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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컵 개막전> 수원, 포항에 2-1 승

2002.04.03 | VIEW : 5916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의 프로축구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17일 열린 2002 아디다스 컵 조별리그 개막전 네 경기에서는 총 12골이 터져 올해 프로축구의 골 잔치를 예고하며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었다. 이날 터진 12골중 5골을 성남의 샤샤가 홀로 떠트려 올해는 반드시 득점왕에 등국하겠다는 각오를 토해냈다. 이날 성남은 부천을 6-0으로 이겨, 작년 정규리그 우승과 2002 슈퍼컵 우승의 상스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올 시즌 전망을 다시 한번 밝게했다.

 한편, 수원은 프로 2년차 수비수 조성환의 골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 득점왕 산드로가 한 골을 추가해 올해 처음 포항 유니폼을 입은 최철우가 한 골을 만회한 데 그친 포항을 2-1로 눌렀다.

 또한, 연봉 파동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대전은 김은중의 맹활약으로 부산을 2-1로 눌렀고, 안양과 울산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안양이 가까스로 1승을 올렸다.

성남 6-0 부천<득점 : 전반14분·33분·37분·후반10분·후반24분 샤샤, 후반 4분 김대의(이하 성남)>

 성남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A조 성남과 부천의 경기에서는 샤샤가 개막일부터 프로축구 한 경기 개인 최다골인 5골이나 터뜨리는 원맨 쇼를 펼치며, 부천을 6-0으로 완파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이날 샤샤는 전반 14분만에 박남열의 센터링을 왼발로 바로 차 넣어 첫 골을 기록했고, 전반 33분에는 김용희의 센터링을 받아 헤딩슛을 성공 시켰다. 또한 4분 뒤에는 상대 수비수인 최정민이 샤샤를 놓친 사이 오른 발로 3번째 골을 만들어내며 전반전에만 이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후반전에서도 성남의 무차별 공격은 계속되었다. 후반이 시작하고 4분만에는 김대의가 15m정도 단독 드리블을 하다 왼발 슛을 날려 점수차를 4-0으로 벌렸고, 후반 10분에는 샤샤가 상대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사이 재치 있는 45m짜리 장거리 슛을 날려 팀의 5번째 본인의 4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28분에는 김상식이 올려준 공을 헤딩으로 골 네트를 갈라 프로축구 한경기 최다골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83년 프로축구가 출범한 이후 한 경기 4골을 넣은 선수는 총 4명이 있었으나 한 경기 5골 기록은 이번이 처음이다.

 샤샤의 화려한 부활과 함께, 성남은 브라질 출신 용병 올리베와 파울로도 이날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펼쳐 프로축구 2연패를 기대하게 하였다.

 반면에 이용발, 전경준의 이적과 조성환의 은퇴 이후 별다른 전력보강을 하지 않은 부천은 시종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해 올해 초 구단이 목표로 밝혔던 중위권 진출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원 2-1 포항<득점: 전반 39분 조성환, 후반 7분 산드로(이하 수원), 후반 45분 최철우(포항)>

 포항축구전용구장서 열린 A조 개막경기는 수원이 포항 홈 관중의 응원 열기를 뚫고 수원이 2-1로 포항을 제압했다.

 아시아 클럽컵 4강 진출으로 사기가 충만한 수원은 김호 감독 특유의 조직력과 선수들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시즌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첫 출발을 했다. 한편 이동국, 홍명보, 김병지 등 대표팀에 차출된 데다, 중앙수비수 싸빅마저 부상으로 결장하여 전력에 누수가 많았던 포항은 코난과 윤보영을 투톱세우고 하석주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옮겨 게임을 조율케 하였지만 수원의 수비라인을 뚫지 못해 패배하고 말았다.

 서정원, 산드로, 데니스 등 세명의 주전 공격수를 총 출동 시킨 수원은 2선에서 루츠까지 지원사격에나서 특유의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에 나서 포항 수비수들을 혼란시켰다.

