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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포항 꺾고 FA컵 우승차지!

2002.12.15 | VIEW : 11552

수원 삼성, 포항 꺾고 FA컵 우승차지!
수원 삼성이 마침내 FA컵을 품에 안았다. 15일 서귀포 월드컵 구장에서 벌어진 2002 하나-서울은행 FA컵 결승에서 산드로의 결승골에 힘입은 수원이 포항을 누르고 창단 후 첫 FA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간 국내 각종 대회와 아시아 대회를 모두 석권하고도 유독 FA컵하고만 인연이 없던 수원은 마침내 마지막 FA컵 마저 우승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 명문구단으로서의 다시한번 입지를 확실히 했다.

이로써 수원은 자력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 티켓을 확보한 것은 물론 다음 시즌 아시아 정벌을 위한 발판도 동시에 마련하게 됐다.

96년 초대 FA컵 결승에서 뼈아픈 승부차기 패배를 안겨주었던 포항을 6년만에 다시 맞은 수원은 초반부터 강력한 공격축구 전략을 앞세웠다. 김호 감독은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골문은 이운재에게 맡긴채 수비라인은 박건하를 중심으로 조병국과 김영선이 지키고 미드필드에는 이병근, 김진우, 가비, 김두현, 이기형이 나오는 전술을 택했다. 투톱에는 서정원과 산드로가 출격해 4경기째 같은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여기에 맞선 포항은 골키퍼 김병지, 수비 김은석, 고병운, 싸빅, 미드필드 메도, 김기남, 하석주, 이승엽, 윤보영, 그리고 공격에는 이동국과 코난이 섰다.

양 팀 우승에 대한 의지는 초반의 경기 운영에서부터 확연히 차이점을 나타났다. 수원-포항 모두 3-5-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고 있었지만 수원의 김호감독은 김두현을 최전방까지 깊게 공격에 가담시킨 공격적인 3-4-3 포메이션으로 나오며 적극적인 공격 축구 의지를 나타냈다. 반면 포항의 최순호 감독은 스트라이커 코난을 미드필드라인으로 깊숙히 내리는 3-6-1 포메이션을 택해 수원의 막강한 공격력을 크게 의식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정규리그에서 주전들의 각종 부상과 대표팀 차출로 인해 한번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수원 선수들은 그 한을 풀기라도 하듯 초반부터 포항 문전에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3분 이기형과 산드로의 슈팅이 수비벽에 걸린 것을 시작으로 7분에는 이기형의 프리킥, 14분에는 산드로가 수비수 두 명을 완벽히 제치고 돌파한 뒤 날린 총알 같은 땅볼 슈팅이 골키퍼 김병지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수원 선수들이 계속 물흐르듯 연결되는 쉴새없는 논스톱 패스로 포항의 문전을 압박하자 포항 선수들은 크게 당황했고 계속된 파울로 수원의 공격을 끊어야 했다.

수원의 계속된 우위 속에서 터질듯하면서도 좀처럼 나오지 않던 골은 결국 전반 20분 김두현의 발끝에서 나왔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수비수의 공을 악착같이 뺏은 김두현이 돌파해 들어가자 김병지가 골문을 비우고 펀칭으로 어설프게 처리했고 이를 이병근이 오버헤드킥으로 김두현에게 재차 연결해준 것. 이 공을 김두현이 침착하게 왼발 크로스로 중앙에 연결해주었고 산드로가 골키퍼가 나온 골문에 논스톱 슈팅한 공이 골문을 가르면서 수원은 1-0으로 앞서나갔다.

골을 허용한 포항은 반격을 노렸으나 수원 미드필드의 압도적인 우세 속에 원톱 이동국은 철저히 고립되었고 별다른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37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가비의 크로스를 받은 서정원이 문전 바로 앞에서 절묘한 백헤딩을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을 수원의 우세 속에 마친 가운데 후반 들어 포항의 최순호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하며 대반격을 개시했다. 후반 11분 이동국의 위력적인 왼발 크로스를 박건하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거둬낸데 이어 18분 레오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넘어지면서 슈팅을 날렸으나 이운재의 멋진 선방으로 막아내는 등 위기가 계속됐다.

여기에 맞선 수원도 물러서지 않고 후반 19분과 20분에 서정원, 조현두, 이기형이 골과 다름없는 연속 슈팅을 날렸으나 포항 골키퍼 김병지의 신들린 듯한 선방에 계속 걸리며 1-0의 불안한 리드를 지켜야 했다. 포항의 최순호 감독은 레오와 최종범을 연속으로 투입하며 계속 공격의 기세를 올렸지만 손승준까지 가세한 수원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로스타임에는 1대1 단독찬스를 맞은 산드로가 페널티박스에서 포항의 김병지에게 명백한 PK성 반칙을 당했으나 이상용 주심은 이미 수원의 우승이 확정되었다고 임의로 판단했는지 휘슬을 불지 않는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결국 90분의 명승부를 1-0 승리로 이끈 수원 삼성은 창단 후 처음으로 FA컵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보게 됐다. 한편 경기 후 열린 시상식에서는 수원의 주장 서정원이 최우수선수상(MVP)를 차지한데 이어 지도자상까지 김호 감독과 왕선재 코치가 차지해 이번 FA컵에서 수원 삼성이 명실상부한 최고팀이었음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양팀 출전선수 명단


수원 삼성 블루윙즈

GK : 이운재
DF : 조병국, 박건하, 김영선
MF : 김두현(후8조현두,후37손승준), 가비, 김진우, 이기형
FW : 서정원, 산드로

포항 스틸러스

GK : 김병지
DF : 김은석(전40허제정), 고병운, 싸빅
MF : 메도(후17레오), 김기남, 하석주, 이승엽, 윤보영(후17최종범)
FW : 이동국, 코난

SPORTAL 이은호기자

스포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