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4인방, 2004 K리그 올스타전 출장
2004.07.0412700

수원 4인방, 2004 K리그 올스타전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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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의 이운재, 김두현, 나드손, 조병국이 2004 삼성 하우젠 K리그 올스타전에 출장했다.

4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이날 올스타전에서 이운재와 김두현, 나드손은 선발출장했으며, 조병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됐다. 이날 경기에서 이운재는 여러 차례에 걸쳐 득점과 다름없는 위기에서 선방을 펼치며 축구팬들의 박수를 받았으며, 나드손은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내며 골잡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김두현은 수원 선수 중 유일하게 90분 풀타임을 소화하기도.

이날 올스타전에서 중부선발은 나드손과 김은중(서울, 2골), 김도훈(성남)의 연속골에 힘입어 쿠키(부산)가 2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남부선발을 4-2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서 중부선발은 골키퍼 이운재에 김현수(인천), 싸빅(성남), 김정수(부천)을 수비에 선발투입했다. 좌우 윙백에는 이기형(성남)과 이을용(서울)이 나섰으며, 중앙 미드필드에는 김두현, 신태용(성남), 이관우가 선발기용됐다. 최전방에는 나드손과 김은중.

반면 남부선발은 골키퍼에 김병지가 나섰으며, 수비진에 산토스, 이민성(이상 포항), 박진섭, 현영민(이상 울산)이 선발투입됐다. 포항-울산 라인으로 수비진이 구성된 모습.
미드필드에는 김상록(광주)과 윤정환, 전남 김태영과 동명이인인 김태영(이상 전북), 윤주일(대구)이 나섰으며, 최전방에는 이동국(광주)과 최성국(울산).

올스타전답게 타이트한 공격과 수비보다는 다소 느슨하게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먼저 기회를 맞이한 쪽은 남부선발이었다. 남부는 전반 14분 이동국의 왼발슛이 골대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줬으며, 16분에도 최성국의 슛이 신태용 맞고 굴절되며 득점으로 연결될 뻔 했으나 중부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전반 20분, 중부는 K리그 전기리그에서 총 6골로 득점 3위에 올라있는 ‘브라질 특급’ 나드손이 환상적인 골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을 돌파하던 나드손은 앞을 막고있던 박진섭을 상체를 이용한 페인트로 가볍게 따돌린 뒤 골대 구석을 향해 정확히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골키퍼 김병지로서는 손쓸수도 없는 슛.

선제골을 내준 남부는 이동국과 윤정환이 잇따라 날카로운 슛을 시도했지만, 이운재의 선방에 막혔다.

중부의 2번째 골이 터진 것은 전반 28분. 이을용의 패스를 받은 김은중은 가슴으로 가볍게 트래핑한 뒤 감각적인 오른발슛으로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이어 전반 34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김은중이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으나 이것이 남부 이민성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흘러들어갔다. 전반 스코어 3-0.

양 팀은 후반 들어서 대거 선수를 교체했으며, 조병국은 김현수를 대신해 투입됐다. 또한 남부의 골키퍼 김병지가 필드 플레이어로 깜짝 변신해 팬들을 즐겁게 해주기도 했다.
전반을 0-3으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남부는 후반 2분 이동국이 또다시 골대를 맞추는 불운을 맛봤으나 후반 14분, 교체투입된 쿠키가 기어코 만회골을 터트리며 추격에 나섰다. 이동국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아 쿠키가 침착하게 성공시킨 것.

그러나 후반 26분, 중부는 후반 교체투입된 김도훈이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4-1로 달아났다. 코너킥 상황에서 싸빅의 헤딩패스를 받은 김도훈이 그대로 돌진하며 헤딩슛, 골네트를 갈랐다.

이후 남부는 후반 31분, 윤정환의 긴 크로스를 받은 훼이종(대구)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패스했고, 이것을 쇄도하던 쿠키가 골로 연결시키며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한편 전반전이 끝난 뒤 벌어진 캐논슛 컨테스트에서는 128km를 기록한 이관우가 김은중(125km)을 제치고 우승했으며, 올스타 화합의 릴레이에서는 부산이 수원과 광주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릴레이 초반 1위를 질주하던 수원은 심판들이 달렸던 구간에서 선두를 내줬고, 마지막 주자 나드손이 부산 마지막 주자 한재웅을 맹렬히 추격했지만 결국 1위 탈환에는 실패하며 아쉽게 2위에 그쳤다.


- 경기결과 -

중부선발 4-2 남부선발
->득점: 나드손(전20) 김은중(전28, 전34) 김도훈(후26, 이상 중부), 쿠키(후14, 후31, 남부)


* 중부선발 출전선수명단

GK: 이운재(후0 최은성)
DF: 김현수(후0 조병국), 싸빅, 김정수
MF: 이기형, 김두현, 이관우(후14 김치곤), 신태용(후0 최태욱), 이을용
FW: 김은중, 나드손(후0 김도훈)


* 남부선발 출전선수명단

GK: 김병지(후13 훼이종)
DF: 박진섭(후0 쿠키), 산토스, 이민성(후0 최진철), 현영민
MF: 윤주일(후0 김영광), 김상록, 윤정환(후34 노정윤), 김태영(후34 김남일)
FW: 최성국, 이동국
스포츠인터렉티브 이상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