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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vs엔도]염기훈의 ‘엔도 무패행진’은 이어진다

2016.02.25 | VIEW : 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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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과 감바 오사카의 상징적인 선수인 염기훈과 엔도 야스히토의 기묘한 인연은 2016시즌에도 이어졌다.


수원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는 양 팀의 에이스이자 전설로 꼽히는 염기훈과 엔도의 맞대결로 경기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염기훈은 지난해 수원에서만 100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며 명실공히 레전드로 거듭났다. 엔도는 2001년부터 감바 오사카에서만 615경기를 출전한 팀의 간판이다.


염기훈과 엔도의 인연은 2006년부터 시작됐다. 염기훈은 프로 데뷔 해인 2006년 당시 소속팀이었던 전북 현대에서 감바 오사카와 2차례 맞붙었다. ACL 조별리그에서 만난 염기훈과 엔도는 2경기 모두 출전했고, 염기훈이 뛰었던 전북은 감바 오사카에게 1승 1무를 거두며 토너먼트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 해인 2007년에는 각 국가의 대표로 아시안컵에 출전해 3ㆍ4위전에서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지만, 승부차기에서 또 한 명의 수원 레전드인 이운재의 슈퍼 세이브로 대한민국이 3위를 차지하면서 엔도는 염기훈 앞에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엔도의 ‘염기훈 징크스’는 국가 대항전에서 계속해서 이어졌다. 2008년 2월, 동아시안컵에서 열린 한일전에서는 염기훈이 직접 골을 넣으며 팀의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5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1차 한일 정기전에서는 두 선수가 모두 선발 출전했고 대한민국의 2-0 승리로 끝났다. 같은 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2차 정기전에서는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처럼 염기훈은 엔도와 대결한 6경기에서 2승 4무를 기록하며 한 번도 지지 않았고, 그 기록은 수원의 2016시즌 첫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염기훈은 선발로 출전해 절묘한 볼 키핑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수원의 공격을 이끌었다. 엔도는 후반 19분 우사미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어 감바 오사카의 중원을 이끌었다.


전반적인 경기력은 염기훈의 우세였다. 염기훈은 상대의 집중 마크 속에서도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지만 엔도는 지난 주말에 치렀던 일본 슈퍼컵 경기의 피로 여파로 다소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염기훈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홈에서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마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고 팀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고무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도와의 맞대결을 의식하기보다는 다음 원정 경기에서 팀이 승리하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블루윙즈미디어=명재영 / 사진=블루포토 서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