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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논 바닥 사투' 끝 아시안클럽컵 결승 진출

2002.04.04 | VIEW : 6759

수원, '논 바닥 사투' 끝 아시안클럽컵 결승 진출
제 21회 아시안 클럽컵 결승전에 수원과 안양 두 라이벌이 나란히 진출했다.

 4일(이하 한국시간) 거센 빗줄기와 논바닥 같은 최악은 그라운드 컨디션 속에서 펼쳐진 수원삼성이 나사파 카르시(우즈백)을, 안양LG가 에스테그랄(이란)을 각각 3-0, 2-1로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 아시아 최강자 자리를 두고 집안싸움을 벌이게 되었다.

 앞서 펼쳐진 수원과 나사파 카르시의 경기에서 수원은 국가대표에서 돌아온 이운재를 골문 앞에 세우고,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산드로 대신 그 동안 자주 출장하지 않던 보스니아 출신 알렌을 최전방에 내세워 예선 때와는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이날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전반 초반, 수원은 최악의 그라운드 상황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선수들이 발을 옮길 때 마다 튀는 물방울이 멀리서도 선명하게 보일정도로 그라운드는 물로 가득차있었고, 선수들은 상대팀 선수들이 아닌 미끄럽고 발이 빠지는 잔디와 싸움을 벌이는 듯 했다.

 수원은 전반 13분 알랜이 수비수를 제치고 아크 정면에서 날린 슛이 왼쪽 포스트를 맞고 나온 것을 시작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기 시작했지만, 사방에 물이 고여 있어 패스는 끊기고 크로스는 부정확하고 결정적인 찬스 시에는 골대 앞에서 미끄러워 넘어지는 모습이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계속 연출되었다. 나사파 카르시도 전반 20분 헤딩슛을 한번 날린 것 이외에는 이렇다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양 팀 선수모두 온 몸이 진흙 범벅이 되어 지친 상태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전반 내내 좋은 위치선정으로 몇 개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낸 알랜은 후반 3분 하프하인 바깥에서 이병근이 한 번에 길게 올린 프리킥을 골대 정면에서 백 헤딩으로 골대에 집어 넣어 선취 골에 성공했다.

 이어 점점 거세지는 빗줄기 속에서 힘겨운 경기는 계속되었고, 결국 후반 20분경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빗줄기가 앞을 분간할 수 정도로 강해지자 주심은 경기를 중단 시켰고, 약 15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비 줄기가 약해진 후 경기는 재개되었다.

 잠깐 휴식을 취하고 나온 뒤부터는 수원의 일방적인 공세가 펼쳐졌다. 후반 25분 서정원의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낚아낸 수원은 종료 1분전 패널티 지역에 골키퍼가 잡으려고 기다리던 공이 흙탕물에 빠져 멈춰서자 발이 빠른 신인 이선우가 문전으로 쇄도하여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수원은 3-0 대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편 이어 벌어진 안양과 에스테가랄의 경기에서는 안양이 심판의 홈팀에 대한 일방적인 편파 판정 속에서 에스테가랄을 2-1로 어렵게 이기고 역시 아시아 프로의 최강자는 K-리그 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경기에서 안양은 국가대표에서 돌아온 이영표와 최태욱을 모두 투입하고 수중 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홈 팀을 상대로 전혀 기죽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11분 주심은 마르코가 내준 볼을 안드레가 골로 성공시켰으나 별 다른 이유 없이 노골을 선언해 안양의 선수들의 맥을 빼놓았고, 불과 2분 뒤에 마르코의 단독 찬스를 상대 수비수가 잡아채 넘어뜨렸으나 골킥을 선언해 노골적으로 편파성을 드러내었다. 또한 신의 손 골키퍼와 상대편 공격수가 물보라 속에서 동시에 넘어지자 에스테가랄에 페널티 킥을 선언하기도 했다. 다행히 에스테가랄의 나바자이의 페털티 킥은 크로스 바 위로 높게 빗나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안양은 후반 10분 안드레의 코너킥을 마르코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선제골에 성공, 기선을 제압했한 안양은 6분 뒤 에스테그랄의 아크바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시 쫒기는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안양은 튼튼한 수비와 골키퍼 신의 손이 있었고, 킥의 달인 안드레가 있었다. 몇 차례 상대방의 공격을 호 수비와 신의 손의 선방으로 막아낸 안양은 후반 26분 안드레가 골에리어 정면에서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정확하게 득점에 성공 힘겨운 수중전에 2-1로 마침표를 찍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아시안 클럽컵 챔피언 자리를 두고 한국의 수원이 격돌하게 되었으며, 두 팀의 결승전은 4월 5일 오후11시에 펼쳐진다. 이 경기는 SBS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SPORTAL 김효재기자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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