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감독 “경기장에서는 파이팅을 외쳐라”
2004.04.2213370

4월17일 포항전에서 차범근 감독/paw photo
수원삼성이 24일 성남전을 이틀 앞두고 차범근 감독의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차범근 감독은 지난 17일 홈개막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눴으면 하는 바램을 강조했다. K리그 시즌이 시작되면서 매 경기마다 각 코치진이 사전에 각자 구성한 베스트 일레븐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는 차범근 감독은 이는 곧 코치진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감독 자신에게도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내용.
-이병근, 최성용 모두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다.
팀의 주장, 부주장이 모두 부상을 당해 당황스럽다. 지난 홈개막전이 끝나고 주장부터 새롭게 지명하면서 팀 분위기를 일신하고자 노력했다. 다음 경기부터는 이운재가 주장 완장을 차게 될 것이다.
홈 첫 경기에 팬들이 많이 와주어서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이기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 리그란 한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니 인내하고 지켜보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 믿는다. 지난 2경기에서 3골을 잃었다. 모두 헌납하다시피 잃은 것이라 아쉬움이 많다. 17일 경기에서 세 선수가 줄줄이 다쳐 계속 뛸 수 없는 바람에 원했던 카드를 모두 쓸 수 없었다. 선수들이 마음을 새롭게 다지도록 애썼다. 더불어 팀의 지난 경기를 분석해 주요 상황을 주지시키며 성남전에 임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전반전은 국내 선수만 뛰었는데?
외국인 선수들이 최근 모두 몸 상태가 썩 좋지 못하다. 나드손은 동계훈련 때 다쳤고, 마르셀은 올림픽 예선 후유증으로 몸이 완전하지 못하다. 현재 마르셀은 회복중이니 기대해 볼만하다. 국내 선수가 상승 리듬을 보이면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반면 외국인 선수들은 조용히 있다가도 한번씩 때려주는 맛이 있다.
17일 경기 전반전을 국내 선수들만으로 운영하면서 언제라도 외국인 선수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음을 확인했고 이는 하나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17일 포항전은 100%라고 할 수는 없지만 첫 경기보다 분명히 좋아졌다. 미드필드에서 크로스한 공을 전방에서 경합하다가 놓쳐 몇 차례 뺏기는 아쉬운 장면이 있었는데 거기서 상대 경기를 끊어내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많은 부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잘 따라주어서 희망적이다. 오랜 시간 훈련을 함께하지 못해 세밀한 부분에서 서로의 감각에 의존해야 할 때 호흡이 맞지 않았던 것도 아쉽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내용.
-이병근, 최성용 모두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다.
팀의 주장, 부주장이 모두 부상을 당해 당황스럽다. 지난 홈개막전이 끝나고 주장부터 새롭게 지명하면서 팀 분위기를 일신하고자 노력했다. 다음 경기부터는 이운재가 주장 완장을 차게 될 것이다.
홈 첫 경기에 팬들이 많이 와주어서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이기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 리그란 한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니 인내하고 지켜보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 믿는다. 지난 2경기에서 3골을 잃었다. 모두 헌납하다시피 잃은 것이라 아쉬움이 많다. 17일 경기에서 세 선수가 줄줄이 다쳐 계속 뛸 수 없는 바람에 원했던 카드를 모두 쓸 수 없었다. 선수들이 마음을 새롭게 다지도록 애썼다. 더불어 팀의 지난 경기를 분석해 주요 상황을 주지시키며 성남전에 임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전반전은 국내 선수만 뛰었는데?
외국인 선수들이 최근 모두 몸 상태가 썩 좋지 못하다. 나드손은 동계훈련 때 다쳤고, 마르셀은 올림픽 예선 후유증으로 몸이 완전하지 못하다. 현재 마르셀은 회복중이니 기대해 볼만하다. 국내 선수가 상승 리듬을 보이면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반면 외국인 선수들은 조용히 있다가도 한번씩 때려주는 맛이 있다.
17일 경기 전반전을 국내 선수들만으로 운영하면서 언제라도 외국인 선수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음을 확인했고 이는 하나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17일 포항전은 100%라고 할 수는 없지만 첫 경기보다 분명히 좋아졌다. 미드필드에서 크로스한 공을 전방에서 경합하다가 놓쳐 몇 차례 뺏기는 아쉬운 장면이 있었는데 거기서 상대 경기를 끊어내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많은 부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잘 따라주어서 희망적이다. 오랜 시간 훈련을 함께하지 못해 세밀한 부분에서 서로의 감각에 의존해야 할 때 호흡이 맞지 않았던 것도 아쉽다.

