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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영 파워' 대표선수 6인의 2003시즌 각오

2003.03.27 | VIEW : 7010

수원 '영 파워' 대표선수 6인의 2003시즌 각오












올 시즌 각급 대표팀 명단에 수원 소속으로 이름을 올린 선수는 모두 열 한 명. 현재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U-17 대표팀 선수들 -이강진, 신영록, 김준- 과 비교적 대표 차출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성인 대표들 -이운재, 최성용-을 제외하더라도 자그마치 여섯 명에 이른다.

96년 창단 이래 아시아를 평정하며 그 영광이 절정에 이른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주전들이 창단멤버로 대변되는 1세대라면 차세대의 선두 주자들은 앞서 언급한 대표선수들이 될 터. 선배들의 영광을 이어받아 수원삼성의 핵심전력으로, 또 대표팀의 당당한 주전으로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뛸 이들에게는 올 시즌이 특히 중요하다. 올 시즌을 '제 2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면모를 일신한 수원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여기, 이들이 밝힌 올 시즌 각오를 전한다.


■ 이종민(MF, 175cm/66kg, U-20 청소년대표팀)
- 올해는 "수원삼성 이종민"으로 각인되고 싶다


고대하던 4월의 세계청소년대회가 연기되어 많이 허탈했다. 지난 겨울동안 청소년대표팀에 합류해 있어 팀 훈련은 거의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당장이라도 리그에서 뛸 기회가 생긴다면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는 주로 교체 출장을 통해 K-리그의 경기력을 접할 수 있었다. 프로경기는 청소년 대표팀에서 상대하는 경기들보다 훨씬 더 격렬하다. 아무래도 나이차가 있어서인지 체격이나 전술 운용면에서 프로 경기가 한 수 위였다. 교체 출장이었던 탓도 있지만 체격에서 밀리다보니 마음먹은대로 운영 능력을 보여주기 힘들었던 것 같다.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보완하고 있고, 같은 자리의 (서)정원이형 보면서 많이 배운다. 형 플레이 흉내내기도 하고 조언도 많이 듣는 편이다.    

'고-데-로' 트리오의 공백에 대해 많은 팬들이 걱정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전술과 전력 교체의 과도기에 있지만 정신적으로 팀을 지탱시켜 주는 선배들이 건재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그 공백이 내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올해는 팀에 좀 더 잘 적응해서 빨리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현재 팀에서는 스리톱의 처진 포워드로 훈련중인데, 같은 자리에 대선배도 있고 신인이 많이 보강되어 팀내 경쟁이 치열하다. 열심히 뛰어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고 싶다. 지난해 청소년 대표팀에서의 활약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것에 비해 팀 공헌도는 거의 없었다. 올해는 대표팀 합류도 적을 것이고, '대표선수 이종민' 보다 '수원삼성의 이종민'으로 팬들에게 각인 되었으면 좋겠다. K-리그 우승을 목표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활약하겠다.

■ 박주성(DF, 183cm/77kg, U-20 청소년대표팀)
- 이천수, 김대의 나와!


고등학교 때는 소속팀(마산공고)에서 센터 포워드로 활약했고 대표팀에서는 윙백으로 뛰고 있다. 올 시즌 수원에서는 윙백 혹은 스토퍼로 기용될 것 같다. 대표팀에서나 수원에서나 감독님들은 수비수로 활용가치가 더 높다고 하시지만, 개인적으로는 공격이 더 좋다. 아직은 공격수로 뛸 때 자신감이 배가되는게 사실이다(박주성은 지난해 무학기 축구대회 고등부에서 득점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수비수로 체력 보강이 절실함을 느낀다. 습관이라면 경기 전에 밥을 의도적으로 많이 먹는 것이다. 밥을 먹으면 다리에 쥐 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는데(웃음) 반찬은 거의 안 먹고 밥만 먹는다.

스스로 장단점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그동안 프로경기를 지켜보면서 '저 선수는 꼭 잡아야겠다'라고 마음 먹은 것은 있다. 아무래도 수비쪽에 서게 되니까 '잡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이천수나 김대의같이 빠르고 잘 하는 선수들을 보게 될 때 그렇다. 공격수 출신이라 그런지 이렇게 '계산'이 되는 선수들은 그에 대응할 수 있는 플레이가 나온다. 오히려 더 난감한 상황은 생각 없이 공 차는 선수들이다. 도대체 어떤 플레이가 나올지 예측이 안되니까(웃음) 더 막기 힘든 것 같다. 아무튼 프로에서는 선배들이지만, 나도 스피드에는 자신이 있으니 꼭 정면대결을 해서 막아보고 싶다.

신인왕에 대한 욕심은 없다. 다만 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뛰어서 출장 수를 늘리고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프로에서 일찍 터득한 '생존전략'이라면 팀 내 경쟁에서 이기거나 기회가 생겼을 때, 그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다. 내가 살아야 팀이 사는거라고 믿기 때문에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겠다. 지켜봐 달라.

■ 손승준(DF, 186cm/75kg, 2004 올림픽대표팀)

올 시즌은 수원에서나 올림픽팀에서나 내게 많은 도전이 주어지는 해가 될 것이다. 이 자리에서 머물지 않고 매일매일 발전하는 모습 보이겠다. 좀 더 멀리 본다면, 나 역시 해외 진출에 대한 꿈이 있다. 구체적으로 생각해 둔 리그나 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정도'가 아닌 유럽으로 진출하고 싶다. 열심히 해서 2004년 올림픽에서 좋은 활약하고 싶고 나아가 2006년 월드컵에 대한 욕심도 있다. 자연스럽게 월드컵 끝나고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그 때 당당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올 시즌 수원선수로 포부라면 당연히 팀이 우승하길 원하는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그 주역으로 활약해 많은 연봉도 받을 수 있길 바란다(웃음).

■ 김두현(MF, 176cm/68kg, 2004 올림픽대표팀)

올 시즌엔 올림픽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느라 바쁘겠지만 어느 곳에서 뛰든 최선을 다하겠다.
나도 어느새 프로 3년차 선수가 되었다. 올해 가장 큰 포부라면 가슴에 별 세 개가 박힌 수원 유니폼을 입는 것이다. 팀의 영광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 조성환(DF, 183cm/77kg, 2004 올림픽대표팀)

돌이켜 보건대, 내 경우 나름대로 열심히 하기도 했지만 주전자리를 일찍 확보할 수 있었던건 운이었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팀에서 자리 잡으면서 인정받아 대표팀으로까지 부각된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올해로 프로 3년차인데, 경험이 쌓이니까 여유도 좀 생기는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배우는 점이 더 많다.  
올 시즌 맞이하는 각오라면 팀이 우승하는 것과 부상 없이 모든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다. 진정한 '프로'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

■ 조병국(DF, 183cm/78kg, 2004 올림픽대표팀, 국가대표팀)

시즌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었다.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느라 자리를 비우는 때도 많겠지만, 어디에서 뛰든 최선을 다하겠다. 스스로를 평가한다면 아직은 팀의 주축을 이룬다기보다 내가 필요한 자리에서 제 몫을 다해내는 선수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수원은 언제나 우승권에 있는 전력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SPORTAL 배진경

스포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