 4명의 공격수가 활발하게 공격을 펼치며 포항을 몰아 부치던 수원의 선취골은 수원의 붙박이 중앙 수비수로 자리 메김한 2년차 조성환이 터뜨렸다. 전반 39분 루츠가 오른쪽에서 감아찬 프리킥을 조성환이 헤딩슛으로 득점을 성공시켜 작년 입단한 조성환은 이날 개막전에서 프로 첫 골을 기록하게 되었다.

 후반 들어서도 포항은 만회를 노렸지만, 역부족으로 수원에게 계속 압박을 당했고 결국 후반 7분 왼쪽 터치라인쪽으로 돌파하던 이병근이 문전으로 달려오던 산드로를 보고 정확하게 센터링 날렸고, 산드로가 이를 놓치지 않고 머리로 받아 점수차를 2-0으로 벌렸다.

 한편 포항은 반격에 나섰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전반 39분 코난이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단독찬스를 잡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고 말아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등 번번히 공격에 실패하던 포항은 경기종료 직전 허제정이 왼쪽 코너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패스를 교체 투입된 최철우가 골로 성공시켜 0패는 면할 수 있었다.

대전 2-1 부산<득점: 전반 22분·연장 4분 김은중(이하 대전), 전반 32분 윤희준(부산)>

 대전한밭운동장에서 B조 대전과 부산의 경기서는 대전 시티즌의 김은중이 선제골과 골든골을 터뜨려 역시 김은중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대전이 2-1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초반은 하리와 우르모브 용병 콤비에 의해서 대전은 여지없이 무너지는 듯 했다. 전반 초반 우르모브와 하리에게 연이어 돌파를 허용하면서 대전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첫 골은 대전에서 나왔다. 전반22분 왼쪽에서 공오균이 패스한 볼을 한정국이 이어받아 골 에리어 안쪽에 있던 김은중에게 정확하게 찔러 주었고, 김은중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 왼발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부산은 거세게 반격에 나섰다. 부산은 전반 32분 우르모브가 오른쪽 사이드에서 골 에어리어 안쪽으로 올린 프리킥을 문전혼전 중에 윤희준이 대전의 오른쪽 골네트를 가르며 승부를 1-1원점으로 돌렸다.

 치열한 접전으로 전반을 마친 두 팀은 후반 들어서는 격렬하게 승부를 펼쳤다. 양팀 모두 격력하게 공격을 퍼부었지만 득점에는 실패 경기는 결국 연장전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역시 대전에는 김은중이 있었다. 연장 전반4분 골에리어 근처에서 장철우가 헤딩패스한 볼을 골문 정면에서 김은중이 강한 오른발 슛을 날려, 대전은 연장전승으로 승점 2점을 챙기며 올시즌 또 한번 '꼴찌 반란'의 서막을 예고하였다.

안양 2-2(PK 5-4) 울산<득점: 전반34분·후반12분 이길용(울산), 전반 41분 안드레, 후반 33분 한정화(이하 안양)>

 안양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안양 LG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가까스로 안양이 승리하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이날 안양과 울산의 경기는 경기 내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졸이게 하는 팽팽한 경기로 톡톡한 개막전 신고식을 치렀다. 전반 내내 치열한 공방으로 공수의 균형이 깨지지 않던 골 침묵을 깬 것은 울산의 이길용. 전반 34분 이길용은 수비수 끌레베르가 센터서클 부근에서 센터링한 볼이 안양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흘러내리자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차 넣어 전반 중반까지 살얼음판 같던 경기의 균형을 깨뜨렸다.

 그러나 전반 41분 페널티지역 내에서 정광민의 절묘한 힐패스를 받은 최원권이 박진섭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안드레가 성공시켜 1-1 동점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들어도 양팀의 주고 받기는 계속되었다. 후반 12분 선제골의 주인공 이길용이 정성훈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을 성공시켜 2-1로 다시 울산이 앞서나갔지만, 후반 33분 안양의 한정화가 아크정면에서 통렬한 왼발 중거리를 날려 경기는 다시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진 연장 30분간 양팀은 개막전 승리를 잡기위하여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으나 결국 득점에 실패,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안양의 키커 5명이 모두 성공시킨 가운데 울산은 3번 키커인 박종욱의 슛이 신의손에 선방에 막혀 결국 경기는 안양의 승리로 끝났다.


SPORTAL 김효재 기자  
2002/03/17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