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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영파워 오렌지 군단 격침

2003.02.13 | VIEW : 6862

수원 영파워 오렌지 군단 격침
수원 삼성의 영파워가 오렌지 군단을 격침시켰다. 12일 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한국 올림픽 대표팀과 네덜란드 올림픽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19분에 터진 손승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최전방 조재진(상무)을 원톱으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최태욱(안양)과 전재운(울산)을 기용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김두현(수원)과 오승범(상무)을 배치했으며 좌우 측면 미드필더에는 손승준(수원)과 최영훈(전북)이 투입됐다.

또한 주장 조병국을 중심으로 조성환(이상 수원), 박용호(안양)가 3백 수비라인을 형성했으며 골키퍼에는 김지혁(부산)이 선발출장했다.

수원 소속으로 현재 상무에서 뛰고 있는 스트라이커 조재진까지 포함하면 이날 스타팅 라인업에는 주장 조병국과 조성환, 김두현, 그리고 결승골의 주역 손승준 등 자그마치 팀의 절반에 가까운 모두 5명의 선수가 포함된 셈. 그동안 젊은 선수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통해 수원이야말로 젊은 선수 육성의 산실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었다.

무더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의 훈련을 끝내고 네덜란드에 입성한 한국은 영하 2도의 추운 날씨에 적응을 하지 못한 듯 경기 초반 무거운 움직임을 보였다. 네덜란드의 미드필드 압박에 당황했고 이로 인해 패스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역시 간간이 보여준 감각적인 패싱연결과 로벤(아인트호벤)의 좌측 사이드 돌파가 빛을 발했을 뿐 특별히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지는 못했다.

양팀을 통틀어 첫 슈팅은 전반 24분 로벤이 왼발슛. 그러나 이 슛은 골키퍼 김지혁의 선방에 걸렸고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5분 전재운의 코너킥을 김두현이 발을 갖다대며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39분 조병국의 실수를 틈타 로벤이 또다시 위협적인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끝나갈 무렵부터 어느 정도 페이스를 회복한 한국은 41분 최영훈이 장거리 프리킥을 시도했고, 42분에는 오승범이 전반전 최고의 찬스를 맞이했으나 아쉽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조재진의 헤딩에 이어 네덜란드 골문 쪽으로 흐른 볼을 쇄도하던 오승범이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찬스를 맞이했으나 어이없게 벗어난 것.

43분에는 조재진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전재운이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우리 선수 몸 맞고 굴절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공격을 펼치기 시작했다. 후반 2분만에 조재진이 네덜란드 수비수를 몸싸움으로 제친 후 슛을 날린 것을 시작으로 3분에는 손승준이 김두현과의 절묘한 2:1패스에 이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조병국이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한국은 후반 6분 이천수(울산)가 투입되면서 더욱 활발한 공격을 펼쳐나갔다. 이천수는 탁월한 스피드와 개인기를 뽐내며 최태욱과 함께 네덜란드의 좌우측면을 파고들었고 중앙에서는 김두현이 안정적인 패싱력과 시야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계속해서 공세를 펼친 한국은 후반 11분 또 한번의 득점찬스를 맞이했으나 이번에도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최태욱의 슛을 이천수가 잡아 곧바로 터닝슛을 날렸으나 이것이 골포스트를 맞은 것.

이 찬스로부터 8분 뒤인 후반 19분, 한국은 결국 선취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김두현이 왼쪽으로 내준 볼을 쇄도하던 손승준이 잡았고 네덜란드 수비 1명을 제친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시도, 네덜란드의 골네트를 갈랐다.

사기가 오른 한국은 김두현과 조재진, 최태욱이 잇달아 위협적인 슛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반면 홈경기에서 여유 있게 이기기라 생각했던 한국을 상대로 골까지 허용하며 뒤지던 네덜란드는 선수들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1명이 퇴장까지 당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승리를 눈앞에 둔 한국은 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네덜란드에게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했으나 골키퍼 김지혁의 눈부신 선방으로 실점위기를 모면했고 결국 경기는 1-0으로 끝났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초반 추운 날씨에 대한 적응부족과 자신감 결여 등으로 인해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며 축구팬들을 실망시키기도 했으나 후반 들어 강력한 미드필드 압박으로 네덜란드의 공격루트를 사전에 끊는 한편 좌우측면돌파와 전체적인 패스연결이 원활하게 이뤄지며 좋은 경기를 펼쳤다.

중앙 미드필더 김두현의 안정된 볼배급이 인상적이었으며 이천수, 최태욱의 사이드 공략 역시 위협적이었다. 특히 후반 교체투입된 이천수는 그 또래 선수들의 기량을 넘어선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의 중심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최전방 원톱 조재진 역시 좀더 세밀함을 갖춰야할 필요성은 있으나 활발한 움직임과 상대 수비수들과의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강인함을 보여주며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수비진에서의 사소한 실수들로 인해 상대에게 찬스를 내주기도 했으며 스피드가 뛰어난 상대공격수를 번번이 놓치는 모습도 자주 연출되어 이 점에 대한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은 14일 아인트호벤 U-21팀과 한차례 더 평가전을 가진 뒤 16일 귀국할 예정이다.

- 경기결과 -

한국 1-0 네덜란드

- 출전선수명단 -

GK: 김지혁
DF: 조병국, 조성환, 박용호
MF: 김두현, 오승범(후 30분 김동진), 손승준, 최영훈
FW: 조재진, 전재운(후 6분 이천수), 최태욱(후 46분 최원권)

득점: 손승준(후 19분)

SPORTAL 이상헌기자

스포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