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 복귀전, 수원 성남과 아쉽게 무승부 2-2
2004.04.2513905

선제골을 기록한 마르셀이 기뻐하고 있다
수원삼성이 4월 24일 삼성 하우젠 K리그 3차전 성남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2-2 무승부에 그쳤다. 전반 16분 마르셀의 선취골로 승기를 먼저 잡은 듯했던 수원은 자책골로 동점-PK 허용으로 역전-후반 다시 동점의 순으로 숨 가쁘게 달린 끝에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비록 수원의 첫 승 신고는 다음으로 미루어졌지만, 전반에 3골 후반에 1골이 터진 이날 경기는 역전에 또 역전을 바라는 관중들로부터 간간이 탄성을 자아낸 재미있는 승부였다.
수원은 서정원 플레잉 코치와 김진우를 투입, 지난 1,2차전에 비해 안정된 경기운영을 보였다. 수비라인은 곽희주-박건하-조병국 3백을 중심으로 왼쪽 날개 이상태 오른쪽 날개 서정원이 서고, 언제든 이상태 서정원 좌우 측면이 수비에 가담 4백 혹은 5백까지 이룰 수 있도록 했다.
중원의 경우 중앙 미드필드 지역은 김진우 김두현이 지키고, 김대의를 공격형 미드필드로 왼쪽 측면에 세워 수비에서 공격까지 오르내려야 하는 왼쪽 윙백 이상태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반면 오른쪽은 서정원이 거의 전담하며 넓은 활동 폭을 보였다.
최전방은 마르셀과 조재진이 투톱으로 나섰고 때로 서정원의 오른쪽 측면을 조재진이 내려와 보완, 마르셀 원톱의 형태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맞선 성남은 김도훈 아데마 투톱에 신태용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그 아래 자리잡고 백영철 오승범 이리네가 중원을, 서혁수-김상훈-싸빅-김도용이 4백으로 나섰다. 이와 같은 4-4-2 전형은 올 시즌 수원을 상대한 전북과 포항에 이어 성남 역시 마찬가지로 날카로운 수원의 공격력을 의식한 듯하다.
수원은 서정원 플레잉 코치와 김진우를 투입, 지난 1,2차전에 비해 안정된 경기운영을 보였다. 수비라인은 곽희주-박건하-조병국 3백을 중심으로 왼쪽 날개 이상태 오른쪽 날개 서정원이 서고, 언제든 이상태 서정원 좌우 측면이 수비에 가담 4백 혹은 5백까지 이룰 수 있도록 했다.
중원의 경우 중앙 미드필드 지역은 김진우 김두현이 지키고, 김대의를 공격형 미드필드로 왼쪽 측면에 세워 수비에서 공격까지 오르내려야 하는 왼쪽 윙백 이상태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반면 오른쪽은 서정원이 거의 전담하며 넓은 활동 폭을 보였다.
최전방은 마르셀과 조재진이 투톱으로 나섰고 때로 서정원의 오른쪽 측면을 조재진이 내려와 보완, 마르셀 원톱의 형태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맞선 성남은 김도훈 아데마 투톱에 신태용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그 아래 자리잡고 백영철 오승범 이리네가 중원을, 서혁수-김상훈-싸빅-김도용이 4백으로 나섰다. 이와 같은 4-4-2 전형은 올 시즌 수원을 상대한 전북과 포항에 이어 성남 역시 마찬가지로 날카로운 수원의 공격력을 의식한 듯하다.

동점골을 기록한 김대의가 서포터들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공격축구를 표방하는 차범근 감독의 수원 못지않게 성남은 경기 초반부터 거칠게 밀고 들어왔다. 성남은 서혁수 김도용 이리네의 빠른 발과 감각으로 미드필드 좌우 측면에서 전방으로 떨어지는 패스가 인상적인데, 특히 왼쪽 윙백 서혁수가 중원으로 달려나와 빠르게 전방에 올리는 공격루트를 여러 번 선보이며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반면 막강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뒤쳐진다는 지적 때문인지 수원 선수들은 경기 초반 마르셀을 제외한 선수전원이 언제라도 수비에 가담하기 위해 바짝 긴장한 모습이었다.
