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시즌 첫 경기 전북과 비겨 1-1
2004.04.1114118

수원, 시즌 첫 경기 전북과 비겨 1-1
골을 넣은 후 세리모니를 하는 나드손/pawphoto
수원삼성이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전북전 16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세웠다.

수원은 시즌을 일주일 늦게 시작한 탓에 프로축구의 빠른 리듬에 몸을 싣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전북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강하게 공세를 펼쳤다.

전반 24분 자책골로 먼저 한 점을 잃은 수원은 후반 교체 투입된 나드손의 귀중한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으며, 10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차범근 감독의 복귀전을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나드손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4경기 연속 골 기록을 이어갔다.


화려한 공격수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수원은 이를 활용하기 위해 공격 숫자를 최대화한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수비라인은 김영선 조성환의 부상 공백을 틈타 주전으로 자리잡은 곽희주 조병국이 좌우를 지키고 크리스가 중앙에 버티는 3백을 구축했다. 미드필드에는 좌우 날개에 박주성 최성용을, 중앙에 이병근 장지현을 세웠다. 또한 공격형 미드필더로 가비를 내세워 김대의 마르셀 투톱에 더해 수원의 공격력을 배가시키는 임무를 맡겼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특유의 미드필드진 운용과 더불어 수원의 화력을 의식한 듯 4백으로 수비를 두텁게 해 4-4-2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수비에는 성종현-김현수-박재홍-최진철이, 미드필드에는 보띠 고메즈 윤정환 김경량이, 투톱으로 남궁도와 김연건이 배치되었다. 특히 스피드가 뛰어난 김연건의 날카로운 역습과 무게감 있는 남궁도의 공격력은 수원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흔들곤 했다.  
수원, 시즌 첫 경기 전북과 비겨 1-1
이운재의 선방/pawphoto
경기는 전체적으로 전북이 우세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전북은 전반 5분 코너킥을 시작해 10분이 지나기도 전에 골에 가까운 슈팅을 쏘는 등 활발한 공격을 계속해서 보여주었다. 반면 수원은 미드필드에서 번번이 막혀 제대로 된 공격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13분 김대의가 답답한 플레이에 숨통을 트이기 위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역습, 뒤에서 달려들어오는 장지현에게 패스했으나 이 또한 골 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북의 공세는 더욱 날카로워졌고 수비하던 크리스는 고메즈와의 몸싸움 끝에 시뮬레이션으로 경고를 받았다. 몇 차례 코너킥과 프리킥을 허용하던 수원은 24분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직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가비가 발로 찬 공이 곽희주의 다리에 맞고 굴러들어가는 자책골을 넣고 말았다.

수원은 마르셀이 몇 차례 슈팅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 했지만 기록할 만한 유효 슈팅 없이 전반을 마쳤다.

인상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 전반전은 워밍업이 덜했던 시즌 첫 경기라는 점에서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고 몸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탓으로 풀이되었다.

후반 가비 대신 나드손이 들어오고 굳어 있던 수원의 움직임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최성용 박주성의 측면이 살아나면서 수원의 공격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전 초반 15분 가량은 두 팀이 빠르게 공수를 오고 가며 공방전을 벌였다. 중간에 전북의 남궁도가 단독으로 달려들어와 골키퍼 이운재와 일대일 대결을 벌이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이운재가 페널티 에어리어선까지 나와 남궁도의 슈팅을 몸으로 막아 위기를 모면했다.
수원, 시즌 첫 경기 전북과 비겨 1-1
공 다툼을 하고 있는 곽희주/pawphoto
계속해서 공방을 주고받던 후반 17분 수원의 프리킥이 빗나가자 전북의 김연건이 무서운 스피드로 왼쪽 공격진영까지 깊숙히 들어왔다. 마침 중앙으로 달려들어오던 남궁도에게 공을 찔러주었고, 공을 받은 남궁도는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바로 슈팅을 날렸다. 공이 골 그물을 가르기는 했으나 핸들링 판정으로 골이 인정되지는 않았다. 김연건이 패스 직전 공 다툼 중 넘어지면서 손이 공에 닿았는데 선심이 이를 지적했고 주심이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후반 19분 경기가 재개되고 차범근 감독은 몸이 무거워보였던 마르셀 대신 조재진을 투입했다. 고대하던 골이 터진 것은 그로부터 5분 후, 박주성이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크로스한 것을 나드손이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스코어는 1-1이 되었다.

동점골을 획득한 수원은 전북의 빠른 공격에 대처,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포메이션을 4-4-2로 변형하고, 후반 34분 컨디션이 좋지 못한 크리스를 빼고 박건하를 투입해 수비에 힘을 실었다.

전북은 실점 이후 몇 차례 공격이 무산되자 윤정환의 중거리 슛, 보띠, 김경량 등의 공격 가세로 추가 시간 4분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세차게 골문을 두드렸으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수원은 첫 경기 승점 1점을 확보, 지난 주와 순위 변동 없이 리그 9위.

수원의 다음 경기는 4월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포항과의 홈 개막전이다.


- 수원 출전선수 명단-

GK 이운재
DF 조병국 크리스(후34 박건하) 곽희주
MF 최성룡 이병근 장지현 가비(후1 나드손) 박주성
FW 마르셀(후19 조재진) 김대의


                                                                                        
SPORTAL 김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