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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아시안 수퍼컵 2연패!

2002.07.20 | VIEW : 11028

수원 삼성 아시안 수퍼컵 2연패!
이운재가 맹활약한 수원 삼성이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히랄을 물리치고 사상 첫 아시안 수퍼컵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수원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 킹 파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시안 수퍼컵 2차전에서 전반 알 히랄의 히카르도에게 1골을 내줬으나 1차전 합계 1-1 동률을 이룬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이운재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수 차례의 선방을 펼친데 이어 승부차기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수원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한편 이날 수원이 이룬 아시안 수퍼컵 2년 연속 우승은 수퍼컵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의미를 지니고 있다.

수퍼컵 일정이 정규리그와 중복되는 관계로 주전 대부분이 국내에 남은 채 이운재와 박건하외에는 대부분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수원팀은 예상했던 대로 적지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왕선재 코치가 벤치를 지키는 가운데 4-5-1 포메이션으로 임한 수원은 골키퍼로 이운재, 수비라인은 19세의 이종민을 비롯해 조성환과 김유진, 조재민이 포백라인을 형성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손대호, 왼쪽 날개에는 조현두, 오른쪽 날개에는 김두현이 포진한 가운데 중앙에는 손승준과 고창현이 섰으며 주장인 박건하가 원톱으로 출격했다. 선수단이 모두 14명에 불과했기 때문에 후보 선수는 정용훈과 윤화평 그리고 골키퍼 박호진 뿐이었다.

예상과 달리 알 히랄이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치면서 상대의 공격을 비교적 잘 차단한 수원은 그러나 어린 이종민이 포진한 왼쪽이 계속 돌파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결국 전반 36분 수원 왼쪽 사이드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무타이리가 헤딩으로 떨궈주었고 이를 히카르도가 몸을 던지며 날린 헤딩슈팅이 골로 연결되고 말았다.

선제골을 내준 수원의 첫 슈팅은 전반 39분에서야 기록됐다. 조현두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감각적인 프리킥을 손대호가 헤딩슈팅을 날렸으나 안타깝게 빗나간 수원은 44분 알 템얏이 25m 전방에서 때린 발리슈팅이 골포스트를 맞는 위기를 겪기도 한다.

후반 들어서도 원톱으로 출격한 스트라이커 박건하가 공중볼 경쟁에서 기대했던 만큼 활약하지 못하는 등 공격에 어려움을 겪던 수원은 박건하를 빼고 정용훈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알 히랄의 계속된 거센 도전에 맞서야만 했다.

수원은 후반 10분 알 나지란에게 위력적인 오른발 중거리슈팅 허용한데 이어 12분 히카르도에게 내준 결정적인 단독찬스를 이운재의 선방으로 넘겼으며 다시 31분에는 골과 다름없는 헤딩슈팅을 이운재가 그림 같은 선방으로 막아내는 등 고전했다.

수원 선수들은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로 인해 김두현과 조재민 등이 차례로 쥐가 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지만 교체 선수가 골키퍼 박호진과 어린 스트라이커 윤화평에 불과해 투혼을 발휘하며 뛰어야만 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알히랄 선수들은 수원 선수가 쓰러져 밖으로 내찬 공을 그대로 인플레이하며 공격과 슈팅을 날리는 등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펼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급기야 후반 44분에는 알 히랄의 비신사적인 플레이에 대해 벤치에서 거세게 항의하던 박건하 선수가 퇴장당했으며 연장에는 편파 판정으로 핵심 수비수인 조성환마저 퇴장당하는 절대 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시리아인 주심은 수원의 오른쪽 코너에서 공간을 먼저 확보하고 스크린 플레이를 펼치던 조성환이 반칙을 했다며 알 히랄에 프리킥을 준데 이어 조성환에게는 어이없는 두 번째 옐로카드를 줘 그대로 퇴장시킨 것.

수적 열세속에 연장전을 맞은 수원은 다시금 알 히랄의 헤딩슈팅에 골포스트가 맞는 등 고전했고 여기에 고창현마저 수원 선수 중 세 번째로 다리에 쥐가 나 쓰러지면서 마지막 남은 교체카드인 골키퍼 박호진까지 필드 플레이어로 투입되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120분 혈투 끝에 합계 1-1로 동률을 이룬 경기는 이날의 영웅인 이운재를 위한 무대인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알 히랄은 선축권을 잡았으나 첫 번째 키커인 알 투니안이 실축을 한데 이어 두 번째 키커인 알 무타이디의 슈팅을 이운재가 멋지게 막아내면서 수원에 완전히 기선을 제압당했다.

결국 수원의 정용훈, 조현두, 손승준이 모두 침착하게 킥을 성공시킨데 이어 마지막 4번째 키커인 손대호의 슈팅이 오른쪽 골네트에 시원하게 꽂히면서 수원이 2002 아시안 수퍼컵을 차지하게 됐다.

아시안 수퍼컵 2연패의 쾌거를 이룬 수원 선수단은 오는 22일 16시 50분 대한항공 KE908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스포탈 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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