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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나드손 해트트릭에 힘입어 4위로 껑충

2004.06.13 | VIEW : 13299

수원, 나드손 해트트릭에 힘입어 4위로 껑충
해트트릭을 기록한 나드손/Paw Photo
수원삼성이 특급골잡이 나드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광주상무를 3-2로 꺾었다.

수원은 1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4 삼성하우젠 K리그 광주전에서 나드손이 전반에만 3골을 작렬, 후반 맹추격을 펼친 광주를 따돌리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써 승점 15점(4승 3무 3패)을 기록한 수원은 5위 서울에 다득점으로 앞서며 리그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올시즌 K리그 두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나드손은 전반 11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 전반 30분 고창현의 슈팅으로 크로스바 맞고 튀어나온 볼 헤딩골, 전반 45분 역시 고창현의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사실상 전반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들어 수원은 다소 방심, 2골을 따라잡으며 맹추격한 광주에게 흔들리는 듯 했으나 이후 추가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3-2로 마무리지었다.

수원은 곽희주 조병국 박건하의 3백에 김진우 김두현이 중앙미드필드를 맡고 최성용 서정원이 좌우 측면을, 고창현이 공격형 미드필드로 나섰다. 투톱 선발은 김동현 나드손.

이번 경기 특기할 만한 것은 곽희주-박건하-조병국의 3백에서 곽희주-조병국-박건하의 3백으로 조병국과 박건하의 위치가 바뀌었고, 서정원의 역할을 살리기 위해 최성용이 줄곧 맡았던 오른쪽 윙백에서 왼쪽 윙백으로 위치가 달라진 점.

또한 고창현이 첫 선발에서 풀타임 출장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고, 이는 그동안 공격형 미드필드 자리에 절대적 신임을 내비쳤던 고종수가 흔들리는 동안 고창현 등 포지션이 겹치는 미드필드진 선수들에게 도약 기회가 왔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여길 만하다. 역시 첫 선발 출장으로 후반 교체할 때까지 무게감 있는 공격수 역할을 충실히 해준 김동현 등 이날 경기는 수원의 선수진이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전반-수원 나드손의 해트트릭으로 완승 3-0

전반 수원의 적극적인 공격으로 시작되었다가 잠시 광주의 반격이 있었고 페널티 부근에서 서동원의 공격이 이어지자 수비에 가담했던 김동현이 이를 파울로 끊어냈다. 이로 인해 좌측 페널티 선상에서 광주에게 프리킥을 허용했지만 별다른 위기 없이 넘어갔다.

이어 서정원이 오른쪽 돌파를 꾸준히 해나가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기 시작했다. 광주 수비는 수원 공격이 공을 잡을 때마다 협력수비로 에워싸며 강한 압박을 가했지만 서정원은 경기 초반 특히 팀의 고참으로서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앞으로 공격루트를 뚫어갔다.

전반 4분 서정원이 빠른 오른쪽 돌파에 이어 문전을 향한 패스를 날렸지만 아쉽게 중앙 공격은 비어 있었고 뒤늦게 들어온 좌측의 최성용이 발끝에 공을 댔으나 상대 수비가 걷어냈다.

중앙에서 강한 압박으로 인해 패스가 짧게 오고가면서 좀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던 차에 후방으로 향하던 공을 고창현이 재치있게 뒤돌아서 중거리 슛을 날렸고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다시 수원 오른쪽 서정원이 공을 갖고 수비수의 압박을 헤치며 차근차근 올라오기 시작. 김두현이 일자로 된 광주 밀집 수비를 뚫고 문전 중앙으로 들어간 후 광주 수비를 교란하는 사이 어느새 다시 공을 잡은 서정원이 아크 오른쪽에서 땅볼 슈팅을 날렸다.
골문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는 듯한 슈팅이었지만 이를 보고 달려나온 광주 골키퍼 정유석은 공을 안으며 마무리하려 했다. 그러나 한발 앞서 달려들어온 나드손이 공을 잡으려고 뛰어드는 골키퍼를 앞에 두고 왼발 슬라이딩 슛으로 가볍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1-0.

