겨냥하고 있는 세 선수를 상하이에서 만났다.(은성수 선수는 상하이 원정에 함께하지 않았습니다)


첫 경기 치른 소감?
김건희  힘들었어요(웃음). 동계훈련 마지막에 부상을 당해서 감바전을 3~4일 정도밖에 준비하지 못한 거였어요. 마지막엔 체력적으로 부담이 오더라고요. 하지만 자신감은 있었어요. 전반전에는 쉽게 하려고 했어요. 전반전 끝나고 라커룸에서 코치님들이 좀 더 욕심부리고 과감하게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후반전에는 좀 더 과감하게 도전하고 슈팅도 시도했어요. 찬스가 있었는데, 골을 넣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워요.


김종우  항상 고대했던 빅버드에서 처음 뛰는 거였어요. 생각보다 긴장은 안되더라고요. 경기에 투입해서 뛰는데, 몸인 힘든데 계속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것처럼 재미 있었어요. 힘들다는걸 못 느끼고 계속 뛰고 싶더라고요.

 

김종민  저는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끝나버린 것 같아요. 출전시간이 짧은 것도 있었지만, 느낌이 좀 이상했어요. 지난 5년간 한 팀에서 뛰고 새로운 팀에서의 첫 경기였어요. 그 팀에 너무 오래있어서 그런지 처음 느껴보는 분위기였고 원정 온 것 처럼 낯설었어요. 경기장 분위기는 일본에 있을 때 보다 뜨겁고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각자가 회상하는 첫 경기는 어땠나요?
김건희
  계속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어요. 후반전에 수비수와 몸싸움으로 공을 따내서 슈팅 한 장면이요. 경기 끝나고 돌려보니까 옆에 창훈이형이 오고 있더라고요. 옆에 창훈이 형을 주면 어땠을까, 아님 땅볼이나 반대편 골대로 때렸으면 들어갔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정말 아쉬워요. 그 슈팅 이후에 그때 팬들이 이름을 불러주는데 울컥했어요. 제가 볼보이볼 했을 때 그 목소리를 들었었는데, 지금은 그 이름이 제 이름잖아요. 뿌듯하기도 했고 그 소리가 정말 커서 한번 더 놀랐어요.

 

김종우  저도 후반전 막판에 골대를 맞춘 그 장면이 아직도 머리에 남아요. 경기를 뛴 것에 대해서 기분이 좋았고 플레이가 나쁘지 않았던 것은 만족해요. 하지만 그 찬스를 놓친 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비긴 것 같아서 아쉬워요. 아버지가 그러시더라고요. 골을 못 넣어서 100점 밖에 못 주겠다고. 골만 넣었으면 120점짜리 였다고. 원래 칭찬을 잘 안 해주시는데(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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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저는 많은 활약을 보이지 못한 것이 아쉬워요. 놀랐던 부분은 관중들의 함성소리였어요. 일본에 있을 때는 응원소리에 기대하거나 놀란 적이 없었어요. 빅버드에서 처음으로 ‘이런 응원이면 진짜 힘이 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쿠시마에서도 응원소리가 꽤 컸는데, 그보다 훨씬 더 열정적이고 뜨거웠어요.

 

첫 경기 후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을 것 같은데
김건희  자신감은 있어요. 새로운 무대지만, 초반 적응기를 잘 거치면 제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하려고 해요. 작년에도 산토스, 기훈이형, 창훈이형 등 2선 선수들이 골을 많이 넣어줬잖아요. 저도 앞에서 많이 뛰면서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저 스스로도 한번 골 맛을 보면 그게 기폭제가 돼서 더 자신 있는 플레이가 나올 것 같아요.

 

김종우  첫 경기를 치르고 나서 자신감이 더 붙었어요. 특히 매탄고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그대로 있어서 심적으로 편했어요. 선수들 플레이 특징도 알고 있고 저를 포함해서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까 부담이 적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첫 경기 때도 느꼈지만 경기장에 들어가면 반드시 결정지을 수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저를 경기에 투입하는 것이 골을 기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공격포인트를 기록해서 신뢰를 얻고 싶어요.


김종민  훈련을 하고 경기를 뛰면서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언제 들어가도 준비가 되어있는 선수가 돼야 할 것 같아요. 짧았지만 빅버드에서 뛸 때의 그 기분이나 느꼈던 감정들을 계속 느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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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상하이상강과의 2차전을 앞두고 있는데?
김건희  첫 경기 이후에 개인적으로 7점을 주고 싶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고종수 코치님이 ‘뭐 했다고 7점이냐’면서 3점을 주셨어요(웃음). 2차전에선 5점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러려면 가장 먼저 공격수로서 득점을 올리고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겠죠. 반드시 승리를 챙겨 오겠습니다.

 

김종우  상하이팀 경기 영상을 봤는데 감바보다 압박도 강하고 파워풀 하더라고요. 상하이도 첫 경기에서 졌기 때문에 무조건 이기려고 달려들 것 같아요. 상대팀의 플레이에 휘말리지 않고 우리팀이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주면 분명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김종민  공격진이 막강해요. 월드컵까지뛴 용병들이 많아서 그 선수들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일 것 같아요. 대신 수비라인이 그렇게 강하진 않다고 느꼈어요. 제가 경기장에 들어가게 되면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팀은 양쪽에서 크로스는 워낙 좋은 선수들이 잘 올려주고 공도 잘 오기 때문에 잘 맞춰서 움직이면 기회가 올 것 같아요. 공격수이기 때문에 골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싶어요.
 
[블루윙즈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