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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인터뷰⑤] 함석민, 나를 골대 앞의 낙지로 불러다오

2015.03.09 | VIEW : 3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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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수문장 정성룡,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노동건이 지키는 수원의 골문에 당당히 주전경쟁을 도전한 선수가 있다. 숭실대학교와 내셔널리그 한국 수력원자력을 거쳐 수원에 입단한 함석민이 그 주인공이다.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친 엘리트코스를 밟은 함석민은 본인을 타고난 재능이 없는 ‘100% 노력파라고 평가했다. 수원의 막내 골리로 입단해서도 여전히 끊임없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준비된 신인함석민을 만나보자.

 

만나서 반갑습니다. 함석민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 수력원자력에서 1년 마치고 수원삼성으로 드래프트로 오게 된 골대앞의 낙지함석민입니다. 낙지가 가지고 있는 빨판처럼 골대 앞에서 모든 공을 빨아들일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나이는 빠른 94년생 22살입니다. 믿기 힘드시겠지만, ()창훈이랑 ()찬준이와 동갑내기 친구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골을 넣고 싶었던 아이

함석민은 2002월드컵을 계기로 축구의 맛을 알게 됐다. “그 전엔 축구를 전혀 몰랐어요. 가장 큰 계기는 지금 포항 감독님이신 황선홍 선수의 폴란드전 골을 보고 뿅갔어요. 그때 이후로 축구에 대한 꿈을 키운 것 같아요황선홍이라는 공격수를 선망했던 그의 꿈은 역시 골을 넣는 공격수였다. “어릴 때는 스피드도 빠른 편이었어요.(웃음) 아직도 인생 첫 골이 기억나요. 상대가 걷어내는 공이 무릎에 맞고 들어갔는데, 그 이후로 골 넣는 감각이 생긴 것 같아요. 그 경기에서 3골을 넣었어요. 공격수를 꿈꿨죠하지만 재학중인 학교의 골키퍼 선배가 돌연 운동을 그만두게 되었고, 아버지와 감독님의 상의 끝에 골키퍼 포지션을 제안받았다.

 

솔직히 좋아하진 않았어요. 골을 넣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이미 결정이 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조건을 달았어요. 골키퍼 하다가도 지고 있거나 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면 공격수 시켜달라고 했어요. 그 후로 초등학교 때는 계속 그런 식으로 했고 6학년 올라가면서 본격적으로 골키퍼에 전념하게 됐어요.”

 

노력파 함석민

우연치 않은 계기로 골문을 지키게 됐지만 함석민은 U-14 대표팀부터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곧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공을 잘 막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재능이 아닌 오직 노력으로 이뤄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는 100%노력파에요. 단지 신장이 큰 것 말고는 골키퍼로서의 재능이 없어요.(웃음) 너무 힘들기도 했고,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중동중학교라는 명문 학교에 입학을 하고 나서 인정을 받지 못했어요. 새벽이나 심야에도 혼자 나가고 하루에 4번씩 운동을 했어요. 다른 재능 있는 친구들을 따라가기 위해선 그 방법밖에 없겠더라고요

학무대와 내셔널리그

강릉 문성고등학교를 졸업한 함석민은 숭실대학교로 입학했다. 숭실대학교 재학 당시 U-20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고 2013년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는 숭실대학교를 우승으로 이끌며 GK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단연 주목 받는 골키퍼였다. 다음 행선지에 대한 루머도 많았다. 하지만 함석민의 행선지는 돌연 내셔널리그였다.

 

“2013년 초반에 부상이 좀 있었어요. 근데 U-20 월드컵과 툴롱컵이 있어서 욕심이 나더라고요. 다행히 빠르게 재활치료 마치고 월드컵까지 다녀왔는데 갈수록 무릎의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게 느껴졌어요. 그 당시에 일본 팀에서 테스트를 한번 해보자고 했었는데, 그 후에 별 얘기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K리그 드래프트를 신청해놓고 쉬고 있는 상태였어요. 근데 갑작스럽게 며칠 뒤에 일본으로 가야 된다는 연락이 오더라고요. 급하게 준비해서 갔는데, 준비가 안 된 상태여서 몸이 말을 안 듣더라고요. 그래서 계약도 잘 안되게 되고, 가는 순간에 드래프트도 철회 해 놓은 상태여서 다녀오니까 백수가 됐죠.(웃음) 한달 반 정도 백수생활을 하다가 하나라도 잡는 심정으로 내셔널 리그에 들어가게 됐어요.” 우여곡절 끝에 입단한 한국 수력원자력에서 1년간 생활하며 함석민은 많은 것을 배웠다. 그때의 경험을 밑바탕으로 수원에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수원은 나의 꿈, 형들은 나의 힘

함석민은 주저 없이 수원을 택했다. 수원은 항상 마음속의 No.1 클럽이었다. “빅버드에서 한번 뛰어보고 싶었어요. 제 고향인 포천에서 수원까지 먼데도 경기를 보러 자주 왔어요. 상대적으로 가까운 서울 경기도 많이 보러가기도 했는데 수원이 가슴에 쏙 하고 들어오더라고요.(웃음) 2005년부터 수원 팬이었어요. 박호진 골키퍼 팬이었어요그렇다 하더라도 정성룡, 노동건 등 기라성같은 선배들의 자리는 높은 장벽이었다. 그는 배우는 입장에서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는 뛰고 싶은 게 당연해요. 그렇지만, 좋은 선수들이 있으니까 그만큼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많이 보고 배워요. 훈련은 물론이고 생활하는 것 보면서 귀감을 삼기도 해요. 예를 들어 군것질을 하고싶은 데도 형들은 몸관리 하면서 먹지 않으면 저도 안 먹게 되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스스로를 채찍질하는데 익숙한 함석민은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듯 했다.

 

프로 첫 해에 10경기 출전, 후보멤버로 20경기에 들고 싶다는 목표를 가진 함석민은, 끝으로 수원맨이 된 각오도 잊지 않았다. “수원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최대한 완성시키고 그것을 토대로 수원선수 다운실력을 가지려고 해요. 그리고 경기장에서 증명해 보이고 싶어요. 팬 분들이 많이 응원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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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윙즈미디어 = 박상현 / 디자인 = 블루윙즈미디어 = 김종남, 윤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