수원은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고 위기를 느낀 상대의 파울로 여러 차례 프리킥을 얻어냈다. 전반 14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두현이 휘슬이 울리지 않았는데 킥을 했다며 경고를 받는 해프닝이 있었고, 이어 전반 16분 페널티 왼쪽 대각선 부근에서 김진우가 찬 프리킥을 김동현이 헤딩 슛을 날렸는데 이는 아쉽게도 약간 짧았다.
마침 문전에 있던 서정원이 자신의 발 앞에 떨어진 공을 아크정면에 주저앉아 밀어넣었으나 상대수비가 재빨리 밀집, 골라인 한 자 정도 앞에서 굴러들어갈 뻔한 공이 수비에 막혀 들어가지 못했다.
수원, 나드손 해트트릭에 힘입어 4위로 껑충
올시즌 첫 선발 출장한 고창현/Paw Photo
전반 20분 광주가 반격을 가하며 코너킥을 얻어냈으나 이운재가 상대 공격수보다 높이 뛰어올라 골문 바로 앞으로 날아온 킥을 잡아내며 위기를 간단히 넘겼다.

수원은 전반 중반이 지나면서 고창현이 최성용과 함께 왼쪽 측면을 계속 공략하며 돌파를 시도했다.
이때 왼쪽이 쉽사리 뚫리지 않아 점차 양팀 선수가 좌측으로 몰리던 차 패스를 차단한 광주의 한 선수가 비어있는 오른쪽 공간으로 역습, 빠르게 전방까지 도달했다.
왼쪽 측면에서 공격에 골몰해 있던 수원은 허를 찔린 듯 당황했지만 마침 침착하게 수비 위치를 찾았던 김두현이 재빨리 광주 공격수를 따라잡아 정확한 개인기로 상대 공격을 가로채 다시 한번 간단히 위기를 넘겼다.

전반 30분 수원이 다시 한번 코너킥으로 기회를 잡는다.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쏘아올린 고창현의 킥이 빗맞은 듯 골라인 가까이 달리던 서정원의 뒷발에 걸렸고 이를 아무렇게나 뒤로 찬 듯한 것이 달려들어온 고창현에게 연결되었다.
고창현은 바로 왼발 강슛을 날렸고 이것이 크로스바 오른쪽을 맞추고 강하게 반대편으로 튕겨올라오자 문 앞으로 달려들던 나드손이 여유있게 헤딩골을 넣었다. 언뜻 우연처럼 보이는 골 장면이지만 결정적 기회를 제공한 고창현과 서정원의 패스 연결은 약속된 세트플레이 결과로 보여진다. 2-0.

전반 중후반 두 골을 먼저 내주자 광주의 반격이 빠르고 거세졌다. 그러나 이전보다 더 안정된 듯한 수원의 수비진이 이를 잘 막아냈고 특히 조병국은 전반 34분 과감한 태클로 상대의 빠른 공격을 끊어내고 미드필드 진영까지 진출해 공격을 연결하는 등 자신감에 찬 플레이로 수비진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반 37분 늘 수비 두엇을 두고 다니는 광주 이동국이 모처럼 페널티 지역에서 수비 서넛을 제치는 활발한 모습을 보였으나 김두현이 약간 위험하다 싶은 태클로 끊어냈고 다행히 별 위기 없이 수원의 공격으로 이어졌다. 김두현은 최근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상 탓인지 성장에 가속도가 붙은 듯 빈틈없는 정확한 패스와 개인기로 시즌 초반보다 기량 면에서 한층 더 올라선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반 44분 광주의 계속된 분발에 수원의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자 김두현이 중거리슛을 날렸고 이것이 상대 수비 맞고 나가며 코너킥으로 연결되었다.

전반전 다양한 코너킥을 선보였던 고창현이 이번에는 나드손의 머리를 향해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고, 나드손은 이를 받아 경쾌하게 헤딩으로 찍어넣었다. 나드손의 해트트릭 3-0.

추가시간 1분동안 광주는 프리킥을 얻으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프리킥 역시 간단하게 끝났다.


후반-수원의 방심과 광주의 맹추격, 3-2 팽팽한 스코어로 경기종료  

후반 광주는 박성배와 서동원을 빼고 김병채와 박윤화를 교체투입한 반면 수원은 선수교체 없이 경기를 시작했다.
광주는 측면과 공격에 어리고 빠른 선수들을 기용해 경기 리듬을 자신의 편으로 가져가려했고 후반 이는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

광주는 후반시작하자마자 코너킥을 얻는 등 전반에 비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광주의 반격이 점점 거세지고 수원이 어딘가 방심한 듯 보이는 사이 경기운영의 중심추가 서서히 수원에서 광주를 향해 옮겨가는 양상을 보였다.