전반 8분 여러 차례 골 찬스를 잡아내던 성남이 수원의 문전 좌우를 흔들던 중 수비 맞고 튕겨 나온 공을 아데마가 기습적으로 강하게 날렸고 이를 박건하가 쓰러지면서까지 온몸으로 막았다. 전반 10분 다시 한번 골문 우측에서 아데마가 헤딩을 시도했으나 공은 머리 위로 스쳐지나가고 성남의 결정적 찬스가 연달아 무산되었다.
날카롭던 성남의 공세가 한풀 꺾이고 이번에는 수원이 점차 골 찬스를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다. 13분 이상태가 땅볼로 기습 슈팅을 길게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곧이어 프리킥을 받아낸 마르셀이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헤딩슛을 날렸고, 이를 성남 골키퍼가 아슬아슬하게 막아냈다.
재차 공격에 나선 수원. 전반 16분 서정원이 중원 오른쪽에서부터 전방으로 수비 서넛을 제치고 빠르게 나아갔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 도달한 서정원은 그를 둘러싼 수비 셋을 침착하게 따돌리고 골문 앞 왼쪽에 있던 마르셀에게 연결했고, 마르셀은 이를 왼발로 밀어 넣으며 K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1-0 수원이 앞서기 시작했다.
선제골을 빼앗기자 성남은 거칠게 수원을 압박해왔다. 수원은 성남의 노련한 좌우측면을 피해 중앙에서 패스를 만들어갔다. 두어 차례 성남 이리네가 패스를 가로채 문전까지 연결시키며 공격해왔고, 이로 인해 몇 차례 위기가 닥쳤지만 수비와 이운재의 선방으로 마무리되었다.
전반 중반 양 팀의 공격이 팽팽한 나머지 중원에서 균형을 이루며 공방전을 벌이던 중 31분 성남 서혁수가 허를 찌르는 예리한 슈팅을 길게 날리며 균형을 깨뜨리려 했으나 이 또한 이운재의 선방으로 끝났다.
전반 34분 수원의 기분 좋은 리드에 찬물을 끼얹는 자책골이 나왔다. 전방으로 올라온 성남의 공을 보고 순간적으로 이운재가 달려 나온 사이 미처 뒤를 살피지 못한 조병국이 헤딩으로 문지기 이운재에게 넘긴다는 게 자책골이 돼버린 것. 헤딩을 날렸던 조병국은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자책골의 골인장면을 목도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지난 1차전의 자책골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1-1 동점.
경기를 리드하던 수원은 석연찮은 골로 동점을 이루자 다급해졌고 성남은 거센 압박으로 맞섰다.
42분 중원 왼쪽에서부터 전방으로 올라오는 성남 백영철을 서정원이 빠른 발로 따라잡은 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백영철보다 앞서 뛰다 서로의 발이 엉키며 넘어졌다. 주심은 진로방해로 간주하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44분 신태용이 PK를 성공시켰고 스코어는 1-2 역전. 수원은 지난 경기에 이어 또다시 자책골과 PK 허용으로 실점을 되풀이하자 일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전반 8분 여러 차례 골 찬스를 잡아내던 성남이 수원의 문전 좌우를 흔들던 중 수비 맞고 튕겨 나온 공을 아데마가 기습적으로 강하게 날렸고 이를 박건하가 쓰러지면서까지 온몸으로 막았다. 전반 10분 다시 한번 골문 우측에서 아데마가 헤딩을 시도했으나 공은 머리 위로 스쳐지나가고 성남의 결정적 찬스가 연달아 무산되었다.
날카롭던 성남의 공세가 한풀 꺾이고 이번에는 수원이 점차 골 찬스를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다. 13분 이상태가 땅볼로 기습 슈팅을 길게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곧이어 프리킥을 받아낸 마르셀이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헤딩슛을 날렸고, 이를 성남 골키퍼가 아슬아슬하게 막아냈다.
