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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전 후 김호 감독과의 일문일답

2002.07.29 | VIEW : 9084

성남전 후 김호 감독과의 일문일답
성남과의 홈경기가 끝난 후 김호 감독은 다소 상기된 표정 속에서도 침착한 어조로 이번 시즌 보완단계를 있는 팀 전술 운영과 이날 경기 결과에 대한 평을 내렸다.

오늘 심판 판정에 대해 강하게 어필했는데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한 장면은 샤샤와 최성용이 함께 뒤엉켜 넘어진 상황이었다. 샤샤가 먼저 최성용의 팔을 낀 후 최성용이 같이 엉키면서 넘어진 것인데 이것을 페널티킥을 준다는 것은 너무 상식 밖의 판정이다. 동시에 파울이 일어난 상황이면 먼저 자리를 잡고 수비를 하던 수비수에게 어드벤티지를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페널티킥 자체를 가지고서 어필한 것이 아니다. 팬들을 위해 재미있는 축구를 하려해도 오늘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얼마나 맥이 빠지겠는가.

오늘 경기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손대호와 김진우라는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사용한 3-5-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손대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요구되는 체력과 투쟁심, 제공권, 그리고 장신으로서는 보기 드문 폭넓은 움직임까지 갖춘 좋은 선수이다. 다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관계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경험이 풍부한 김진우와 함께 세웠는데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앞으로 손대호가 더 성장해 혼자서도 경기 운영까지 할 수 있는 레벨로 오르길 바라는 마음이다.

현재 우리는 4-4-2 포메이션과 3-5-2 포메이션을 병행해 사용하고 있는데 최성용이 수비라인에 가담하느냐 않느냐 유무에 따르는 변화이다. 최성용이 이적 후 아직 수비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아이리니컬하게도 최성용은 그간 게임만 계속 뛰었지 다른 선수들과 훈련을 통해 팀 전술을 숙지할 시간이 없었다. 이번 시즌 전술운영상의 키플레이어 중의 한 명으로 생각한 선수인데 여기에서 오는 어려움이 많다.

그간 계속 스타팅으로 뛰던 포페스쿠와 이기형, 미트로가 제외된 반면 박건하, 조현두, 손대호가 선발로 출전한 이유는

아직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와 한국선수들, 그리고 기존의 외국인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되지 않고 있는 면이 가장 크다. 더운 날씨에 선수들의 체력소모를 고려한 면도 있다. 미트로 같은 중량급 선수는 이런 날씨에 체력소모가 큰데다 움직임이 적어 성남 같이 그라운드를 폭넓게 서며 적극적으로 나오는 상대와 맞서기 힘들기 때문이다. 박건하는 비록 미트로에 비해 파워는 뒤지지만 움직임이 더 좋은데다 몸이 좋아지는 단계라 오늘 풀타임으로 기용했다. 두 선수 모두에게 장단점이 있는 만큼 병행해 쓸 계획이다.

중앙 수비라인에 젊은 조병국과 조성환이 번갈아 기용되고 있다. 두 선수의 장단점을 말한다면?

조성환와 조병국 모두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량을 갖추고 있는 선수들이다. 현재 시점에서 두 사람의 기량은 엇비슷하다고 보고 모두 장차 대성할 수비 자원들이라 믿는다. 다만 다른 붙박이 수비수인 김영선과의 조화 문제로 현재 조병국을 약간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다. 조병국과 김영선은 호흡이 잘 맞는 편이지만 조성환과 김영선은 수비 스타일이 너무 흡사해 수비 위치가 중첩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단 어느 선수들이든 측면의 최성용과의 호흡이 맞으면 전체적인 수비라인의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팀 성적이 좋지 않은데 혹 부담이 크지는 않은지

팀 성적에 연연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팬들에게 좋은 수준의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오늘 같이 홈팬들이 많이 성원해주는데도 경기 운영의 미숙으로 허망한 결과가 나왔을 때가 가장 아쉽다. 물론 당연히 이겼으면 좋겠지만 너무 승부에 집착해 경기 내용까지 떨어뜨리고 싶지는 않다.
스포탈 이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