광주가 부지런히 공격의 활로를 모색하는 동안 후반 5분 김두현이 골 욕심을 내며 중거리슛을 시도하지만 빗나갔다.
수원, 나드손 해트트릭에 힘입어 4위로 껑충
후반 교체해 들어온 김대의/Paw Photo
이어 후반 6분 광주가 페널티 오른쪽 대각선 방향에서 프리킥을 얻어내 첫골을 기록한다. 교체투입된 광주 미드필더 박윤화가 크로스한 프리킥을 박정환이 문전 앞에서 일자수비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이용하려던 수원의 수비진영을 흐트리며 달려든 후 헤딩골을 넣은 것. 3-1.

그러나 아직 여유 있는 수원은 변함없이 공격에 집중하며 몇 차례 코너킥 프리킥을 얻어내지만 후반 광주의 협력수비가 더 강하고 거칠어지면서 수원 공격의 날이 무뎌졌다.

후반 19분 박건하가 아크 정면에서 공을 막다가 넘어지는 등 광주의 위협적인 공격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후반 21분 수원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김동현을 빼고 마르셀을 투입하지만 광주의 공격은 여전히 거세진다.

22분 광주 공격 셋이 나란히 전방을 향해 달리며 공을 몰고 들어오는 위기상황이 벌어진다. 나란히 문전 가까이 이르자 공을 갖고 달리던 오른쪽 공격수는 재치있게 중앙으로 횡패스를 날렸고 뜻밖에 맨 왼쪽에서 달리던 공격수가 이를 받아 슛을 쏘았다. 그러나 다행히 이운재가 이를 받아내며 위기를 모면, 선방했다.

이운재의 선방으로 한숨 돌리기도 전에 후반 23분 미드필드 진영에서 광주 김상록의 땅볼 슈팅을 잡기 위해 이운재와 수원 수비진이 앞으로 나온 사이 광주 박정환이 곧바로 이를 잡아 왼발슛 골인시켰다. 3-2.  

광주는 이후에도 25분 프리킥을 얻어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는 등 주로 수원의 왼쪽을 공략하며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다.
광주의 거센 추격에 정신이 바짝 든 수원은 초반보다 좀더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선보인다.

후반 28분 왼쪽 전방 터치라인부근에서 최성용이 드로잉한 공이 마치 세트플레이 상황처럼 문전으로 향하고 한차례 패스를 거친 후 김두현이 받아 바로 기습슈팅을 날린다. 아쉽게 골대를 살짝 넘겼지만 광주의 공격 일변도에 분위기 전환을 가하는 슈팅이었다.

후반 30분 나드손 대신 김대의가 들어가고 다시금 수원의 분위기 전환이 시도된다. 그러나 계속해서 광주의 측면 공격이 위협을 가하자 33분 다리에 타박상을 입은 박건하를 빼고 이기형을 첫 출장시킨다.

후반 38분 모처럼 수원의 공격이 살아났다. 김두현이 중앙돌파 후 우측 서정원에게 크로스했고 서정원이 문전의 마르셀에게 올려주었으나 마르셀의 헤딩이 정확하지 못해 골문을 비켜갔다. 수원의 공격이 실패로 끝나자 다시금 동점을 향해 맹공격을 펼치는 광주가 수원의 전방 우측을 흔들며 문전을 향해 패스를 이어가던 중 고창현이 이를 끊어내 한번에 마르셀에게 연결 수원의 공격을 유도했다.

수원은 추가시간 2분이 끝날때까지 별다른 공격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고, 계속해서 맹공을 퍼붓는 광주를 경기 막판 몸으로 막아내면서 끝끝내 승점 3점을 지켜냈다.  

이로써 리그 4위로 올라선 수원은 남은 두 경기 전승을 다짐하며 오는 20일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다시 한번 승리를 노리게 된다.  



- 경기결과 -

수원삼성 3-2 광주상무
->득점: 나드손(전11, 전30, 전45, 수원), 박정환(후6, 후23, 광주)


-수원출전선수명단-

GK: 이운재
DF: 곽희주 조병국 박건하(후33 이기형)
MF: 최성용 김진우 김두현 서정원 고창현
FW: 김동현(후21 마르셀) 나드손(후30 김대의)
스포츠인터렉티브 김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