재차 공격에 나선 수원. 전반 16분 서정원이 중원 오른쪽에서부터 전방으로 수비 서넛을 제치고 빠르게 나아갔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 도달한 서정원은 그를 둘러싼 수비 셋을 침착하게 따돌리고 골문 앞 왼쪽에 있던 마르셀에게 연결했고, 마르셀은 이를 왼발로 밀어 넣으며 K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1-0 수원이 앞서기 시작했다.
선제골을 빼앗기자 성남은 거칠게 수원을 압박해왔다. 수원은 성남의 노련한 좌우측면을 피해 중앙에서 패스를 만들어갔다. 두어 차례 성남 이리네가 패스를 가로채 문전까지 연결시키며 공격해왔고, 이로 인해 몇 차례 위기가 닥쳤지만 수비와 이운재의 선방으로 마무리되었다.
전반 중반 양 팀의 공격이 팽팽한 나머지 중원에서 균형을 이루며 공방전을 벌이던 중 31분 성남 서혁수가 허를 찌르는 예리한 슈팅을 길게 날리며 균형을 깨뜨리려 했으나 이 또한 이운재의 선방으로 끝났다.
전반 34분 수원의 기분 좋은 리드에 찬물을 끼얹는 자책골이 나왔다. 전방으로 올라온 성남의 공을 보고 순간적으로 이운재가 달려 나온 사이 미처 뒤를 살피지 못한 조병국이 헤딩으로 문지기 이운재에게 넘긴다는 게 자책골이 돼버린 것. 헤딩을 날렸던 조병국은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자책골의 골인장면을 목도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지난 1차전의 자책골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1-1 동점.
경기를 리드하던 수원은 석연찮은 골로 동점을 이루자 다급해졌고 성남은 거센 압박으로 맞섰다.
42분 중원 왼쪽에서부터 전방으로 올라오는 성남 백영철을 서정원이 빠른 발로 따라잡은 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백영철보다 앞서 뛰다 서로의 발이 엉키며 넘어졌다. 주심은 진로방해로 간주하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44분 신태용이 PK를 성공시켰고 스코어는 1-2 역전. 수원은 지난 경기에 이어 또다시 자책골과 PK 허용으로 실점을 되풀이하자 일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후반전 지나간 일은 떨쳐버리고 승리를 낚기 위해 수원은 초반부터 더더욱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그리고 후반 9분 동점골을 만회했다. 조재진이 미드필드 지역에서 가로챈 공이 김두현을 거쳐 김대의에게 연결, 김대의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성남 김도용에 걸려 넘어지면서 PK를 얻어낸 것. 김대의는 침착하게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수원에서의 첫 골을 기록했다. 2-2 동점.
계속해서 서정원까지 전방에서 슈팅을 날리는 등 수원의 화력이 불을 뿜기 시작하자 성남의 수비가 거칠어졌다. 후반 13분 왼쪽 측면의 이상태가 성남 구멍의 한가운데 조재진이 자리한 것을 보고 크로스한 것을 서혁수가 무리하게 막다가 경고를 받았다.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은 탓에 서혁수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고 경기는 11명대 10명의 싸움으로 수원에게 유리해졌다.
성남은 싸빅 신태용까지 옐로우 카드를 받으면서 거칠게 압박해 들어왔고 이 과정에서 마르셀이 넘어져 나가고 김동현이 후반 20분 들어왔다. 김동현은 그를 마크하려던 성남 김도용이 신장과 힘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합에서 튕겨나가버릴 만큼 전방에서 눈부신 몸놀림을 보였다. 후반 26분 수원이 상대를 압도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가자 차범근 감독은 김두현을 빼고 고종수를 투입시켰다. 들어오자마자 왼발 슈팅을 날리고 정확한 패스와 적절한 볼 배급으로 감탄을 자아낸 동시에 두어 차례 패스미스와 밋밋한 코너킥을 보여준 고종수는 아직 완벽한 몸 상태에 도달하지 못했으나 조만간의 부활을 기대하라는 듯 했다.
