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헤딩결승골로 올림픽대표팀에게 승리 안겨
2004.04.0713056

김동현, 헤딩결승골로 올림픽대표팀에게 승리 안겨
기자회견장의 김동현/스포츠인터렉티브
수원삼성의 스트라이커 김동현이 강력한 헤딩골로 올림픽대표팀에 승리를 안겼다.

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친선경기에서 김동현은 선발 투톱으로 출전,  특유의 성실한 움직임과 파워, 제공권을 앞세워 이라크 문전을 공략했고, 결국 전반 37분 헤딩골로 팀의 1-0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또한 미드필더 권집 역시 선발로 투입되어 수비형 미드필더로 팀 전체를 조율했고, 김두현 역시 후반 시작과 함께 권집과 교체투입되어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의 김호곤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그 동안 출장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컨디션 점검에 나섰다.

3-5-2 시스템으로 나선 한국은 최전방 투톱에 지난 해 U-20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동현과 정조국(서울)을 내세웠다. 중앙 미드필드는 권집(수원)이 뒤를 받치며 전체를 조율하는 가운데 전재운(울산)과 최태욱(인천)이 보다 공격적인 위치에서 폭넓게 움직이는 모습.

또한 좌우 윙백에는 최근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태영과 준족의 박규선(이상 전북)이 선발투입됐다.

3백 수비라인 역시 변화가 있었다. 기존의 박용호(서울)가 주장완장을 차고 오른쪽을 담당한 가운데 U-20 대표팀 출신의 임유환(전북)이 중앙을, 스피드가 뛰어난 센터백 이정열(서울)이 왼쪽을 맡았다. 골키퍼에는 부동의 주전 김영광(전남).

전반전은 양팀이 대체적으로 조심스런 경기운영을 한 가운데 45분을 보냈다. 경기의 주도권은 한국이 쥐고 있었지만 이렇다할 찬스는 그다지 많지 않았고, 반면 이라크는 수비 위주의 전술로 한국의 공격에 대비했다.

한국의 첫 번째 기회는 전반 7분에 나왔다. 정조국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파트너 김동현이 특유의 타점높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 그러나 이라크 수비수가 걷어내는 바람에 득점과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후 이라크는 수비에 치중한 채 역습을 노렸고, 한국 역시 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데는 실패하며 시간이 흘러갔다. 20여분이 그렇게 흘러간 뒤 한국은 몇 차례 좋은 공격전개를 보여줬고, 전반 28분에는 김태영이 왼쪽 측면에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김동현이 쇄도하며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머리에 맞지 않았다.

이라크는 전반 29분에야 살리 살리가 터닝슛을 시도하며 첫 번째 슛을 기록했고, 이것은 이라크가 전반전에 기록한 유일한 슛이었다.

계속해서 이라크 문전을 위협하던 한국은 전반 37분, 선제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전재운이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에어리어 안을 겨냥해 프리킥을 시도했고, 이것을 김동현이 완벽한 헤딩골로 연결시킨 것.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대대적인 멤버교체를 꾀했다. 정조국을 빼고 최성국(울산)을 투입해 김동현과 짝을 이루게 했고, 최태욱-전재운을 대신해 김진용과 김정우(이상 울산)을 각각 투입했다. 또한 권집을 대신해 김두현(수원)를 투입했으며, 김태영 대신 김동진(서울)을 기용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들어 한국은 보다 빨라진 공수전개를 통해 이라크를 공략했다. 김진용의 완벽한 찬스가 골대를 벗어났고, 김동진의 중거리슛 역시 골대 맞고 나오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한국은 후반 30분에 김동현을 대신해 여효진(고려대)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김진용이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최전방 투톱으로 옮겼고, 여효진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반면 이라크 역시 올림픽예선 C조 1위답게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하며 2-3차례에 걸쳐 좋은 기회를 맞이했으나 득점으로까지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후반 종반 무렵 수비라인이 다소 흔들리며 계속적으로 위기를 맞이한 한국은 후반 35분에도 아마드 압바스에게 단독찬스를 내줬지만 김영광의 동물적인 선방으로 인해 위기를 넘겼다. 이후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되며 한국의 1-0 승리로 끝났다.

한편 경기를 마치고 김동현은 최성국, 임유환, 김영광과 함께 기자회견을 자청해 스포츠조선에서 보도한 ‘나이트클럽 음주파문’에 대해 해명했다. 이들을 대표해 최성국은 “스포츠조선에서 보도한 기사내용은 잘못되었다. 나이트클럽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아는 형이 불러서 30분에서 1시간 정도 있었을 뿐이지 술을 먹거나 남에게 해를 끼친 일은 전혀 없다.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김동현은 “우리도 성인이고, 사생활이 있다. 기자분들이 왜 그런 것을 궁금해하는지 모르겠다. 올림픽대표팀의 명예에 해를 끼칠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 경기결과 -

한국 1-0 이라크
->득점: 김동현(전37)


- 한국 출전선수명단 -

GK: 김영광
DF: 박용호, 임유환, 이정열
MF: 박규선, 권집(후0 김두현), 전재운(후0 김정우), 최태욱(후0 김진용), 김태영(후0 김동진)
FW: 정조국(후0 최성국), 김동현(후30 여효진)
김동현, 헤딩결승골로 올림픽대표팀에게 승리 안겨

SPORTAL 이상헌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