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암포스 3-1로 제압… 16강 합류
2009.05.199411

수원, 암포스 3-1로 제압… 16강 합류
결승골을 터뜨린 이상호 ⓒ스포탈코리아
'청백적 군단' 수원 블루윙즈가 아시아 챔피언을 향한 첫 관문을 돌파했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 암포스와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최종전에서 3-1로 승리,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에 올랐다.

수원은 전반 3분 배기종의 헤딩슛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지만 전반 40분 암포스 듀리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전반 45분 김대의의 크로스를 받은 이상호가 헤딩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45분 서동현이 페널티킥으로 마무리하며 16강 티켓을 선사했다.

16강에 진출한 수원은 6월 24일 E조 1위 나고야 그램퍼스와 나고야에서 단판승부로 8강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배기종, 이상호의 헤딩슛으로 앞서간 수원

승리가 필요한 수원은 전반 4분 만에 암포스의 골문을 열었다. 홍순학이 왼쪽에서 크로스하자 배기종이 뛰어들며 헤딩슛, 그래도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앞선 수원은 다득점을 위해 강하게 공격했다. 전반 6분 수비를 제친 이상호가 골대 오른쪽에서 슈팅했고 14분에는 최성현이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이어 전반 17분 최성현의 왼쪽 코너킥을 공격 가담한 이재성이 골대를 살짝 빗겨가는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암포스도 라티프가 문전에서 한 차례 슈팅을 날렸으나 이운재가 차분히 잡아냈다. 수원의 공격은 쉴새없이 이어졌다.

암포스는 공격에 집중한 수원의 틈을 타 역습을 펼쳤다. 전반 23분에는 긴 패스로 박태원에게 연결하며 좋은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재성의 걷어내며 암포스의 공격은 무위에 그쳤다.

다시 공격을 펼친 수원은 박태민, 배기종이 슈팅했고 전반 30분에는 김대의를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암포스의 역습에 위기 상황도 맞았지만 침착한 수비로 벗어났다. 그러나 수원은 전반 41분 암포스에 일격을 맞았다. 수원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샤이풀이 왼발 프리킥한 것을 장신의 듀리치가 헤딩슛하며 동점골에 성공했다.

수원은 허를 찔렸지만 곧바로 추가골을 넣으며 다시 앞서갔다. 전반 45분 암포스 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김대의의 왼발 프리킥을 이상호가 머리에 맞추며 골대 안으로 집어넣었다.

서동현의 페널티킥으로 마무리

완승을 위해 수원은 배기종, 송종국의 과감한 슈팅을 하며 공격적인 플레이로 후반전에 임했다. 그러나 공격에 집중한 나머지 상대 역습을 제대로 막지 못하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후반 6분에는 듀리치와 윌킨슨에게 실점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도 맞았다.

전열을 재정비한 수원은 김대의의 측면 공격을 활용하며 암포스를 공략했다. 하지만 많은 숫자를 둔 암포스의 수비는 쉽게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암포스의 수비에 고전하던 수원은 후반 18분 홍순학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양상민은 강한 왼발슛으로 골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수원은 이어진 공격에서 최성현이 중거리슛을 했지만 골대 위로 넘어갔다.

후반 30분에는 김대의가 먼 거리에서 왼발 프리킥으로 골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5분에는 서동현이 문전에서 수비를 제치고 왼발로 슛했으나 골대 위로 향했다. 37분에는 김대의가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기회를 엿보다 중거리슛 했으나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았다.

계속해서 공격을 펼치던 수원은 후반 44분 단독 돌파한 배기종이 상대 골키퍼의 손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넣었다. 이것을 서동현이 깨끗하게 마무리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 AFC 챔피언스리그 2009 G조 6R (5월 19일-수원월드컵경기장-9,148명)
수원 3 배기종(4'), 이상호(45'), 서동현(90+1'/PK)
싱가포르 암포스 1 듀리치(41')
*경고 : -
*퇴장 : 샤릴(암포스)

▲ 수원 출전선수(4-4-2)
이운재(GK) - 송종국(61' 백지훈), 이재성, 리웨이펑, 양상민 - 박태민(30' 김대의), 박현범, 최성현(74' 서동현), 홍순학 - 배기종, 이상호 / 감독 : 차범근
*벤치 잔류 : 박호진(GK), 조용태, 이길훈, 최성환

▲ 싱가포르 암포스 출전선수(4-4-2)
샤릴 빈 잔탄(GK) - 하피즈 오, 대니얼 베넷, 켄지, 샤이풀 - 라티프(90' 주오궈안), 마사히로, 윌킨슨, 무스타킴 빈 만수르 - 알렉산다르 듀리치, 박태원(77' 줄파리) / 감독 : 리처드 복
*벤치 잔류 : 군투르, 라잘레흐, 카림
스포탈코리아 김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