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NEWS블루윙즈 뉴스

상세

김두현 프로 첫골, 수원은 안양에 패해

2002.08.18 | VIEW : 8749

김두현 프로 첫골, 수원은 안양에 패해
21세의 김두현이 터뜨린 프로 데뷔골이 아쉽게 빛이 바래고 말았다.

수원 삼성이 지난 부천전 이광철 주심의 카드남발로 인한 주전들의 공백을 끝내 메우지 못하며 홈에서 안양에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수원은 18일 수원 월드컵 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PAVV K리그 안양과의 경기에서 38,245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21세의 김두현이 자신의 프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으나 종료 5분여를 남겨놓고 진순진에게 아쉬운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지난 부천 원정 경기에서 이광철 주심의 어이없는 카드남발로 수원은 산드로와 데니스, 김영선이 각각 퇴장과 경고 누적으로 출전 정지를 당한 가운데 안양과 맞서야 했다. 주전들의 대거 결장으로 인한 김호 감독의 고민은 스타팅 라인업에 그대로 반영됐다.

부상을 당한 이운재 대신 박호진이 3경기째 스타팅으로 출전한 수원의 가장 큰 변화는 수비진에 있었다. 조병국이 중앙, 조성환이 오른쪽에 선 가운데 바로 김진우가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왼쪽 수비수로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미드필드에는 포페스쿠와 김두현, 최성용이 중앙에 포진한 가운데 이병근과 이기형이 각각 왼쪽과 오른쪽 윙으로 출전했으며 공격진에는 박건하와 조현두가 투톱으로 출격했다.

여기에 맞선 안양은 GK 신의손, 수비수 박요셉, 손현준, 최윤열이 미드필드 이영표, 김성재, 히카르도, 안드레, 공격진에는 최태욱과 마르코, 박정환이 나왔다.

지난 두 경기에서 연승을 거둔 수원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초반 안양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전반 2분 조성환의 패스를 받은 박건하가 첫 슈팅을 기록한 가운데 수원은 전반 10분 골과 다름없는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오른쪽에서 대각선으로 온 크로스를 받아 김두현이 문전 5m 전방에서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최성용이 달려들면서 슈팅했으나 이것이 빗맞았고 문전으로 들어가는 공을 안양 수비수가 라인 직전에서 거둬낸 것.

한 차례 위기를 넘긴 안양은 전열을 정비해 전방 스리톱 중 오른쪽에 포진한 최태욱의 빠른 발을 이용해 수원의 문전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전반 중반부터 최태욱의 스피드가 살아나면서 몇 차례의 기회를 만든 안양은 결국 전반 28분 최태욱의 발에서 첫 골을 뽑아냈다. 최태욱이 오른쪽 공간에서 올려준 공을 받아 히카르도가 다이빙 헤딩슛한 공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이를 안드레가 재차 침착하게 헤딩으로 밀어넣으면서 안양은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수원으로서는 왼쪽 수비수로 출전한 김진우가 수비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왼쪽이 아니라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중앙으로 가면서 생긴 다소 아쉬운 상황이기도 해 이날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수비의 리더인 김영선의 존재가 뼈저린 실점상황이기도 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수원은 전방의 박건하의 제공권과 조현두의 공간돌파를 이용해 찬스를 만들려 했으나 박건하의 컨디션이 이날도 썩 좋지 않은 가운데 조현두도 원래 포지션이 포워드가 아닌 까닭에 그다지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결국 김호 감독은 전반이 채 끝나기도 전인 전반 41분 이기형과 조현두를 동시에 빼고 고종수와 서정원을 투입하는 특단의 승부수를 띄우기에 이르렀다.

후반 시작과 함께 조병국을 빼고 손승준을 투입한 수원은 김진우를 중앙수비로 이동시킨 채 다시 한 차례 안양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수원이 고대하던 동점골이 터진 것은 그로부터 얼마후인 후반 16분. 고종수가 왼쪽 코너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박건하가 아크 정면으로 방향을 바꾸어놓았고 이를 정면에 있던 김두현이 멋진 20미터짜리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뽑아내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김두현으로서는 22경기 출전만에 터뜨린 자신의 프로 무대 첫 데뷔골이자 수원으로서는 2001년 5월 2일 고종수가 아디다스컵에서 기록한 골 이후 대 안양전에서 1년 3개월만의 뽑아낸 의미있는 골이기도 했다.

동점골이 된 후 안양은 뚜따와 안드레, 수원은 고종수와 서정원을 앞세워 계속된 공방전을 벌여나갔다. 뚜따가 후반 19분과 20분 연이어 날린 두 차례의 슈팅을 박호진 골키퍼가 잘 막아낸 가운데 수원 역시 고종수가 미드필드에서 분전하며 여러 차례의 찬스를 만들어냈다.

이날 미드필드에서 모처럼 거친 몸싸움도 보여주는 등 분전한 고종수는 22분 박건하가 떨궈준 공을 받아 왼발로 날린 25미터짜리 중거리 슈팅이 살짝 빗나간 것을 시작으로 후반 32분에는 미드필드에서 20여미터를 치고 나간 뒤 서정원에게 패스, 단독 찬스를 만들어줬고 다시 37분에는 골키퍼 신의손이 나온 것을 보고 하프라인 근처에서 감각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선방에 아깝게 걸리는 등 수원의 공격을 이끌었다.

고종수가 만들어낸 몇 차례의 아쉬운 찬스가 무산되는 가운데 수원으로서는 산드로와 데니스의 골 결정력만 있었더라면 역전골을 뽑아낼 수 있었던 찬스들이었지만 결국 골을 뽑아내지 못한 수원은 오히려 후반 종료를 얼마 남겨두고 교체투입된 진순진에게 통한의 두 번째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40분 이영표가 왼쪽에서 길게 올려준 대각선 크로스를 오른쪽에서 달려들던 진순진이 그대로 멋진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날렸고 이 공이 수원 골문에 그대로 꽂히면서 이날 승부는 결국 2-1 안양의 승으로 마감되고 말았다.

안양전 패배로 다시 9위로 내려앉은 수원은 오는 24일 홈에서 울산 현대를 상대로 경기를 벌이게 된다.

양팀 출전 선수 명단


수원 삼성 블루윙즈

GK 박호진
DF 조병국(후반 0분 손승준), 조성환, 이기형(전반 41분 고종수), 이병근
MF 김진우, 포페스쿠, 최성용, 김두현
FW 박건하, 조현두(전반 41분 서정원)

안양 LG 치타스

GK 신의손
DF 박요셉, 손현준, 최윤열
MF 이영표, 김성재, 히카르도, 안드레, 박정환, 마르코
FW 박정환, 마르코(후반 14분 뚜따), 최태욱(후반 28분 진순진)
스포탈 이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