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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컵 결산, 돌아보는 2002 아디다스컵

2002.05.08 | VIEW : 6439

아디다스컵 결산, 돌아보는 2002 아디다스컵
어린이날 준결승에서 울산에 안타까운 2-1 역전패를 당함으로써 수원은 아디다스컵 4연패의 꿈을 접게 되었다.

아디다스컵에서 준결승을 포함 9경기에서 수원이 거둔 성적표는 4승 5패, 득점 14, 실점 14. 홈에서는 2승 3패, 원정 경기에서는 2승 2패를 거두었다.

팀내 최다득점은 4골로 서정원 선수가 기록했으며 어시스트 순위에서는 이기형과 루츠가 각각 2개로 동률을 이루었다.

2002 아디다스컵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면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해외에서 열렸던 아시안 클럽컵 참가에 따른 후유증, 그리고 3월 20일 홈에서 열렸던 성남전에서의 패배를 꼽을 수 있다.

아시아 클럽컵 동부 4강전 직후 아디다스컵에 숨가쁘게 합류한 수원은 첫 경기인 포항 원정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후 홈에서 성남과의 경기에 임했다. 성남전 당시 서정원, 산드로, 데니스의 삼각편대가 공격의 선봉에 서고 루츠와 김기범, 손대호가 미드필드를 조율하는 가운데 이병근, 이기형, 김영선, 조성환이 포백라인을 구축한 수원은 당시 시즌 들어 가장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이며 명승부를 펼쳤다.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데니스의 맹활약으로 두 차례 동점을 만든 수원은 그러나 후반 43분 데니스가 부상을 당하면서 라인업에 타격을 입었고 5분 후 로스타임에서 샤샤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우승 계획이 엇갈리기 시작하는 분수령이 됐다.

이후 곧바로 환경이 전혀 다른 이란으로 날아가 아시안 클럽컵 참가를 해야 했던 선수들은 이후 국내에 돌아와 컨디션 난조에 빠졌고 조성환, 조병국, 이병근, 정용훈까지 줄줄이 부상을 당했고 여기에 산드로의 부천전 퇴장으로 인한 출전 정지, 박건하의 슬럼프, 대표팀에서 복귀한 손대호, 조병국가 컨디션 난조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끝내 아디다스컵 결승진출 실패라는 아쉬운 결과로 이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아디다스컵의 실패가 수원 삼성의 이번 시즌 실패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낙담할 필요는 없다.

당초 김호 감독이 말했듯 국제 대회에서 참가한 뒤 선수단의 완전 회복까지는 최소 3개월이 걸리는 만큼 수원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것이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볼 때 아디다스컵에서 수원이 보여준 성과는 오히려 상당부분에서 희망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일단 9경기 중 아시안 클럽컵 직후에 치른 부천전만 제외하고는 전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는 점, 작년 부상이후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던 이기형이 2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완전히 부활했다는 점등이 고무적인 부분. 여기에다 기량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던 손대호와 조병국이 국가대표팀을 들락거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매김하게 되었고 이번 시즌 주장으로 새로 선임된 서정원이 팀 내 최고 득점인 4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이끈 것도 정규리그에서 수원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정규리그 때까지 복귀하는 주전 선수는 고종수, 김진우, 신홍기, 정용훈, 이운재, 최성용 등 각 포지션에 걸쳐 6명. 이들이 복귀할 경우 수원은 이번 아디다스컵에서 주전들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준 선수들과 함께 한 포지션에 두 명의 선수를 배치시키는 더블 포지션 시스템을 어느 정도 갖춰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블 포지션 시스템이 갖춰질 경우 팬들은 고종수-고창현(왼쪽 미드필더, 플레이메이커), 김진우-손대호(수비형 미드필더), 최성용-이병근-신홍기(왼쪽 윙백), 이운재-신범철(골키퍼), 김영선-조성환-조병국-졸리(중앙 수비수) 등 한 포지션을 놓고 선수들이 치열하게 엔트리 경쟁을 보게 되는 또 다른 흥미거리도 더해질 전망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맞은 시즌 첫 컵대회 아디다스컵에서 분투 끝에 결승진출이 좌절된 아시아의 챔피언 수원. 풀전력의 수원이 아디다스컵에서의 아픔을 딛고 정규리그에서 화려한 비상을 할 그날을 팬들은 벌써부터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스포탈 이은호기자