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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가비 결승골로 대구에 2-1 역전승

2003.07.26 | VIEW : 5984

수원삼성이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수원은 26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인저리타임에 터진 가비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2주만에 재개된 K리그에서 수원은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이 복귀를 알리며 선발 출장한 것이 주목할만했다. 골문은 변함없이 이운재가 지키는 가운데 포백라인에는 그동안 2군에서 꾸준히 체력회복에 주력해 온 김영선과 올림픽팀에서 복귀한 조병국이 중앙수비에서 호흡을 추고 손승준과 이병근이 좌우에 나섰다. 조성환은 경고 누적 3회로 결장했다. 허리진에는 김진우와 가비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됐고 올림픽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김두현과 서정원, 정용훈이 전방의 박건하를 지원했다.

휴식기동안 충분한 체력 보강과 함께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분위기 상승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수원은 전반 초반 김두현과 서정원이 두 차례의 슈팅을 날린 것 이외에는 특별히 문전에서 위협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10분 이후 대구의 적극적인 공세를 파울로 끊으며 양팀 모두 문전에는 도달하지 못한 채 미드필드 중앙에서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 전개되었다.

전반 중반 이후 중앙과 측면을 넘나드는 박성홍을 필두로 대구의 파상 공격이 이어졌으나 수원 수비진 역시 적극적인 방어로 무실점 선방했다. 전반 42분에는 가비가 프리킥 찬스에서 골문을 향해 길게 날려봤지만 김진식의 선방으로 무산됐다. 전반 종료 상황 0-0.

후반 역시 의욕적으로 나선 양팀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좋은 기회를 한 차례씩 주고 받았다. 수원은 김두현이 후반 3분 가비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선취골은 홈팀이 터뜨렸다. 후반 12분 아크 오른쪽에 있던 송정현이 순간적으로 수원 수비라인을 뚫고 돌파하며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서 골을 성공시킨 것.

사기가 오른 대구의 공세는 이어졌지만 수원 역시 바로 반격에 나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22분 조병국이 페널티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땅볼 패스한 것을 김두현이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며 골 네트를 가른 것. 대표팀의 ‘떠오르는 샛별’ 김두현과 ‘차세대 수비진의 리더’ 조병국의 멋진 합작품이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수원은 대구의 역습에 선수 교체를 통한 기동력 유지로 맞섰다. 박건하, 정용훈, 서정원 대신 정윤성, 이선우, 이종민을 차례로 투입한 수원은 젊은 선수들로 분위기를 쇄신하고 공격의 날을 더욱 세웠다. 전반적으로 문전에서의 결정력은 미흡한 채 투지를 앞세운 대구의 공세에 맞서 공방전이 계속 이어졌다.

계속된 공방 양상은 마침내 가비의 발 끝에서 종식됐다. 경기 종료 직전 얻은 페널티킥을 가비가 오른발 슛으로 침착하게 대구 골문으로 차 넣은 것. 이 과정에서 판정 시비로 대구 선수단 전원이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 지연된 경기는 결국 수원의 2-1 승으로 마무리 되었다.

수원은 이 날 승리로 승점 33점을 기록, 7위에서 3계단 수직 상승한 3위로 뛰어올랐다. 수원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과 3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 수원 출전선수 명단-

GK- 이운재
DF- 이병근 조병국 김영선 손승준
MF- 김진우 가비 김두현
FW- 박건하 정용훈 서정원


SPORTAL 배진경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