-현재 수원은 막강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크리스는 몸 상태가 좋았는데 다시 떨어졌고, 가비는 지난 부상 이후 좋지 않다. 따라서 수비와 관련해 상황이 더더욱 좋지 않다. 그러나 노장 박건하가 있지 않은가. 크리스 또한 뛸 수 있다. 조병국 곽희주도 있고. 최성용의 자리에는 서정원 트레이너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병근이 빠진 자리에는 김진우가 서는가?
김진우는 기량에 굴곡이 있는 편이지만 테스트 후 별다른 점이 없으면 기용할 예정이다. 조재민 선수도 가능하지만 워낙 상대팀인 성남의 2선이 빠르므로 스피드 면에서 부담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빠른 선수를 기용하려고 한다.
-17일 경기에서 김동현을 투입하고 본 소감은?
경기 전 김동현과 나드손을 놓고 고심했었다. 김동현이 상승세였으므로 선발로 기용해서 상승 리듬을 끌어가다가 후반전 나드손을 투입해서 골 결정력을 배가시키려고 했다. 그런 다음 고종수를 일종의 핀치 히터로 등장시켜 프리킥 등으로 확실히 마무리를 지으려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는데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렇다면 고종수 카드는 성남전에 등장하는가?
고종수는 홈 개막전에서 팬 서비스 차원으로 투입하려는 측면도 있었다. 성남전은 원정 경기임을 감안해 오늘 연습경기 후 몸 상태를 보고 코치진과 상의하겠다.
-김두현도 지난 경기에서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었는데 몸 상태가 어떤가?
올림픽팀과 소속팀 양쪽에서 연습경기까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 계속 뛰어 몸이 피곤한 상태다. 뛰지 못할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니지만 모든 경기를 쉴새 없이 뛰다 보니 순간적인 감각, 순발력이 좀 무뎌진 감이 있다. 그래서인지 지난 경기에서 김두현 조재진 모두 다른 경기에 비해 움직임이 적었다. 시즌이 시작되었는데 그런 면에서 올림픽팀과 서로 조율할 수 없었던 것이 아쉽다. 김두현은 기술도 좋고 아이디어도 빛나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선수이다.
-김호곤 감독과 대화가 필요한 것 같다.
앞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 김호곤 감독의 상황도 마음의 여유가 없을 것이다. 본선이 거의 확정적이긴 하지만 완벽한 카드를 쥐기까지 감독의 마음은 편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크리스는 몸 상태가 좋았는데 다시 떨어졌고, 가비는 지난 부상 이후 좋지 않다. 따라서 수비와 관련해 상황이 더더욱 좋지 않다. 그러나 노장 박건하가 있지 않은가. 크리스 또한 뛸 수 있다. 조병국 곽희주도 있고. 최성용의 자리에는 서정원 트레이너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병근이 빠진 자리에는 김진우가 서는가?
김진우는 기량에 굴곡이 있는 편이지만 테스트 후 별다른 점이 없으면 기용할 예정이다. 조재민 선수도 가능하지만 워낙 상대팀인 성남의 2선이 빠르므로 스피드 면에서 부담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빠른 선수를 기용하려고 한다.
-17일 경기에서 김동현을 투입하고 본 소감은?
경기 전 김동현과 나드손을 놓고 고심했었다. 김동현이 상승세였으므로 선발로 기용해서 상승 리듬을 끌어가다가 후반전 나드손을 투입해서 골 결정력을 배가시키려고 했다. 그런 다음 고종수를 일종의 핀치 히터로 등장시켜 프리킥 등으로 확실히 마무리를 지으려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는데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렇다면 고종수 카드는 성남전에 등장하는가?
고종수는 홈 개막전에서 팬 서비스 차원으로 투입하려는 측면도 있었다. 성남전은 원정 경기임을 감안해 오늘 연습경기 후 몸 상태를 보고 코치진과 상의하겠다.
-김두현도 지난 경기에서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었는데 몸 상태가 어떤가?