후반 35분 마지막 결정골을 넣기 위해 조재진을 빼고 나드손을 투입한 수원은 남은 10분 동안 10대 11의 싸움에서 기어이 추가골을 뽑아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반면 성남은 39분 미드필더 오승범을 빼고 김성일을 넣으며 수비를 더욱 강화해 무승부 굳히기 체제로 들어갔다.
수원은 곽희주 박건하에게 최종 수비를 맡기고 나머지 전원이 공격에 가담하는 파상공세를 펼치며 마지막까지 맹공을 퍼부었으나 수세에 몰린 성남은 끝끝내 골을 허락하지 않고 수성에 성공. 수원은 결국 11대 10의 싸움에서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채로 경기를 마감해야 했다. 이로써 수원은 리그 11위를 기록하며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다음 경기는 5월5일 오후 3시 홈에서 대구와의 4차전이다.
경기결과
수원 2-2 성남
->득점 : 마르셀(전16),김대의(후9. 이상 수원), 조병국 자책골(전34), 신태용(전44. 이상 성남)
수원출전선수명단
GK 이운재
DF 곽희주 박건하 조병국 이상태
MF 김진우 김두현(후26. 고종수) 서정원 김대의
FW 마르셀(후20. 김동현) 조재진(후35. 나드손)
계속해서 서정원까지 전방에서 슈팅을 날리는 등 수원의 화력이 불을 뿜기 시작하자 성남의 수비가 거칠어졌다. 후반 13분 왼쪽 측면의 이상태가 성남 구멍의 한가운데 조재진이 자리한 것을 보고 크로스한 것을 서혁수가 무리하게 막다가 경고를 받았다.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은 탓에 서혁수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고 경기는 11명대 10명의 싸움으로 수원에게 유리해졌다.
성남은 싸빅 신태용까지 옐로우 카드를 받으면서 거칠게 압박해 들어왔고 이 과정에서 마르셀이 넘어져 나가고 김동현이 후반 20분 들어왔다. 김동현은 그를 마크하려던 성남 김도용이 신장과 힘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합에서 튕겨나가버릴 만큼 전방에서 눈부신 몸놀림을 보였다. 후반 26분 수원이 상대를 압도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가자 차범근 감독은 김두현을 빼고 고종수를 투입시켰다. 들어오자마자 왼발 슈팅을 날리고 정확한 패스와 적절한 볼 배급으로 감탄을 자아낸 동시에 두어 차례 패스미스와 밋밋한 코너킥을 보여준 고종수는 아직 완벽한 몸 상태에 도달하지 못했으나 조만간의 부활을 기대하라는 듯 했다.
후반 35분 마지막 결정골을 넣기 위해 조재진을 빼고 나드손을 투입한 수원은 남은 10분 동안 10대 11의 싸움에서 기어이 추가골을 뽑아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반면 성남은 39분 미드필더 오승범을 빼고 김성일을 넣으며 수비를 더욱 강화해 무승부 굳히기 체제로 들어갔다.
수원은 곽희주 박건하에게 최종 수비를 맡기고 나머지 전원이 공격에 가담하는 파상공세를 펼치며 마지막까지 맹공을 퍼부었으나 수세에 몰린 성남은 끝끝내 골을 허락하지 않고 수성에 성공. 수원은 결국 11대 10의 싸움에서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채로 경기를 마감해야 했다. 이로써 수원은 리그 11위를 기록하며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다음 경기는 5월5일 오후 3시 홈에서 대구와의 4차전이다.
경기결과
수원 2-2 성남
->득점 : 마르셀(전16),김대의(후9. 이상 수원), 조병국 자책골(전34), 신태용(전44. 이상 성남)
수원출전선수명단
GK 이운재
DF 곽희주 박건하 조병국 이상태
MF 김진우 김두현(후26. 고종수) 서정원 김대의
FW 마르셀(후20. 김동현) 조재진(후35. 나드손)
스포츠인터렉티브 김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