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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레이스, 아직 포기는 이르다

2002.09.09 | VIEW : 6622

우승 레이스, 아직 포기는 이르다
K리그가 2라운드를 접어든 현재 수원이 거두고 있는 성적은 14경기에서 4승 6무 4패. 승점은 18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과는 11점차를 기록하고 있다. 순위는 7위. 표면적인 수치만을 놓고 봤을 때 이번 시즌 수원의 우승도전은 이미 어려워졌다고 쉽게 단정지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원의 우승레이스를 벌써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무엇보다 수원은 현재 27경기 중 단 14경기를 치러 이번 시즌의 반환점을 막 지나간 것뿐이고 아직도 13경기나 남겨놓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리그일정 역시 아직까지 수원이 충분히 정상 도전을 노릴 수 있을 정도로 유리하게 짜여져 있는 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일단 수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부분이 있다는 첫 번째 이유는 한 경기를 덜한 상태에서도 승점 18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록 리그 순위는 7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이번 시즌 팀간의 혼전 양상으로 2위와의 승점차가 불과 3점에 불과한 상황. 때문에 물론 경기는 해보아야 하겠지만-아시안 슈퍼컵 참가관계로 소화하지 못했던 부천과의 홈경기(10월 30일 19시 30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승리한다고 가정하면 이 3점의 승점차를 충분히 메울 수 있는 유리한 발판이 마련되어 있는 셈이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승점 29점으로 2위와의 승점차를 벌써 8점이나 벌려놓은 1위 성남의 독주 가능성. 실재로 1, 2라운드에서 보여준 양상은 팀간 치열한 중위권 싸움이 벌어지는데 반해 성남은 단 2패만을 기록하며 이미 독주양상을 벌일 태세이기 때문에 이 같은 시나리오는 우려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원으로서는 팀간 3경기를 치러야 하는 라운드에서 현재 성남과는 아직 단 1경기만을 치른 상태라는 점이 희망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역으로 강적 성남을 두 번씩이나 상대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긴 하지만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라면 당연히 치러야할 시험이기에 무엇보다 승리를 목표로 해야 하는 두 번의 경기인 것이다.

다행히 이번 시즌 수원과 성남간의 경기는 모두 박빙의 승부였다는 점이 기대를 걸게 하는 부분. 이번 시즌 첫 개막전이기도 했던 3월 21일 경기는 비록 후반 45분 샤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3-2로 아쉽게 패했지만 시종일관 수원이 몰아붙인 경기였고 7월 28일 있었던 경기는 김호 감독의 징계를 부른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도 2-2 무승부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당장 있는 11일 성남전에 국가대표팀 차출로 인해 조병국-조성환의 수비 콤비와 김두현, 데니스 등이 출전할 수 없지만 30-30 클럽 개설로 전성기적 기량을 회복하고 있는 고종수의 상승세, 전북전에서 모처럼 득점포를 터뜨린 서정원, 그리고 박건하를 수비수로 깜짝 기용해 성공했던 김호 감독의 용병술이 어우러진다면 불리한 여건 속에서의 승리도 결코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사실 어쩌면 축구에서 경기 결과에 대한 가정만큼이나 무의미한 일도 없을 것이다. 수원이 한 경기 덜한 부천전을 비롯해 남은 두 차례의 성남전, 그리고 남은 10번의 경기의 결과는 모두 해보아야 아는 것이고 다른 팀들간의 경기에 따라 이번 시즌 향후 순위싸움이 전혀 생각도 못한 양상으로 흘러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분명한 것은 이번 시즌 수원이 치르는 가장 중요한 경기 중의 하나가 바로 오는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성남과의 경기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2라운드의 남은 경기, 그리고 3라운드의 향방이 결정되리라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원의 저력을 믿는 진정한 수원의 팬이라면 이번 시즌 그 어느 때보다도 현장에서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어야 할 성남전. 11일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경기에서 수원 팬들의 내뿜는 푸른 유니폼의 열기가 홈구장을 뒤덮길 기대해 본다.
스포탈 이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