올림픽팀과 소속팀 양쪽에서 연습경기까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 계속 뛰어 몸이 피곤한 상태다. 뛰지 못할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니지만 모든 경기를 쉴새 없이 뛰다 보니 순간적인 감각, 순발력이 좀 무뎌진 감이 있다. 그래서인지 지난 경기에서 김두현 조재진 모두 다른 경기에 비해 움직임이 적었다. 시즌이 시작되었는데 그런 면에서 올림픽팀과 서로 조율할 수 없었던 것이 아쉽다. 김두현은 기술도 좋고 아이디어도 빛나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선수이다.
-김호곤 감독과 대화가 필요한 것 같다.
앞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 김호곤 감독의 상황도 마음의 여유가 없을 것이다. 본선이 거의 확정적이긴 하지만 완벽한 카드를 쥐기까지 감독의 마음은 편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4월17일 포항전에서 차범근 감독/paw photo
-지난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너무 점잖다고 했는데, 그에 관해 어떤 주문을 한 것이 있는가?
그것은 성격 탓이다. 예를 들어 본래 말이 없는 박건하에게 소리치며 뛰라고 한다 해도 갑자기 그리 되는 건 어렵다. 연습경기를 하다 보면 선수들 모두 조용하고 이운재 골키퍼 혼자 외치고 있다. 주장인 이병근이 적극적인 성격이어서 선수들을 끊임없이 독려하는 편인데 그가 빠져나가자 너무 조용해졌다. 그래서 나의 선수시절 경험을 이야기하며 대표팀 선수가 되는 것, 올 시즌 골 기록 같은 각자의 목표를 간직하고 그를 성취하기 위해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 강하게 이야기했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소리치고 독려하는 것은 자기 최면도 되므로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말을 많이 하면 더 적극적이 되고 파이팅 정신이 살아난다. 그래서 선수들이 말을 많이 주고 받으며 뛰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남전은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시끄러울 정도로 이야기하며 뛰었으면 좋겠다. 입을 열고 말을 하고 외쳤으면 한다.
-지난 홈 경기처럼 성남전도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할 생각인가?
어제 성남과 요코하마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보고 성남이 대단히 좋은 팀인 것을 알았다. 사실 깜짝 놀랄 만큼 부담감을 받았다. 측면 공격이 굉장히 활발하고 공격적이며 모험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아무래도 부담이 덜 가는 경기라서 그렇게 한 것 같다. 토요일 우리와의 경기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재미있고 좋은 축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우리 또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므로 좋다. 그러나 성남의 1, 2차전은 수비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비록 성남이 요코하마에 지기는 했지만 어제와 같은 경기를 놓고만 본다면 성남이 K리그에서 가장 훌륭한 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전반전은 성남의 일방적인 경기였고 요코하마는 슈팅 한번 제대로 못했다. 물론 기회가 왔을 때 골 결정력이 떨어지는 것은 단점이기도 하다.
-어제 성남이 펼친 공격적인 축구는 차범근 감독이 하고 싶었던 축구가 아니었나?
그렇다(웃음). 독일 축구는 공을 뒤로 연결하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나 또한 습관이 되어서 공을 빨리 빨리 전달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야 바깥에서 보는 사람들, 팬들도 경기를 보며 달궈진다. 그래서 빠른 패스를 선호하고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를 기용해왔다.
그것은 성격 탓이다. 예를 들어 본래 말이 없는 박건하에게 소리치며 뛰라고 한다 해도 갑자기 그리 되는 건 어렵다. 연습경기를 하다 보면 선수들 모두 조용하고 이운재 골키퍼 혼자 외치고 있다. 주장인 이병근이 적극적인 성격이어서 선수들을 끊임없이 독려하는 편인데 그가 빠져나가자 너무 조용해졌다. 그래서 나의 선수시절 경험을 이야기하며 대표팀 선수가 되는 것, 올 시즌 골 기록 같은 각자의 목표를 간직하고 그를 성취하기 위해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 강하게 이야기했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소리치고 독려하는 것은 자기 최면도 되므로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말을 많이 하면 더 적극적이 되고 파이팅 정신이 살아난다. 그래서 선수들이 말을 많이 주고 받으며 뛰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남전은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시끄러울 정도로 이야기하며 뛰었으면 좋겠다. 입을 열고 말을 하고 외쳤으면 한다.
-지난 홈 경기처럼 성남전도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할 생각인가?
