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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수, "수원삼성은 잊을 수 없는 나의 팀"

2003.06.04 | VIEW : 5520

"다시 돌아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되는 팀은 수원이 될겁니다."

고종수(교토 퍼플상가)가 원소속팀인 수원삼성에 진한 애정을 나타냈다. 고종수는 4일 오전 10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일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구단 숙소를 방문했다. 입국할 때부터 '김호 감독님을 꼭 뵙고 싶다'는 고종수의 뜻이 전해지며 출국 당일 숙소에서 만남이 이뤄진 것. 김호 감독과 점심식사를 함께 한 고종수는 '감독님의 조언이 큰 힘이 되었다'며 부활의 각오를 다지는 한편 "수원 삼성을 잊는다는 것은 '배신'이다" 며 '언제고 다시 K리그로 돌아와 은퇴한다면 그 자리는 수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숙소에서 고종수와의 인터뷰.

오랜만에 구단 숙소를 찾은 느낌은.
- 정말 고향같은 느낌이다. 오랜만에 찾아오니 예전에 내가 이 곳에서 생활하던 기억들이 스치고, 구석구석 그 때의 흔적이 묻어 있는 것 같아 반가웠다. 오전에 잠깐 예전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김호)감독님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다들 반갑고 따뜻하게 맞아줘 좋았다.

감독님은 무슨 말씀을 하셨나.
- 열심히 하라는 말씀이었다(웃음). 어느 곳이든 외국선수가 처음 적응할 때 어려운 법이라고 하셨다. 지금은 기다려야 할 때라고, 조급해 하지 말라고 하셨다. 꾸준히 개인훈련 하면서 준비하다보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말씀도.

일본 생활은 어떤가.
- 힘들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라기 보다 '적응'의 문제인 것 같다. 낯선 환경, 낯선 언어, 낯선 사람들... 그래서 많이 외롭고 쓸쓸하다. 지난 기간동안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도 많이 보고싶고(웃음).

일어 회화는 어느 정도인가.
- 팀에서 두세명 정도 친하게 지내는 일본 선수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과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되니 답답했다. 그래서 일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단순한 일상용어를 주고받는 것이 가능한 정도다.

한국과 크게 다른 점이라고 느낀 것이 있다면.
- 훈련장의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한국에서는 훈련 자체에 엄청난 집중을 요구하지만 일본에서는 굉장히 자유롭다. 훈련을 선수 개개인의 자율에 맡기기 때문에 게을러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식사는 숙소에서 할 때도 있지만 집에서 내가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일본에서 는 것이라고는 요리 실력밖에 없는 것 같다(웃음). 김치찌개를 종종 해먹는다.

교토 엥겔스 감독과의 '불화설'에 대해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다.
- 정말 사실무근이다.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전반 초기에는 부상으로 쉬면서 몸이 많이 불어 몸 만들기에 주력했고, 감독이 기존에 쓰던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그 선수들을 계속 중용하고 있는 것 뿐이다. 아마 내가 출장했던 경기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소문이 났던 것 같다.

J리그로 진출했던 당시의 목표가 있었을 것 같다.
- 사실 그 때는 내게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J리그였다. 전기에는 적응하느라 좀 고생했지만 지금은 몸도 전성기때만큼이나 회복된 상태이고, 후기에는 기회만 주어진다면 확실하게 각인시킬만한 플레이를 펼쳐보일 자신이 있다. 한국인의 '고추장 정신'을 보여주겠다(웃음). 한국 선수로의 자존심도 있기 때문에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직도 고종수 선수를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다. 특히 시즌 초반 팀이 부진했을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름이 '고종수'였는데,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 수원삼성은 내게 잊지 못할 친정팀이다. 내가 지금은 J리그에서 뛰지만, 만약 K리그로 복귀해서 은퇴하는 팀이 있다면 그건 바로 수원이 될 것이다. 다른 팀으로 간다는 것은 '배신'이다(웃음). 그런데 좀 안타까운 것은 작년 월드컵이 끝나고 프로경기 할 때는 관중석을 가득 채웠던 팬들이 너무 빨리 사라졌다는 것이다. 수원에서 선수 생활을 했을 때도 느꼈던 부분이지만, 관중석 1층은 차 있는데 2층은 텅텅 비어있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경기장을 많이들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아직도 나를 기억해주고 성원하는 팬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 분들께 늘 고맙다.


SPORTAL 배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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