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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新舊)의 하모니! 수원 이치하라를 2-0으로 일축

2003.02.02 | VIEW : 6926

신구(新舊)의 하모니! 수원 이치하라를 2-0으로 일축
신구의 조화가 빛난 한판이었다. 2일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벌어진 한중일 친선경기에서 수원 삼성이 신예 정윤성과 노장 서정원의 연속골에 힘입어 일본의 JEF 유나이티드 이치하라를 2-0으로 꺾고 국내 전지훈련을 기분 좋은 승리로 마무리했다.

수원은 골키퍼 이운재가 변함없이 나온 가운데 4-4-2 전술로 제프 유나이티드와 맞섰다. 박건하가 조재민과 중앙 수비에 섰으며 왼쪽의 이병근, 오른쪽의 곽희주가 포백 라인을 구축했다. 미드필드에는 김진우, 최성용, 고창현, 에니우가 나왔으며 최전방 투톱에는 정용훈과 테스트 중인 외국인 선수 에두발라가 나섰다. 한편 사령탑인 김호 감독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 외국으로 출국한 가운데 벤치는 왕선재 코치가 지켰다.

제프 유나이티드는 이비카 신임 감독이 처음으로 벤치에 앉은 가운데 1,2차전과 완전히 다른 스타팅 명단으로 수원전에 임했다. 산드로가 이치하라 이적 후 처음으로 공식경기에 출전한 가운데 최용수와 짝을 이루어 투톱을 구축했다.

지난 두 차례의 경기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수원의 스타팅 상당수가 주전이 아닌 관계로 전반은 밀리는 양상의 경기가 진행되었다. 수원은 전반 8분 나오타케의 날카로운 땅볼 슈팅을 최용수가 쇄도하면서 밀어넣으려 했으나 살짝 미치지 못해 가슴을 쓸어 넘긴데 이어 다시 15분에는 단독 돌파하던 최용수가 수원 수비와 엉키면서 넘어지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수원으로서는 포백 수비의 중앙으로 출전한 박건하와 곽희주가 아직 호흡을 맞춘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서로 발이 맞지 않는 것이 약점이었다. 29분과 33분에 연이어 상대방에 단독 찬스를 내주었으나 조재민 등 다른 수비수들의 재빠른 커버 플레이로 위기를 모면했으나 전반적으로 밀리는 양상의 경기가 진행됐다.

전반동안 수원이 거둔 수확은 브라질 출신의 에니우가 보여준 활발한 움직임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에니우는 뛰어난 개인기와 활발한 기동력을 앞세워 이치하라의 수비진을 계속 흔들며 수원 공격의 활력소를 가져왔다. 낙차 크게 휘어지는 프리킥과 날카로운 크로스는 앞으로 수원에서의 활약에 기대를 걸만한 것이었다.

반면 포워드로 출전한 에두발라는 빠른 발과 개인기가 인상적이었으나 전반적으로 몸싸움에 밀리는 약점을 보여주며 후반 시작과 함께 정윤성으로 교체되었다. 후반 서정원과 가비 등 주전 멤버들을 투입한 수원은 이병근-최성용-고창현으로 이어진 역습 찬스에서 정용훈이 마지막 터닝슈팅까지 날리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10분에는 고창현의 슈팅이 다시 아쉽게 골키퍼 정면에 간 수원은 서서히 제 페이스를 찾기 시작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갔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진우가 이병근과 스위치 플레이를 펼치며 왼쪽 사이드로 빠지면서 이치하라의 오른쪽 수비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20분 김진우의 날카로운 왼쪽 돌파에 이은 땅볼 크로스가 정용훈에게 연결된데 이어 다시 31분에는 김진우가 가비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왼쪽을 돌파한 후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리는 등 지난 시즌에 볼 수 없었던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계속된 공방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던 상황에서 이치하라의 골문을 가른 것은 지난 상하이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신예 정윤성이었다. 정윤성은 후반 40분 페널티 박스 오른편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앞으로 수원의 새로운 득점포로서의 기대를 모으게 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4분 후 김진우가 왼쪽미드필드에서 길게 올려준 왼발 대각선 크로스를 서정원이 쇄도하면서 골을 터뜨려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국내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2-0의 깔끔한 승리를 거둔 수원은 오는 6일에 스페인으로 출국해 바르셀로나 등 유럽 명문팀들과 총 9차례의 평가전을 가질 계획이다.

블루윙즈 출전선수 명단


GK : 이운재
DF : 이병근(후35 김동현), 박건하, 곽희주, 조재민
MF : 김진우, 최성용, 에니우(후11 서정원), 고창현(후16 가비)
FW : 정용훈(후24 고가), 에두발라(후0 정윤성)

SPORTAL 이은호기자

스포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