어제 성남과 요코하마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보고 성남이 대단히 좋은 팀인 것을 알았다. 사실 깜짝 놀랄 만큼 부담감을 받았다. 측면 공격이 굉장히 활발하고 공격적이며 모험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아무래도 부담이 덜 가는 경기라서 그렇게 한 것 같다. 토요일 우리와의 경기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재미있고 좋은 축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우리 또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므로 좋다. 그러나 성남의 1, 2차전은 수비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비록 성남이 요코하마에 지기는 했지만 어제와 같은 경기를 놓고만 본다면 성남이 K리그에서 가장 훌륭한 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전반전은 성남의 일방적인 경기였고 요코하마는 슈팅 한번 제대로 못했다. 물론 기회가 왔을 때 골 결정력이 떨어지는 것은 단점이기도 하다.
-어제 성남이 펼친 공격적인 축구는 차범근 감독이 하고 싶었던 축구가 아니었나?
그렇다(웃음). 독일 축구는 공을 뒤로 연결하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나 또한 습관이 되어서 공을 빨리 빨리 전달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야 바깥에서 보는 사람들, 팬들도 경기를 보며 달궈진다. 그래서 빠른 패스를 선호하고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를 기용해왔다.

-권집을 아직까지 기용하지 않았는데?
내게 100% 자신을 보여준 적이 없다. 따라서 내가 원하는 부분까지 경기력이 미치지 못한다. 굉장히 아쉽다.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는 것을 보지 못했고 표정도 어두워 개인적인 문제가 있는지 묻기도 했지만 완전히 자신을 보여주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 남해와 광양 합숙을 통해 독일에서의 내 경험을 이야기하며 선수가 자신의 스타일이 있더라도 감독이 요구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것이 선수 자신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그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선수 자신이 어려워진다.
지난 2월 일본과의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때 김호곤 감독에게 동계훈련 기간 부상으로 제대로 훈련하지 못한 권집을 데려가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한 적이 있는데, 올림픽대표팀에서도 경기는 실제 두어 번밖에 뛰지 않았다.
가비도 몸 상태가 좋지 않으니 투입하지 않은 것처럼 컨디션이 안되고 경기력이 안되면 엔트리에 넣지 못하는 것이다. 시즌 들어서면서 수요일까지 나름의 베스트 일레븐을 정해 제출하라고 코치진에게 이야기했는데 지난 경기 코치진의 의견이 모두 달랐다. 엔트리에 고종수를 넣은 코치가 없었다. 고종수는 체력이나 경기력 측면을 떠나 감독으로서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고자 기용한 것이다. 또 프리킥으로 유명한 고종수가 엔트리에 들어가면 프리킥에 관한 한 상대팀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노렸다. 어쟀거나 코치진이 각자의 구상을 내놓으면 그를 두고 팀의 감독으로서 최선을 뽑아내기 위해 무척 고심한 후 결정을 내리고 있다.
내게 100% 자신을 보여준 적이 없다. 따라서 내가 원하는 부분까지 경기력이 미치지 못한다. 굉장히 아쉽다.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는 것을 보지 못했고 표정도 어두워 개인적인 문제가 있는지 묻기도 했지만 완전히 자신을 보여주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 남해와 광양 합숙을 통해 독일에서의 내 경험을 이야기하며 선수가 자신의 스타일이 있더라도 감독이 요구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것이 선수 자신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그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선수 자신이 어려워진다.
지난 2월 일본과의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때 김호곤 감독에게 동계훈련 기간 부상으로 제대로 훈련하지 못한 권집을 데려가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한 적이 있는데, 올림픽대표팀에서도 경기는 실제 두어 번밖에 뛰지 않았다.
가비도 몸 상태가 좋지 않으니 투입하지 않은 것처럼 컨디션이 안되고 경기력이 안되면 엔트리에 넣지 못하는 것이다. 시즌 들어서면서 수요일까지 나름의 베스트 일레븐을 정해 제출하라고 코치진에게 이야기했는데 지난 경기 코치진의 의견이 모두 달랐다. 엔트리에 고종수를 넣은 코치가 없었다. 고종수는 체력이나 경기력 측면을 떠나 감독으로서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고자 기용한 것이다. 또 프리킥으로 유명한 고종수가 엔트리에 들어가면 프리킥에 관한 한 상대팀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노렸다. 어쟀거나 코치진이 각자의 구상을 내놓으면 그를 두고 팀의 감독으로서 최선을 뽑아내기 위해 무척 고심한 후 결정을 내리고 있다.

