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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FA컵 통해 자존심 회복 나선다

2005.10.25 | VIEW : 3851

수원, FA컵 통해 자존심 회복 나선다
2002년 우승 당시의 모습 ⓒ대한축구협회 홍석균
최근 계속되는 부진으로 멍든 수원 삼성이 FA컵 우승을 향해 다시 날개를 펼친다.

오는 26일 전국 8개 지역에서 동시에 벌어지는 FA컵 32강전에서 수원은 K2리그의 수원시청을 상대로 파주 NFC에서 경기를 갖게 된다.

K리그 13개 팀과 K2리그 10개팀, 대학 8개팀, 2종 클럽 1개팀 등 총 32개팀이 참가, 명실공히 대한민국 성인 축구 클럽의 최고봉을 가리는 이번 FA컵은 수원이 정규리그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다. 특히 올 시즌 수원의 부진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힌 AFC 챔피언스리그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서라도 FA컵을 차지해야만 한다.

자존심 회복의 기회, FA컵

지난 주말 서울전 3대0 참패 이후 수원은 팀 내외부적으로 침체된 상태다. 필승의 각오로 임했지만 예상외의 대패를 당한 차범근 감독과 선수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특히 경기가 끝난 뒤 서포터들에 의해 발생한 다소간의 소요 사태는 선수들을 더 움츠리게 만들었다.

다행히 차범근 감독과 서포터들이 면담을 가지며 그간의 궁금증과 오해를 풀게 됐지만 패배의 앙금은 가슴 속에서 쉽사리 씻겨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플레이오프 진출과 리그 우승 좌절의 아픔을 보상 받기 위해서는 FA컵 우승이 반드시 필요하다.

Again 2002!

수원의 10년 역사 동안 FA컵을 차지했던 것은 단 한차례 뿐이다. 지난 2002년 수원은 서정원, 산드로의 활약에 힘입어 구단 역사상 최초의 FA컵 우승을 거머쥐었었다. 아시안 클럽컵과 아시안 슈퍼컵 우승에 이은 시즌 세번째 우승이었다. 당시 전북, 대전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던 수원은 제주 서귀포월드컵 경기장에서 포항과 맞붙었다.

전반 19분 터진 산드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항을 1대0으로 꺾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당시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던 서정원은 MVP를 수상했었다. 이후 FA컵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수원은 3년 만에 우승 영광을 재현한다는 각오다.

수원 더비 매치의 시작

수원이 32강 전에서 만나게 된 상대는 수원시를 연고로 하는 K2리그의 수원 시청이다. 지난 2003년 창단 된 뒤 K2리그와 FA컵 등에 참가해 온 수원시청과는 이번이 공식대회에서 맞붙는 첫번째 경기다. 지난 시즌 수원 삼성과 수원 시청은 모두 16강에 올랐으나 각각 부산과 대전에게 패하며 탈락했었다.

유럽의 경우 연고지 내의 두 팀이 맞붙는 경우 일반적으로 ‘더비 매치’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토튼햄과 아스날의 ‘북런던 더비’, 리버풀과 에버튼의 ‘머지사이드 더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맨체스터 더비 등이 유명한 더비 매치다. 때문에 이번 맞대결은 최초의 ‘수원 더비’라고 봐도 무방하다.

방심은 금물, 상대는 K2리그의 강자

비록 K2리그가 실업팀들도 이뤄진 리그라고는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매년 FA컵에서는 K2리그 팀들이 프로팀들을 꺾는 이변을 일으켜왔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만 해도 대구 FC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K2리그 김포 할렐루야와 인천 한국철도의 제물이 되었다. 수원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전례들이다.

특히 김창겸 감독이 이끄는 수원 시청은 올 시즌 K2리그 전기리그와 K2 선수권에서 우승, 2관왕에 오른 K2리그의 최강자다. 현재 후기리그 우승팀인 인천 한국철도와 챔피언 결정전을 준비 중인 수원 시청에는 프로 출신의 선수가 다수 포진해 있다. 전기리그 MVP 이영균과 컵대회 MVP 이기부는 프로축구를 오래 봐온 팬이라면 금방 알아볼 수 있는 선수들이다. K2리그 득점 1위를 차지한 슈퍼루키 김한원의 발 끝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수원 시청에는 수원 팬들에게 낯익은 이름들이 있다. 바로 양종후와 남기성이다. 수원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이들은 K2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 시청의 주축 선수인 두 선수의 활약도 수원 더비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