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혈투 끝에 성남에 분패... 김현석, 통산 105골 달성
2002.04.0313679
이번 아디다스컵 최대의 빅 매치로 예견되었던 수원과 성남의 경기에서 기대에 걸맞는 흥미진진한 경기 끝에 성남이 수원을 3-2로 물리쳤다. 한편 울산현대의 김현석은 프로축구 통산 최다 골 기록을 105골로 늘렸다.
20일 열린 조별리그 아디다스 컵 두 번째 경기 역시 지난 주말 경기에 이어 화려한 골잔치가 펼쳐졌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경기는 뭐니해도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수원의 기 성남은 지난 해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올해 슈퍼컵을 재패하고 지난 주말 부천과의 경기에서 6-0 대승을 기록하고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여기에 맞서는 수원삼성도 아시아 클럽컵 4강전에 진출한데 이어 지난 주말 경기에서도 포항을 시종일과 압도하는 경기 끝에 2-1 승리를 거두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 두 우승 후보가 격돌하는 '예비 결승전'에서 성남은 샤샤와 파울로를 투 톱으로, 신태용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고 여기에 올리베와 박남열까지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하게 해 공격적인 전술로 나갔다. 수원삼성도 서정원-산드로-데니스 삼각편대 뒤에 루츠를 세워 역시 공격적인 팀 컬러로 홈 경기에 나섰다. 한마디로 창대 창의 대결이었다.
전반부터 활발하게 공격에 나선 두팀의 선제골이 터진 것은 전반 10분. 올리베가 왼쪽에서 돌파하다 찔러준 볼을 샤샤가 골대 정면에서 욕심부리지 않고 살짝 흘려 보냈고, 이를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다시 중앙으로 띄워 주었고, 이를 신태용이 발만 살짝 갖다 대자 공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성남의 거물 용병 삼총사와 작년 MVP 신태용이 만든 멋진 작품이었다. 또한 경기가 끝난 후 신태용이 "발만 살짝 데었는데 피버노바의 탄성이 좋아 멋진 슛이 되었다"고 말했을 정도로 피버노바의 성능을 알 수 있던 골이기도 했다.
이후 수원은 골을 만회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14분 데니스가 골 지역 바깥에서 골키퍼 나오는 것을 보고 날린 슛이 골대 위를 살짝 빗나가고 1분 뒤에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번 슛을 날리는 등 데니스는 뭔가 한방 할 듯이 성남 수비진을 휘젓고 다녔다. 결국 전반 29분 데니스는 서정원이 미드필드에서 띄운 볼을 받아 골대 왼쪽에서 골 오른쪽으로 가볍게 차 넣어 동점골에 성공했다.
이후 기가 오른 수원은 더욱 거세게 성남을 밀어 부쳤지만 튼튼한 성남의 수비라인을 뚫기는 쉽지 않았다. 또한 고창현, 김진우, 고종수 등 주전 미드필더들이 부상으로 결장한 공백도 루츠나 손대호가 완벽하게 메우지는 못하는 상황이어서 확실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 성남은 김용희와 올리베를 빼고 가이모토와 박강조를 투입하며 든든한 백업라인을 자랑했고, 수원 역시 공격적인 전술을 계속해 나갔다. 후반 초반 수원이 약간 우세를 점하는 호각세 속에서 후반 9분 손대호가 경고를 받고 성남의 샤샤, 수원의 김기범 등이 잇달아 그라운드에 누웠다 일어나는 등 경기는 치열하다 못해 과격한 양상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이 팽팽한 경기의 균형을 깬 것은 후반 24분, 성남의 김상식이 신태용의 왼쪽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으면서 성남이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로 반격에 나선 수원도 후반 31분 데니스가 골대 왼쪽에서 넘어지면서 정면으로 올려준 센터링을 서정원이 번개 같이 달려들어 골로 연결 다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수원은 루츠와 김기범을 빼고 김두현과 이반코비치를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성남의 공격력도 역시 만만치 않았다. 모두가 연장전을 기다리던 후반 인저리 타임에 오른쪽에서 쇄도해 들어오던 샤샤가 크로스 한 공을 후반 교체투입된 김대의가 골로 연결 근래에 보기 드물던 명승부를 3-2로 마감했다.
경기가 끝난 후 차경복 감독은 "강팀 수원을 이겨서 기쁘다. 수원과의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침착할 것을 주문한 것이 적중했다"고 말해 이기기는 했지만 수원은 역시 부담스러운 상대였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광양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는 김현석이 프로 통산 105골을 기록하며 울산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반 초반 전남에 일방적으로 몰리던 울산은 전남 수비수 이창원이 실수한 볼을 정선훈이 놓치지 않고 차 넣어 분위기를 반전하는 행운의 선취점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전남은 김승현의 패스를 받은 김도균이 가슴 트래핑 후 날린 오른발 슛이 골네트를 갈라 1-1 승부의 균형을 만들었다.
이 균형을 깬 것은 울산의 백전 노장 김현석. 후반 26분 골대 정면 22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현석이 오른발로 감아 올려 2-1 승리의 주역이 되면서, 자신의 통산 최다골 기록을 또 한번 갱신했다.