-코치진이 베스트 일레븐을 각자 제출하는 것을 선수들도 아는가?
따로 말은 안했지만 이미 다들 알고 있는 듯 하다. 팀 내에서는 비밀도 참 귀신같이 알아낸다. (웃음) 포메이션을 두엇 정해 코치진에게 전달하면 코칭 스태프가 엔트리를 투표와 같은 방식으로 합의해가며 정한다. 정해진 17명의 엔트리에서 베스트 일레븐 출전 명단은 서로 공유하지 않고 각자 메모리 카드를 통해 내 컴퓨터에 입력하도록 한다. 이때 서정원 트레이너에게는 하나 더 주문한다. 본인이 들어갈 수 있으면 본인도 명단에 넣으라고(웃음). 이렇게 경기를 두 번 치르고 나니 의외의 것들을 발견할 수 있어 좋았다. 나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받고 폭 넓게 생각할 수 있어 좋고 지도자들은 자신의 전담 지역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보려는 노력을 하므로 좋다.
-예를 들어 설명한다면?
예를 들어 수비수 셋을 두었을 때는 공격을 둘로 내세운 다음 그 아래 공격형 미드필더를 세워야겠다고 혼자서 생각하고 있는데 수석코치 마르코가 공격을 셋으로 놓자고 제안했다. 공격이 셋이면 측면 수비가 부담이 된다. 그래서 측면에 빠른 선수를 기용하자고 해서 받아들였다.
감독은 자신이 기용한 선수의 실력을 운동장에서 확인하면 신뢰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자칫하면 한정된 선수만을 놓고 팀을 운영할 우려가 있는데, 이에 반해 코치는 숨겨진 선수들까지 지켜보는 역할을 하므로 의외의 인물을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코치들에게는 지도자훈련 효과와 더불어 자신의 이야기가 수용될 때 적극적인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에서 좋다. 감독으로서는 다양한 코치들의 생각을 훨씬 효과적으로 결집시킬 수 있어 좋다.
-성남전은 김대의가 친정팀과 첫 대결을 벌이는 경기다.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개별적인 면담을 통해 결정하려고 한다. 아무래도 김대의의 포지션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따로 말은 안했지만 이미 다들 알고 있는 듯 하다. 팀 내에서는 비밀도 참 귀신같이 알아낸다. (웃음) 포메이션을 두엇 정해 코치진에게 전달하면 코칭 스태프가 엔트리를 투표와 같은 방식으로 합의해가며 정한다. 정해진 17명의 엔트리에서 베스트 일레븐 출전 명단은 서로 공유하지 않고 각자 메모리 카드를 통해 내 컴퓨터에 입력하도록 한다. 이때 서정원 트레이너에게는 하나 더 주문한다. 본인이 들어갈 수 있으면 본인도 명단에 넣으라고(웃음). 이렇게 경기를 두 번 치르고 나니 의외의 것들을 발견할 수 있어 좋았다. 나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받고 폭 넓게 생각할 수 있어 좋고 지도자들은 자신의 전담 지역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보려는 노력을 하므로 좋다.
-예를 들어 설명한다면?
예를 들어 수비수 셋을 두었을 때는 공격을 둘로 내세운 다음 그 아래 공격형 미드필더를 세워야겠다고 혼자서 생각하고 있는데 수석코치 마르코가 공격을 셋으로 놓자고 제안했다. 공격이 셋이면 측면 수비가 부담이 된다. 그래서 측면에 빠른 선수를 기용하자고 해서 받아들였다.
감독은 자신이 기용한 선수의 실력을 운동장에서 확인하면 신뢰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자칫하면 한정된 선수만을 놓고 팀을 운영할 우려가 있는데, 이에 반해 코치는 숨겨진 선수들까지 지켜보는 역할을 하므로 의외의 인물을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코치들에게는 지도자훈련 효과와 더불어 자신의 이야기가 수용될 때 적극적인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에서 좋다. 감독으로서는 다양한 코치들의 생각을 훨씬 효과적으로 결집시킬 수 있어 좋다.
-성남전은 김대의가 친정팀과 첫 대결을 벌이는 경기다.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개별적인 면담을 통해 결정하려고 한다. 아무래도 김대의의 포지션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SPORTAL 김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