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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구단, "원칙 없는 협회 행정 아쉽다"

2003.10.09 | VIEW : 6618

수원삼성과 축구협회가 대표 선수 소집을 두고 또 다시 대립하게 됐다. 8일 축구협회가 발표한 U-20 청소년대표 소집 일정에 수원 구단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구단은 지난 4월 축구협회의 일방적인 소집 통보로 한 차례 진통을 겪었던 문제가 재발했다는 점에서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련기사 참조)

수원 구단은 일단 축구협회의 대표선수 소집 규정에 따라 10월 29일 K리그 경기를 치른 후 청소년대표를 보내준다는 공문을 축구협회에 보냈다. 협회의 규정에는 FIFA가 주관하는 대회(월드컵, 세계청소년선수권, 세계풋살선수권, 세계여자선수권)와 올림픽 본선의 경우 대회 개막 30일 전에 소집이 가능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협회 스스로 규정을 어기면서 같은 문제를 반복한 것에 구단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원은 특히 올 시즌 잦은 대표 차출로 인한 전력 약화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했기에 불만이 증폭될 수 밖에 없다.

구단에서 정리한 ‘2003년 대표차출 현황’에 따르면 수원에서 각급 대표팀에 내보낸 선수는 모두 15명에 이르며 이 중 박주성 등 4명의 선수는 1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팀을 떠나 있었다(아래 표 참고).

모두 수원에서 ‘즉시전력감’으로 쓸 수 있는 자원임을 고려할 때 이들이 빠진 채로 K리그 경기를 치러야 했던 수원의 시즌 초반 부진은 납득이 되는 부분이다. 각급 대표팀 경기 일정도 서로 맞물려 있어, 결국 수원은 시즌 내내 정상적인 전력으로 베스트일레븐을 구성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말이 된다.

무엇보다 전례가 있었던 사안이 다시 불거졌다는 점에서 구단과 팬들은 협회의 행정력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10월 26일과 29일은 이미 K리그 일정이 잡혀 있는데 갑작스레 대표팀 경기를 잡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 협회 스스로 프로축구를 무시하는 처사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구단관계자의 한탄이다. 프로리그가 종반으로 치달으며 피말리는 순위 경쟁이 가속화 되는 시점이기에 잇따른 대표 차출과 중복되는 경기 일정은 가뜩이나 관중이 감소한 프로축구 흥행에 역행한다는 의미이다.

수원 구단은 원칙에 따른 선수 소집에는 응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지만 협회가 14일 소집을 강행할 경우 다른 방안으로 추가 대응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협회 역시 한 발 물러선 표정이지만 단순히 소집 일정을 재조정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원칙을 무시하고 대표팀의 운영에 따라 프로 구단이 일방적인 희생을 감수하는 현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같은 문제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 발전’이라는 공동의 명제에 협회와 구단이 함께 발 맞춰 나갈 수 있도록 협회의 각성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표>2003년 각급 대표팀 소집 현황

1. 성인 국가대표팀 소집 일정
참가일
복귀일
기간
대상자
3월27일
3월29일
3일간
이운재, 조병국, 최성용
4월14일
4월16일
3일간
이운재, 조병국, 최성용, 김두현
4월7일
4월9일
3일간
이운재, 조병국, 최성용, 김두현
5월12일
5월15일
4일간
이운재, 조병국, 최성용, 김두현
5월26일
6월11일
17일간
이운재, 조병국, 최성용, 김두현
9월18일
9월29일
12일간
이운재, 조성환
10월13일
10월26일
13일간
이운재, 조성환
소집기간
55일간


2. 올림픽대표팀 소집 일정
참가일
복귀일
기간
대상자
1월3일
2월18일
47일간
조병국, 손승준, 조성환, 김두현
4월3일
4월5일
3일간
조병국, 손승준, 조성환, 박주성,
김두현
4월17일
4월20일
4일간
손승준, 박주성, 남궁웅
5월26일
5월28일
3일간
손승준, 박주성, 고창현, 남궁웅
7월13일
7월24일
12일간
조병국, 손승준, 곽희주, 김두현,
남궁웅
9월15일
9월17일
3일간
조병국, 손승준, 조성환, 김두현
9월25일
10월8일
15일간
조병국, 손승준, 조성환, 김두현
소집기간
87일간


3. U-20 청소년대표팀 소집 일정
참가일
복귀일
기간
대상자
1월3일
1월15일
13일간
박주성, 이종민
1월17일
2월11일
26일간
박주성, 이종민
2월18일
3월17일
28일간
박주성, 이종민
10월14일
12월9일
57일간(예정)
권집, 박주성, 이종민
소집기간
87일간


4. U-17/U-18 청소년대표팀 소집 일정
참가일
복귀일
기간
대상자
2002년12월17일
1월14일
29일중(14일간)
이강진, 김준, 신영록
4월7일
4월24일
18일간
김준
5월26일
6월5일
11일간
이강진, 김준
7월13일
8월30일
49일간
이강진, 김준, 신영록
10월21일
10월23일
3일간
이강진
소집기간
95일간


선수별 소집일수
선수
소집일
선수
소집일
박주성
134일
신영록
63일
이종민
124일
권집
57일
조병국
110일
이운재
55일
김두현
107일
최성용
30일
조성환
93일
남궁웅
19일
김준
92일
곽희주
12일
손승준
87일
고창현
3일
이강진
7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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