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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정윤성, 프로 데뷔골로 성남전 승리 이끌어

2003.07.30 | VIEW : 6610

신예 정윤성, 프로 데뷔골로 성남전 승리 이끌어
프로 데뷔골을 터뜨린 정윤성
수원삼성이 성남일화의 연승행진을 저지하며 올 시즌 전적 2연패의 수모를 설욕했다.

수원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3라운드 첫 경기에서 프로데뷔골을 기록한 정윤성과 ‘중원 사령관’ 가비의 연속골에 힘입어 성남에 2-1로 승리했다. 전반에만 2-0으로 앞서나간 수원은 후반 신태용의 프리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성남에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리드상황을 지켰다.

수원이 성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2001년 4월 28일 산드로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이후 무려 11경기만이다. 수원은 이날 경기 내내 성남을 무섭게 몰아부치며 본격적으로 불 붙은 K-리그의 하반기 판도 변화의 주역이 될 것을 예고했다.

수원은 신예 정윤성을 축으로 우르모브와 서정원을 좌우에 포진시켜 공격진을 구성했다. 날카로운 왼발킥을 주무기로 하는 우르모브가 합류하면서 그동안 서정원에 쏠렸던 사이드의 공격 주도율이 좌우 균형을 회복했다는 것이 특징.

김진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복귀함에 따라 가비와 김두현의 공격지원이 보다 자유로워졌다는 점 역시 주목할만했다. 김두현이 처진 스트라이커에 가깝게 최전방을 지원했다면 가비와 김진우는 공수를 오가며 중원을 장악, 성남을 격파하는 원동력이 됐다.

포백 수비라인에는 이병근, 김영선, 조성환, 손승준이 나섰다. 올림픽팀 경기 후 곧바로 지난 대구전에 투입됐던 조병국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골문은 변함없이 골키퍼 이운재가 지켰다.

전반 1분만에 우르모브가 아크 왼쪽에서 가볍게 슈팅을 날린 것으로 수원의 선제 공격이 시작됐다. 5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는 가비의 슈팅이 이어졌고, 11분에는 수비진영의 패스를 받은 정윤성이 성남 수비진 사이를 순간 돌파하며 권찬수와 맞닥뜨리는 것으로 이 날의 활약을 예고했다.

성남도 반격을 시도했다. 13분 이성남의 코너킥을 오른쪽 골포스트로 쇄도하던 김도훈이 머리로 받아 밀어 넣었으나 수원 수비진의 헤딩 경합으로 옆 그물을 때리는 것에 그쳤다.

곧바로 이어진 수원의 역습은 선취골로 연결됐다. 15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김두현이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을 향해 달려들던 정윤성이 수비수를 따돌리고 헤딩으로 밀어 넣은 것. 정윤성의 이마에 정확히 맞은 공은 권찬수가 멍하니 지켜보는 가운데 그물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미드필드 공방이 계속된 가운데 28분에는 성남도 헤딩으로 응수했다. 이성남이 오른쪽을 돌파하며 날카롭게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김도훈이 솟구치며 헤딩 슛으로 연결한 것. 31분에는 미드필드 우중간에서 이성남의 프리킥이 이어졌다. 이성남의 프리킥이 수비 맞고 나오자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 있던 이리네가 강한 왼발 슛으로 재차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이 역시 허공으로 날아가며 무산됐다.

위협적인 순간이 지나자 다시 수원에 기회가 왔다. 짧은 패스연결과 스피드 있는 측면 공격으로 상대 문전을 위협하던 수원의 추가골은 우르모브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43분 우르모브의 왼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수비 맞고 흐르자 자유로이 골문을 향해 쇄도하던 가비가 왼발 슛으로 성공시킨 것. 사실상 어시스트라고 해도 좋을 만큼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준 우르모브의 가치가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신예 정윤성, 프로 데뷔골로 성남전 승리 이끌어
첫 골을 성공시킨 가비와 함께 기뻐하는 동료들
전반을 2-0으로 마친 수원이 선수 교체 없이 후반에 임한데 비해 성남은 하프타임에 샤샤와 김정재를 빼고 황연석과 레오를 투입했다. 연승행진에 대한 성남의 의지는 마침내 후반 12분 신태용이 만회골을 성공시키는 것으로 이어지는 듯 했다. 아크 오른쪽에서 감아 올린 신태용의 프리킥은 수비벽을 넘기고 이운재가 손 쓸 틈도 없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양팀은 선수 교체를 통해 의미있는 변화를 선보였다. 수원은 실점 후 곧바로 정윤성 대신 뚜따를 투입하며 필승의 의지를 나타냈다. 올 시즌 성남을 상대로 득점을 올린 유일한 수원 선수일만큼 성남에 강한 면모를 보인 뚜따의 추가 득점을 기대한 것.

성남은 16분 이리네를 빼고 김대의를 넣으며 최후의 승부수를 띄웠고, 이에 대해 수원은 줄곧 센터백으로 중용하던 조병국을 김두현과 교체하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입했다. 김진우와 함께 수비 일선에서 상대 공격을 봉쇄하고 중원 이하 수비라인에 안정을 기하겠다는 의지였다.

후반 29분에는 서정원에게 찬스가 났지만 무산됐다. 우르모브가 아크 왼쪽에서 문전으로 띄워준 볼을 받으려던 서정원이 수비수와 엉키며 주저 앉은 것. 발만 갖다대면 골로 연결될 수 있었던 찬스였다.

31분 수원은 우르모브 대신 정용훈을 투입하는 것으로 마지막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용훈은 32분 뚜따의 패스를 받아 아크 왼쪽에서 오른쪽 골모서리를 노리는 좋은 슈팅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벗어나며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밀고 당기는 양팀의 공방이 계속됐지만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마무리됐다. 수원은 어린 선수들의 적응력과 부상선수들의 복귀에 따른 팀의 조직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수원은 9승5무5패를 기록, 리그 순위 4위를 랭크했다.


- 수원 출전선수 명단-

GK: 이운재
DF: 이병근 김영선 조성환 손승준
MF: 김진우 김두현(후27 조병국) 가비
FW: 정윤성(후16 뚜따) 서정원 우르모브(후31 정용훈)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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