또한 전주에서는 전북이 전반 1분 14초만에 터진 양현정의 결승골로 포항을 1-0으로 눌렀고, 안양에서는 정광민(후반 2분)과 마르코(후반 38분)가 연속골을 터뜨려 안양이 대전을 2-0으로 꺾고 첫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0일 열린 조별리그 아디다스 컵 두 번째 경기 역시 지난 주말 경기에 이어 화려한 골잔치가 펼쳐졌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경기는 뭐니해도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수원의 기 성남은 지난 해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올해 슈퍼컵을 재패하고 지난 주말 부천과의 경기에서 6-0 대승을 기록하고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여기에 맞서는 수원삼성도 아시아 클럽컵 4강전에 진출한데 이어 지난 주말 경기에서도 포항을 시종일과 압도하는 경기 끝에 2-1 승리를 거두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 두 우승 후보가 격돌하는 '예비 결승전'에서 성남은 샤샤와 파울로를 투 톱으로, 신태용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고 여기에 올리베와 박남열까지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하게 해 공격적인 전술로 나갔다. 수원삼성도 서정원-산드로-데니스 삼각편대 뒤에 루츠를 세워 역시 공격적인 팀 컬러로 홈 경기에 나섰다. 한마디로 창대 창의 대결이었다.
전반부터 활발하게 공격에 나선 두팀의 선제골이 터진 것은 전반 10분. 올리베가 왼쪽에서 돌파하다 찔러준 볼을 샤샤가 골대 정면에서 욕심부리지 않고 살짝 흘려 보냈고, 이를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다시 중앙으로 띄워 주었고, 이를 신태용이 발만 살짝 갖다 대자 공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성남의 거물 용병 삼총사와 작년 MVP 신태용이 만든 멋진 작품이었다. 또한 경기가 끝난 후 신태용이 "발만 살짝 데었는데 피버노바의 탄성이 좋아 멋진 슛이 되었다"고 말했을 정도로 피버노바의 성능을 알 수 있던 골이기도 했다.
이후 수원은 골을 만회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14분 데니스가 골 지역 바깥에서 골키퍼 나오는 것을 보고 날린 슛이 골대 위를 살짝 빗나가고 1분 뒤에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번 슛을 날리는 등 데니스는 뭔가 한방 할 듯이 성남 수비진을 휘젓고 다녔다. 결국 전반 29분 데니스는 서정원이 미드필드에서 띄운 볼을 받아 골대 왼쪽에서 골 오른쪽으로 가볍게 차 넣어 동점골에 성공했다.
이후 기가 오른 수원은 더욱 거세게 성남을 밀어 부쳤지만 튼튼한 성남의 수비라인을 뚫기는 쉽지 않았다. 또한 고창현, 김진우, 고종수 등 주전 미드필더들이 부상으로 결장한 공백도 루츠나 손대호가 완벽하게 메우지는 못하는 상황이어서 확실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 성남은 김용희와 올리베를 빼고 가이모토와 박강조를 투입하며 든든한 백업라인을 자랑했고, 수원 역시 공격적인 전술을 계속해 나갔다. 후반 초반 수원이 약간 우세를 점하는 호각세 속에서 후반 9분 손대호가 경고를 받고 성남의 샤샤, 수원의 김기범 등이 잇달아 그라운드에 누웠다 일어나는 등 경기는 치열하다 못해 과격한 양상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이 팽팽한 경기의 균형을 깬 것은 후반 24분, 성남의 김상식이 신태용의 왼쪽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으면서 성남이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로 반격에 나선 수원도 후반 31분 데니스가 골대 왼쪽에서 넘어지면서 정면으로 올려준 센터링을 서정원이 번개 같이 달려들어 골로 연결 다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수원은 루츠와 김기범을 빼고 김두현과 이반코비치를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성남의 공격력도 역시 만만치 않았다. 모두가 연장전을 기다리던 후반 인저리 타임에 오른쪽에서 쇄도해 들어오던 샤샤가 크로스 한 공을 후반 교체투입된 김대의가 골로 연결 근래에 보기 드물던 명승부를 3-2로 마감했다.
경기가 끝난 후 차경복 감독은 "강팀 수원을 이겨서 기쁘다. 수원과의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침착할 것을 주문한 것이 적중했다"고 말해 이기기는 했지만 수원은 역시 부담스러운 상대였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광양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는 김현석이 프로 통산 105골을 기록하며 울산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반 초반 전남에 일방적으로 몰리던 울산은 전남 수비수 이창원이 실수한 볼을 정선훈이 놓치지 않고 차 넣어 분위기를 반전하는 행운의 선취점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전남은 김승현의 패스를 받은 김도균이 가슴 트래핑 후 날린 오른발 슛이 골네트를 갈라 1-1 승부의 균형을 만들었다.
이 균형을 깬 것은 울산의 백전 노장 김현석. 후반 26분 골대 정면 22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현석이 오른발로 감아 올려 2-1 승리의 주역이 되면서, 자신의 통산 최다골 기록을 또 한번 갱신했다.
또한 전주에서는 전북이 전반 1분 14초만에 터진 양현정의 결승골로 포항을 1-0으로 눌렀고, 안양에서는 정광민(후반 2분)과 마르코(후반 38분)가 연속골을 터뜨려 안양이 대전을 2-0으로 꺾고 첫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SPORTAL 김효재 기자
2002/03/20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