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쐐기골 터트리며 베트남전 승리 견인
2004.06.1012589

김두현, 쐐기골 터트리며 베트남전 승리 견인
지난 터키전에서의 김두현/한태일
수원삼성의 미드필더 김두현이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7조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을 터트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김두현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김남일(전남)을 대신해 투입됐고, 후반 45분 동안 미드필드를 누비며 여러 차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4분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터트렸고, 8분에도 김동진(서울)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그리고 후반 16분. 김두현은 팀의 2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경기를 종료시켰다.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근처에서 박지성이 수비를 등진 채 내준 볼을 김두현이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연결시켰고, 이것이 추가골로 연결된 것.

또한 부동의 골키퍼 이운재와 수비수 조병국 역시 풀타임을 소화하며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이운재는 베트남의 공격 중 위협적인 장면이 거의 없었기는 하지만, 몇 차례 역습을 통한 기습적인 슛을 안정감있게 막아냈으며, 조병국 역시 강력한 마킹능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김두현, 쐐기골 터트리며 베트남전 승리 견인
경기전 몸을 풀고 있는 조병국/한태일
조병국은 특유의 엄청난 점프력을 이용한 헤딩슛을 살리기 위해 세트플레이 상황마다 전방으로 올라갔고, 몇 차례 위협적인 헤딩을 시도하기도 했다.

결국 2-0으로 승리한 한국은 2승 1무(승점 7점)를 기록해 베트남, 레바논 등을 따돌리고 조 1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오는 9월 8일 베트남과 원정경기를 치르는 것을 비롯해 10월 13일에는 가장 큰 고비로 여겨지는 레바논과의 원정경기를 펼치며, 11월 17일 몰디브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월드컵 2차예선을 마무리하게 된다.

한국이 만약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2005년 중에 열리는 2006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참가할 자격을 얻게 된다.

한편 수원 소속의 세 선수는 10일 팀에 복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상무와의 일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 경기결과 -

한국(2승 1무) 2-0 베트남(1승 2패)
->득점: 안정환(전 29), 김두현(후 16)


- 한국 출전선수명단 -

GK: 이운재
DF: 최진철, 유상철, 조병국
MF: 박진섭, 김남일(후0 김두현), 박지성, 이을용, 김동진(후22 김정우)
FW: 안정환, 김은중(후29 설기현)
스포츠인터렉티브 이상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