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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부산 제압하며 5경기 연속 무패행진

2003.10.05 | VIEW : 6119

수원, 부산 제압하며 5경기 연속 무패행진
첫 골을 성공시킨 나드손/PAW Photo
수원삼성이 부산아이콘스를 3-0으로 제압하며 막판 역주에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수원은 5일 수원 홈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경기에서 나드손과 우르모브, 이병근의 연속골로 부산에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14일 안양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후 5경기째 무패행진이다.

이 날 승리는 전반 막판 상대 수비수 존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 주도권을 장악한 수원의 '압승'이라 할 만했다. 수원은 젊은 선수들의 기동력으로 중원을 장악하는 한편 공격진의 폭 넓은 움직임으로 상대 문전을 끊임 없이 위협했다.

수원에 주도권을 내준 부산은 이렇다 할 슈팅기회 한 번 제대로 잡아보지 못한 채 수비에 급급하다 완패하고 말았다. 19-2라는 양팀의 슈팅수만 비교해 보더라도 그 차이는 극명했다.

수원으로서는 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표차출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임에도 안정된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이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의 수확이라 할 만했다.

수원은 팀의 주포 뚜따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됨에 따라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삼각편대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나드손이 공격 선봉에 서고 우르모브와 서정원이 좌우 공격수로 구성되는 형태였다. 김기범은 나드손 아래에 배치돼 공격지원에 나섰고 가비와 권집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뒤를 받쳤다.

포백 수비라인에는 박주성-김영선-박건하-이병근이 선발 출장했고  '거미손' 이운재가 변함 없이 골문을 지켰다.

부산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는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양팀의 '기 싸움'으로 초반부터 잦은 파울 양상이었다. 이 가운데 가비가 부상을 입고 경기장을 나가게 되자 남궁웅이 교체 투입되며 경기는 일찌감치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었다. 김기범이 가비 자리를 메우고 남궁웅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서 폭 넓은 움직임으로 공격진의 유기적인 호흡을 이끌어낸 것.

수원은 미드필드에서부터 짧게 연결되는 패스게임으로 서서히 경기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그러나 측면에서 문전으로 띄우는 볼이 '존-곽경근'의 장신 수비수가 버티는 부산 수비진에 차단당하며 마지막 연결에 어려움을 겪었다. 윙백 박주성의 공격가담은 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었으나 측면 보다 중앙 돌파에 치중한 탓에 결정적인 순간 수비벽을 뚫지 못하는 아쉬움이 이어졌다.

그러나 두드리면 열리는 법. 권집의 빨랫줄 같은 중거리슛과 우르모브의 왼발 프리킥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수원이 마침내 선취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전반 20분 첫 코너킥 찬스에서 부산 수비수 존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나드손이 침착하게 골로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전반 42분이 될 때까지 부산에 단 한 번의 슈팅 찬스도 허용하지 않은 수원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부산은 42분 윤희준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는 아쉬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수원의 골킥에서 이어진 역습을 저지하던 존이 퇴장 당하게 되는 어려움에 처했다. 존은 남궁웅의 스루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빠르게 대시하는 나드손에 거친 태클을 가하며 바로 퇴장 당했다.

수원은 46분 존의 퇴장으로 얻은 프리킥을 우르모브가 절묘하게 감아 올렸으나 골문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듯 했던 볼은 김용대의 선방으로 무산되었다. 전반 종료 수원 1-0 부산.
수원, 부산 제압하며 5경기 연속 무패행진
후반 들어 부산은 쿠키를 원톱으로 두고 8명 전원이 수비에 치중했으나 수원은 오히려 다양한 공격 루트로 부산을 공략했다. 후반 7분 박주성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은 김용대가 선방했고 2분 뒤 우르모브의 크로스를 받은 나드손의 헤딩슛은 크로스바 바로 앞에서 뜨고 말았다.

추가골이 난 것은 불과 3분 뒤였다. 오른쪽 측면을 날카롭게 파고 든 서정원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수비를 제치고 뒤로 내준 볼을 남궁웅이 오른발 슛, 이것이 수비수 맞고 튕겨 나오자 페널티 지역 안에 있던 우르모브가 기다렸다는 듯 차 넣으며 성공시킨 것. 올 시즌 부산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우르모브가 이적 후 처음으로 터뜨린 의미있는 골이었다.

여유있게 앞서나간 수원은 후반 25분 우르모브 대신 이종민을 투입하며 계속해서 부산 골문을 두드렸다. 수원은 27분, 28분 잇달아 남궁웅의 스루패스를 받은 나드손과 이종민이 완벽한 찬스를 맞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수원은 32분에 박주성을 빼고 곽희주를 투입하며 수비를 더욱 견고히 한편 후반 중반 이후 그라운드를 넓게 쓰며 부산의 조직력을 무너뜨렸다. 후반 40분까지 슈팅수 16-2로 일방적인 공세를 퍼붓던 수원은 경기 종료 직전 이병근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병근의 마지막 골은 그야말로 그림과도 같았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남궁웅이 상대 수비수와 엉켜 넘어지며 스루패스한 볼이 흐르자 서정원이 전광석화 같은 스피드로 따라 붙어 엔드라인 직전에서 슬라이딩으로 살려냈고, 이 볼이 넘어가며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자유로이 있던 이병근이 왼쪽 모서리를 향한 슈팅으로 연결한 것. 인저리타임이 적용된 후반 46분의 일이었다.

모처럼 홈에서 대승을 거둔 수원은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 55점을 확보하게 됐다. 그러나 승점이 똑같은 전남에 득실차에서 밀려 순위는 변동 없이 4위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수원은 오는 8일 안양 원정 경기에서 안양을 상대로 다시 한번 상위권 진입을 노릴 예정이다.


- 수원 출전선수 명단 -

GK 이운재
DF 이병근 김영선 박건하 박주성(후32 곽희주)
MF 가비(전5 남궁웅) 서정원 권집 우르모브(후25 이종민)
FW 김기범 나드손



SPORTAL 배진경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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